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vtx: #최솔 파인드 마이 클라이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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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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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 파인드 마이 클라이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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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월, 서울특별시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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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코드 두 개가 무조건 붙어야 되는 거야?”
“아니, 그렇진 않아. 그냥 이해하기 편하라고 설명해 두는 느낌.”
이해하기 편하라고? 솔음은 다시 책 위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빼곡한 음표를 노려보다가 중얼거렸다.
“하나도 편하지 않은데.”
“아니, 그렇진 않아. 그냥 이해하기 편하라고 설명해 두는 느낌.”
이해하기 편하라고? 솔음은 다시 책 위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빼곡한 음표를 노려보다가 중얼거렸다.
“하나도 편하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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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아무리 생각해도 너 공대…….”
“입을 조심히 놀리라고 했다.”
“으응. 대박 무서워.”
최 선배가 하나도 무섭지 않은 듯한 표정과 말투로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자신이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 잘 보여야 하는 게 맞는데 하는 짓이 영 얄밉다.
“뭐.”
“아무리 생각해도 너 공대…….”
“입을 조심히 놀리라고 했다.”
“으응. 대박 무서워.”
최 선배가 하나도 무섭지 않은 듯한 표정과 말투로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자신이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 잘 보여야 하는 게 맞는데 하는 짓이 영 얄밉다.
5
“A 메이저는?”
“D에서 두 번째 테트라코드를 첫 번째로 옮겨.”
“옮겼어.”
“그리고 나머지 네 개 음을 테트라코드로 만들면…….”
“만들면?”
눈동자에 묘하게 웃음기가 담겼다.
“왜?”
“‘솔’에 샵이 붙겠지.”
“아.”
“D에서 두 번째 테트라코드를 첫 번째로 옮겨.”
“옮겼어.”
“그리고 나머지 네 개 음을 테트라코드로 만들면…….”
“만들면?”
눈동자에 묘하게 웃음기가 담겼다.
“왜?”
“‘솔’에 샵이 붙겠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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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책만 보고 있자니 아는 것도 모르게 되는 느낌이라 최근엔 장소를 이리저리 바꿔 보던 참이었다. 최 선배의 성수동 오피스텔도 그 장소 중 하나였다. 혼자 머리를 쥐어뜯다가 전화를 걸었더니 마침 자신도 근처라면서, 선생님이 무려 가정 방문을 해 주셨다.
7
“그만해야겠다.”
“응, 좋아.”
“뭐야? 학생이 공부 안 한다고 하면 잔소리를 해야지 뭔 선생이 이래?”
“그래. 무슨 잔소리부터 시작할까? 어디서 악보를 아이패드로 봐.”
“진짜 실화야? 취소야. 하지 말자. 예체능 군기인지 나발인지 지긋지긋하다.”
“응, 좋아.”
“뭐야? 학생이 공부 안 한다고 하면 잔소리를 해야지 뭔 선생이 이래?”
“그래. 무슨 잔소리부터 시작할까? 어디서 악보를 아이패드로 봐.”
“진짜 실화야? 취소야. 하지 말자. 예체능 군기인지 나발인지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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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농담으로 들리지도 않고 농담으로 여기기도 싫다는 타박을 대충 한 귀로 흘리며, 솔음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성수동. 호텔은 장충동이고. 따로 차를 렌트하진 않은 것 같은데. 에이전시가 어디 있댔지?
지금 쉬고 있긴 한 건가?
지금 쉬고 있긴 한 건가?
9
“……도 있어?”
겉만 봐서는 모르겠다. 최 선배는 워낙 자신을 숨기고 갈무리하는 데에 도가 튼 사람이라.
“솔아.”
멍한 뇌를 낮은 목소리가 깨웠다. 솔음은 차가운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되물었다.
겉만 봐서는 모르겠다. 최 선배는 워낙 자신을 숨기고 갈무리하는 데에 도가 튼 사람이라.
“솔아.”
멍한 뇌를 낮은 목소리가 깨웠다. 솔음은 차가운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되물었다.
10
“어, 뭐라고?”
“과목 중에 피아노 실기도 있냐고.”
“응. 그건 직접 가서 시험 친대.”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던 최 선배가 자세를 바로 했다.
“그럼 솔이는 껌이네.”
“……무슨.”
“아, 억울해. 나 뭐 과외비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주면 제발 받기라도 해라.”
“과목 중에 피아노 실기도 있냐고.”
“응. 그건 직접 가서 시험 친대.”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있던 최 선배가 자세를 바로 했다.
“그럼 솔이는 껌이네.”
“……무슨.”
“아, 억울해. 나 뭐 과외비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주면 제발 받기라도 해라.”
11
느린 시선이 어딘가에 멈춘다.
“요즘 기타 쳐?”
순간 소름이 돋아서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찔했다.
“너 진짜 뭔데? 그냥 점집을 차려.”
“오해야. 손끝에 굳은살 보이길래.”
“안과를 차리든가.”
“요즘 기타 쳐?”
순간 소름이 돋아서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찔했다.
“너 진짜 뭔데? 그냥 점집을 차려.”
“오해야. 손끝에 굳은살 보이길래.”
“안과를 차리든가.”
12
내가 이긴 거 안 까먹었지? 나중에 꼭 들려줘. 문장 마무리에 가벼운 웃음이 걸렸다. 맞다, 내기. 본인이 지면 무슨 물구나무를 24시간 서겠다고 했었나.
내기.
내기…….
내기.
내기…….
13
우리 내기 두 개 했잖아.
왜 아무 말도 안 해?
왜 아무 말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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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너 검사님이랑 지내는 거지?”
“어? 아, 응.”
“여기 남은 짐 많아?”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많이 없었어. 왜?”
탁. 노트북을 닫으며, 최 선배가 대답했다.
“오피스텔 정리하려고. 한국 들어온 김에.”
“어? 아, 응.”
“여기 남은 짐 많아?”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많이 없었어. 왜?”
탁. 노트북을 닫으며, 최 선배가 대답했다.
“오피스텔 정리하려고. 한국 들어온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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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뺀다고? 집?”
“응. 아, 혹시 솔이 계속 쓸 거야?”
“뭐? 아니, 그건 아닌데.”
“사는 사람도 없는데 뭐 하러 빈 공간으로 둬.”
이상하다.
그냥, 무언가.
“응. 아, 혹시 솔이 계속 쓸 거야?”
“뭐? 아니, 그건 아닌데.”
“사는 사람도 없는데 뭐 하러 빈 공간으로 둬.”
이상하다.
그냥, 무언가.
16
“……피아노는?”
“스튜디오로 옮기면 돼. 업체 있어. 걱정 마.”
나도 알아. 이사 과정 알아봐서.
“짐 정리 끝나면 연락 한 번만 줄래?”
“…….”
“천천히 해도 괜찮아.”
“스튜디오로 옮기면 돼. 업체 있어. 걱정 마.”
나도 알아. 이사 과정 알아봐서.
“짐 정리 끝나면 연락 한 번만 줄래?”
“…….”
“천천히 해도 괜찮아.”
17
그래서 참지 못하고 말할 수밖에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 돼.”
“…….”
“네가 나한테 한 말이야.”
“응. 알아.”
“안다고?”
“손에 힘 주지 마. 다쳐.”
“네가 지금 이게 사는 거야?”
“산 사람은 살아야 돼.”
“…….”
“네가 나한테 한 말이야.”
“응. 알아.”
“안다고?”
“손에 힘 주지 마. 다쳐.”
“네가 지금 이게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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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표정이 두꺼운 문을 응시한다. 피아노가 있는 방. 1년 내내 따뜻한 곳.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
“…….”
“너도 알잖아.”
그게 노력으로…….
“걱정하지 마.”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
“…….”
“너도 알잖아.”
그게 노력으로…….
“걱정하지 마.”
19
최 선배가 몸을 일으켰다. 식탁 위의 충전기를 집으려는 듯했다.
“봉수 소개해 줄까? 솔이 기타 봐 달라고.”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다.
“……가만히 있어. 그런 대단한 사람한테 뭔 초짜 교육시킬 일 있냐.”
“으하핫! 그러네. 봉수 대단하지.”
“봉수 소개해 줄까? 솔이 기타 봐 달라고.”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다.
“……가만히 있어. 그런 대단한 사람한테 뭔 초짜 교육시킬 일 있냐.”
“으하핫! 그러네. 봉수 대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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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있대?”
“응. 아마.”
“아마는 뭐야?”
“연락을 자주 안 해서.”
“친구라며.”
“아, 마지막으로 했을 때…….”
“응. 아마.”
“아마는 뭐야?”
“연락을 자주 안 해서.”
“친구라며.”
“아, 마지막으로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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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말이 끊겼다.
말이 끊겼다.
22
“아.”
“…….”
“……아.”
시선이 식탁에서, 다시 두꺼운 문으로 향하고…….
“윽…….”
최 선배가 그대로 제 얼굴을 감싸 쥐며 주저앉았다.
“…….”
“……아.”
시선이 식탁에서, 다시 두꺼운 문으로 향하고…….
“윽…….”
최 선배가 그대로 제 얼굴을 감싸 쥐며 주저앉았다.
23
– 오후 다섯 시, 서울경찰청.
24
사람 여럿이 모인 회의실 안은 다소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였다. 그중 가장 어려 보이는 남자는 안절부절못하며 문만 멀거니 바라보았다. 어느새 약속한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마음 같아선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고 싶었는데, 다른 청 경찰들도 같이 있는 상황이라 괜히 눈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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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따로 연락 없으셨…….”
질문하기가 무섭게 삑, 소리와 함께 자동문이 열렸다. 남자, 서울청 형사과 막내는 다급히 입을 다물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상대의 무표정한 눈이 내부를 쭉 훑는다.
질문하기가 무섭게 삑, 소리와 함께 자동문이 열렸다. 남자, 서울청 형사과 막내는 다급히 입을 다물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상대의 무표정한 눈이 내부를 쭉 훑는다.
26
“다들 일찍 도착하셨네요.”
“…….”
“저도 그러고 싶긴 했는데 덕분에 해결할 게 워낙 밀려서.”
가뜩이나 불편했던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남자가 입고 있던 검은 코트를 벗어 의자에 대충 걸쳤다. 그리고 던지듯이 물었다.
“…….”
“저도 그러고 싶긴 했는데 덕분에 해결할 게 워낙 밀려서.”
가뜩이나 불편했던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남자가 입고 있던 검은 코트를 벗어 의자에 대충 걸쳤다. 그리고 던지듯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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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품 종류, 개수, 사용 방법. 고딩도 알아볼 만큼 쉽게 정리된 문서 정확히 열 개 세트 복사한 뒤 원본 파일도 청마다 보내 드린 거로 기억하는데.”
“…….”
“왜 확인 안 했습니까?”
“최 검사님.”
“이야기 빨리 끝내죠. 본인 소속 청도 아닌 곳에서 지랄하는 미친 새끼 되기 싫으니까.”
“…….”
“왜 확인 안 했습니까?”
“최 검사님.”
“이야기 빨리 끝내죠. 본인 소속 청도 아닌 곳에서 지랄하는 미친 새끼 되기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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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무언이라고,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자신 역시 마찬가지였다. 윗대가리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현장에서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어디로 보나 경찰의 실책이었다. 대학 두 개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대체 무슨 난리가 났었던가. 벌써 2주가 더 지났건만 공포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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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조용하시지. 나 뭐 소개팅 나왔나.”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겠습니다.”
“저는 지금, 왜, 확인이 안 되었냐고, 그 경위를 묻고 있는데요. 형사님.”
“용의자 체포에 서두르느라 미처…….”
“장관 잡는다고 승진 포상에 눈멀어서 문서 확인도 안 하셨지요?”
“…….”
“참 황당하네…….”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겠습니다.”
“저는 지금, 왜, 확인이 안 되었냐고, 그 경위를 묻고 있는데요. 형사님.”
“용의자 체포에 서두르느라 미처…….”
“장관 잡는다고 승진 포상에 눈멀어서 문서 확인도 안 하셨지요?”
“…….”
“참 황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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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가 다시 조용해진 순간, 옆에 서 있던 경찰 한 명이 입을 열었다.
“그, 탁상공론하시는 검사님은 모르시겠지만 현장 업무라는 게 원래 그렇게 마음처럼 돌아가지가 않습니다.”
“마음처럼이요.”
“예. 변수도 많고요. 아무리 본인 담당 사건이라지만 너무 과하다고 생각 안 하십니까?”
“그, 탁상공론하시는 검사님은 모르시겠지만 현장 업무라는 게 원래 그렇게 마음처럼 돌아가지가 않습니다.”
“마음처럼이요.”
“예. 변수도 많고요. 아무리 본인 담당 사건이라지만 너무 과하다고 생각 안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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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금 제가 과합니까?”
“남의 청까지 와서 말입니다. 젊은 분이라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그거 예의 아닙니다. 여기도 다 바쁜 사람들이에요.”
다시 불편한 침묵이 시작됐다. 막내 형사는 저도 모르게 고인 식은땀을 바지에 닦았다.
“남의 청까지 와서 말입니다. 젊은 분이라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그거 예의 아닙니다. 여기도 다 바쁜 사람들이에요.”
다시 불편한 침묵이 시작됐다. 막내 형사는 저도 모르게 고인 식은땀을 바지에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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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경사님. 범죄분석 경채로 인천청 들어와서 지금 7년차, 맞으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조 경사님이 대학원 책상에 앉아 논문 쓰고 계실 때 전 현장에서 구르고 있었습니다.”
“…….”
“탁상공론?”
“예. 그렇습니다.”
“조 경사님이 대학원 책상에 앉아 논문 쓰고 계실 때 전 현장에서 구르고 있었습니다.”
“…….”
“탁상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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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검사가 일어나며 의자가 거칠게 뒤로 밀렸다.
“석사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대단하지요. 얼마나 똑똑하고 대단합니까? 앉아서 프로파일링 하는 게 참 체력을 요하는 일이에요.”
“이봐요, 최 검사님.”
“젊은 내가, 계급이랑 연차로 찍어 누르는 유치한 짓까지 해야 합니까?”
“석사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대단하지요. 얼마나 똑똑하고 대단합니까? 앉아서 프로파일링 하는 게 참 체력을 요하는 일이에요.”
“이봐요, 최 검사님.”
“젊은 내가, 계급이랑 연차로 찍어 누르는 유치한 짓까지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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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조 경사가 덩달아 몸을 일으켰다. 실내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여차하면 무슨 일이라도 낼 기세였다.
“보자 보자 하니까 이 사람이 근데!”
“틀린 말 한 거 있으면 사과드리고요.”
“그래서 사람 죽었습니까?”
“…….”
“아무도 안 죽었으면 된 거 아니냐고요!”
“보자 보자 하니까 이 사람이 근데!”
“틀린 말 한 거 있으면 사과드리고요.”
“그래서 사람 죽었습니까?”
“…….”
“아무도 안 죽었으면 된 거 아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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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손등에 파랗게 힘줄이 솟았다. 그때, 책임자가 조 경사를 강제로 주저앉혔다.
“저희 과실입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 없습니다.”
그리고 꾸벅 고개를 숙였다.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과실입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 없습니다.”
그리고 꾸벅 고개를 숙였다.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36
잠시 허공 언저리를 바라보던 최 검사가 내려놓았던 겉옷을 챙겼다.
“네. 알겠습니다.”
다시 마주친 얼굴은 차분했다. 회의실 문으로 향하는 걸음도 차분했다. 화가 난 것 같지도, 뭘 참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다…….
“네. 알겠습니다.”
다시 마주친 얼굴은 차분했다. 회의실 문으로 향하는 걸음도 차분했다. 화가 난 것 같지도, 뭘 참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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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님. 아무도 안 죽은 게 아니라, 살린 겁니다.”
조용히 읊조렸다.
“그 살린 사람은 당장 몇 분 뒤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고요.”
“…….”
“그러니까 기분 더러워도 서로 그런 말은 하지 말죠. 우리 아무리 바닥을 쳐도, 결국 시민 지키는 사람들 아닙니까?”
조용히 읊조렸다.
“그 살린 사람은 당장 몇 분 뒤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고요.”
“…….”
“그러니까 기분 더러워도 서로 그런 말은 하지 말죠. 우리 아무리 바닥을 쳐도, 결국 시민 지키는 사람들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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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뒤에 죽어도, 사건 종결할 때 사망자는 없다고 기록되긴 하겠네요. 지끈거리는 두통을 무시하며 회의실을 걸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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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어차피 벌어진 일인데 내가 이래 봤자. 어차피 사람은 다쳤고, 폭탄도 터졌고, 제대로 돌아가는 건 아무것도 없고.
어차피.
다들 어떻게 그런 말로 넘길 수가 있지.
그놈의 남의 청 흡연 구역에 기대서 멍하니 담배를 태우다가, 연락 하나를 받았다.
어차피.
다들 어떻게 그런 말로 넘길 수가 있지.
그놈의 남의 청 흡연 구역에 기대서 멍하니 담배를 태우다가, 연락 하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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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담당자 딱 두 명.
다음 날 중환자실 30분 면회가 허용됐다.
다음 날 중환자실 30분 면회가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