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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꾸꺼
@0BorroworroB0
[괴담출근]

나는 백일몽 동물 가면이 발전하면 '해당 동물로 둔갑하는 기능'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중임

그런고로 가면 부작용 때문에 <어느 날 머리에서 노루뿔이 자랐다>가 된 김솔음

현무 1팀 대기실에서 갑자기 자라난 거라 패닉 와서 톱... 톱으로 잘라야 하나??? 하는 중에 벌컥 열린 문
로꾸꺼
@0BorroworroB0
......
......
......

본인 상체 만큼 거대한 순록 같은 뿔을 머리 양 끝에 단 채 얼굴이 시퍼렇게 질려 있는 김솔음, 그리고 어느 날 머리에 뿔이 자란 후배와 맞닥뜨린 두 선배......

끔찍한 침묵 속에서 애써 입을 연 건 최요원

우, 우와... 포도 오, 오늘 컨셉은 사탄 마귀야?
로꾸꺼
@0BorroworroB0
옷 걸어두기 좋겠다...~ 흐, 흐하하!
......
걸어다니는 오, 옷걸이네!

......최요원은 나름 패닉한 김솔음을 달래주려고 한 거였지만, 제대로 사이코패스 같은 소리였음
로꾸꺼
@0BorroworroB0
...대체 무슨 상황인 겁니까.

한편 이 인간을 당장 오염 제거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하나 갈등하는 표정을 하고 있는 류재관 앞에서, 자신이 이 사태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벌떡 일어나는 김솔음

그러나......

......윽.
큭!
우와아아악!!! 움직이지 마!!!

우르르! 와장창!
로꾸꺼
@0BorroworroB0
갑자기 거대한 뿔이 생겼는데 곧장 거리감이 체감될 리 만무했으니, 움직이자마자 온갖 기물들 다 뿔로 치고 엎어뜨리고 난리남 현무 1팀 대기실 다 쓸려나간다......

죄, 죄송, 제가 이걸......
가만히! 그냥 앉아계십시오!
진정해! 오염 풀 방법 있을 테니까!
로꾸꺼
@0BorroworroB0
김솔음 당장 본인 뿔 잡고 힘으로 꺾을 기세인 가운데, 간신히 제압해서 앉혀두는 류재관과 최요원

그렇게, 반파된 대기실에서 우선은 침착하게 둘러앉았다

......그러니까, 어떤 트리거도 없이 갑자기 뿔이 생겼다고?
예......
허어......
로꾸꺼
@0BorroworroB0
괴담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아닌데 뿔이 갑툭튀한 이레귤러 사태, 사례가 많을 리 만무했음 베테랑 요원인 최도 당장은 생각나는 방안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우선... 전문가한테 가보자.

재관국의 오염관리실로 김솔음을 데려가려 한다
한편 본인 가면이 노루...였던 것과 이 사태가
로꾸꺼
@0BorroworroB0
혹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오염이 분석되며 백일몽 관계자라는 걸 들킬까봐 불안함이 올라오는 김솔음이었으나......

......네.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이건 일상생활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들킬 위험 감수하고서도 오염관리실로 따라가려는데
로꾸꺼
@0BorroworroB0
포, 포도야? 몸을? 대각선으로 틀어볼래......?
잠깐, 고개! 고개 돌리지 마십시오!
죄, 죄송, 죄송합니다......!

쨍그랑! 와작!

방을 나가는 것부터가 고비였음
좁은 문에 뿔이 턱 걸려서 정면으로 나갈 수도 없고 측면으로 나가야 하는데 움직일 때마다 온갖 기물이 걸려서 쏟아진다
로꾸꺼
@0BorroworroB0
......헉......
후......

결국 방을 나서는 데에만 진을 싹 뺀 세 사람
이 지경으로는 오염관리실 가는 데에만 재관국 살림 다 말아먹을 것 같아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포도야.
...네.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라.
로꾸꺼
@0BorroworroB0
잠깐 사라지더니 곧 달구지... 하나를 끌고 온 최요원

덜덜덜덜덜덜덜......

저거 현무 1팀 아니야?
파괴왕 신입 머리 위에 무슨 일이야......

자와자와데자와......

뭔 유배 가는 죄인마냥 류재관이 미는 달구지에 실려 이송되는 김솔음......
쏟아지는 시선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죽고 싶었다
로꾸꺼
@0BorroworroB0
그렇게 도달한 오염관리실에선 정확한 진단을 들을 수 있었음

괴담 출처의 오염 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된 게 부작용을 일으킨 것 같네요.
......
소지 중인 물건 중 동물, 특히 뿔 있는 동물과 관련된 것이 있진 않은지 스스로 점검하시고 처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역시... 가면이 문제잖아
로꾸꺼
@0BorroworroB0
백일몽 주식회사의 가면은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기능만을 위해 있는 건 아니었음 뭔가 더 있었지
하지만 김솔음이 받았던 노루 가면은 고작해야 주임용이고 이런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설정은 본 적 없는데......

프로토타입의 보안팀 수트까지 착용하면서 관련한 오염이 누적된 건가
로꾸꺼
@0BorroworroB0
김솔음은 막막해졌으나, 우선 문신에 가면과 보안팀 수트를 넣어다니는 건 그만두기로 함 교육서를 문신에 넣었을 때 문제가 됐던 것과 비슷한 맥락일지도 몰랐으니

......

그리고 그런 김솔음을 심란하게 바라보는 류재관
류재관은 김솔음의 가면이 노루, 뿔 달린 짐승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로꾸꺼
@0BorroworroB0
역시... 그 망할 사이비 회사에서 주는 가면이......
포도 요원 당신은... 그곳에서 나와서도 그곳의 흔적 때문에 고통받는 겁니까.
빌어먹을 백일몽......

......류재관은 김솔음을 더 잘 챙겨주기로 결심했음

그리고 오염관리실에서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끝에 밝혀진 사실
로꾸꺼
@0BorroworroB0
뿔은 포도 요원의 신체의 일부로 판정됩니다. 뼈 정도의 경도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부러지진 않겠지만 절대 함부로 부러뜨리면 안 됩니다. 고통이 없다고 손상을 경시해서도 안 돼요. 이건 영혼에 타격이 갈 수도 있습니다.
......네.
당장은 뿔을 제거할 방도는 없고......
로꾸꺼
@0BorroworroB0
연구가 끝날 때까지 일상생황이 가능한 수준으로 뿔을 축소시키는 정도가 최선일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여전히 뿔을 단 채 축소 물약을 지급받게 된 김솔음

오? 오오! 줄어든다!

뿔에 물약을 살살 바르니 진짜 감당 안 될 정도로 거대했던 뿔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함
그러나......
로꾸꺼
@0BorroworroB0
......이정도가 최선일까요.
네. 당장은.

여전히... 크다. 성인 남성의 팔뚝만 하다.
그래도 원본을 생각하면 감지덕지이니... 애써 위안 삼으며 다시 김솔음 달구지에 싣고 달달달달 돌아가는 현무 1팀

이런 뿔을 달고 바깥에 돌아다닐 수 없는 노릇이니 재관국으로부터 뿔을 감출 수 있는
로꾸꺼
@0BorroworroB0
부분형 도깨비 감투를 지원 받았지만, 웬만해선 민간인들 사이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권고를 받음

아이고, 포도야... 네가 고생이 많다.
괜찮습니다.

그리하여 모텔 말고 현무 1팀 대기실에서 생활하게 된 김솔음... 지내던 모텔이 하도 구려서 라꾸라꾸 핀 이곳이 더 쾌적한 수준이지만......
로꾸꺼
@0BorroworroB0
마음씨 착한 선배들은 그게 퍽 마음에 걸렸던 듯하다

포도 요원이 쓸 침구를 좀 가져왔습니다. 솜이불이라 따뜻할 겁니다.
이거~ 여기 누르면 켜지는 무드등이거든? 머리맡에 놔줄까?

류재관과 최요원의 쾌척 아래 점점 더 괜찮은 숙소로 변해가는 대기실... 김솔음 마음이 물렁물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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