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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lilive: #최솔 #요원솔음 #최랑솔냥 🐯🐈‍⬛냥줍당한 스트릿...

@pllilive
13 views May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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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 #요원솔음 #최랑솔냥 🐯🐈‍⬛

냥줍당한 스트릿캣
호랑이 아저씨네 고양이 되기

.
.
.

차가운 씹새끼들의 도시.

그곳은 사람이건 동물이건 가리지 않고 마구 할퀴어댔으니.
작고 귀여운 포도냐니에게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2
어릴 적부터 홀로 길바닥에서 자란 탓에,
여기저기 치여 살던 까만 스트릿캣 솔냐니.

수인이 흔하지도 않은 세상이라,
인간화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랐다.

그래서 포도 자신도, 자신이 그저
조금 더 똑똑한 고양이라고 생각해왔다.
3
그러던 어느 날,
후진하는 차에 치여 뒷다리를 다쳤다.

왜오옹! 왜앵!
본능적으로 다친 다리 질질 끌고 도망친 스트릿캣 깜고.

하필 그날은 첫눈이 펑펑 오는 날이었고,
무척 추웠더랬다.

오렌지색 가로등 아래 몸을 말고 앉아서,
제 다친 뒷다리를 핥던 포도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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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따라 어찌나 서럽던지. 참 많이도 울었다.

“왜오옹. 왜웅.”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왜 나는 항상 혼자일까.
5
자신이 일반적인 고양이와는 다르다는 걸 알고 있다.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솔음은 외로움을 탔고,
아주 가끔은 인간처럼 두 발로 걸을 수도 있었다.

인간의 몸으로 변해본 적도 있었다.
무서워서 아주 잠깐만 하고 그만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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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자신이 인간 세상에 섞일 수 있느냐?
그건 또 아니었다.

인간들은 아주 영악하게 무리를 이뤄,
자신과 다른 것들을 배척하려 들었다.

솔음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와우우웅.”

사무친 울음이 눈 덮인 밤에 퍼져나갔다.

그때, 저 멀리서 웬 남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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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겨울의 냄새를 묻히고 나타난, 키가 큰 남자.
남자에게서는 어딘지 반가운 냄새가 났지만,
솔음은 본능적으로 경계부터 했다.

인간! 나쁜 인간!
솔음이 하악질 하며 벌떡 일어났다.
까만 털이 꼬리까지 부풀었다.
8
절뚝이며 뒷걸음질 치려는데,
남자가 별안간 희한한 짓을 했다.

“수인이지? 나도 수인이야.”

남자가 자신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었더니,
갈색 머리칼 사이로 주황색 귀가 뽀용 튀어나왔다.

패딩을 들추자 그 사이로 긴 꼬리도 튀어나왔다.
동족의 냄새가 진해졌다.
크고 진한 고양이의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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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었다. 인간이 될 수 있는 동물!

솔음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만 목 놓아 울어버렸다.

먀아아앙.
눈물 콧물 찔찔 흘려가면서 우는 작은 까만 고양이를,
남자는 조심스레 제 패딩 품 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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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가자.”
“왜우웅.”
“그간 많이 외로웠지? 이젠 따뜻할 일만 있을 거야.”

그렇게 솔음은,
20년 묘생 처음으로 깨끗한 집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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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삭제 -> 편하신 나이로 상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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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 #최랑솔냥

*

남자는 능숙하게 솔음을 치료했다.

물에 적신 수건으로 꼬질꼬질한 몸을 닦고,
다친 뒷다리에 붕대를 감아주었다.
흰 붕대가 다리를 꽉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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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까?”

치료가 끝난 후에는 맛있는 캔이 눈앞에 놓였다.
캔에서는 처음 맡는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났다.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누군가 놓고 간 사료를 눈치 보며
급하게 먹어치우던 때와는 달랐다.

온전히 솔음의 몫인 촉촉한 사료와,
깨끗한 물이 넓적한 그릇에 담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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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음은 숨도 안 쉬고 찹찹찹 먹어치웠다.

“천천히 먹어. 체할라.”

합찹. 첩첩첩.

까실까실한 분홍색 혀가 쉴 새 없이 접시와 입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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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하나를 다 비운 후
이번에는 털을 빗어주었다.

낯선 물체가 다가오자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단단한 빗이 털을 슥슥 긁어주자 눈이 감겼다.

고로롱. 고롱.
팔뚝만한 고양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골골송을 냈다.

“어때, 이거 좋지?”

북북 빗질해주자 까만 털에 윤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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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되게 예쁘게 생겼다. 이름이 뭐야?”

솔음이 골골거리며 답했다.

“냐아-.” (솔음이.)

솔음의 답에, 남자가 찹쌀떡 귀를 쫑긋했다.

“냐아?”
“왜우웅.” (솔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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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먀옭!” (솔음이!)

남자가 확신했다.

“포도!”
“캬웅!” (솔음이라니까!)

솔음이 하악질했다.

빗질 잘 받다가 갑자기 왜 삐진 건지.
어린 고양이 마음은 알 수가 없었다.
18
*

극진한 보살핌 아래에서,
솔음은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남자는 자신이 호랑이 수인이며,
이름은 최요원이라고 했다.

살면서 호랑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솔음은 호랑이가 뭔지 몰랐다.

“왜웅?” (고양이가 아니었다고?)
“호랑이 모르는구나?”
“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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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깜빡거리는 솔음을 본 최요원이,
퍼엉 연기와 함께 동물화했다.
소파만한 호랑이가 떡하니 나타났다.

“어흥.” (포도 안녕 ^ㅁ^)
“먀아아앍!” (ㅇㅁㅇ!!)

처음 본 호랑이는 몸집이 어마어마했고,
이빨도 길고 날카로웠다.

솔음이 살던 거리의 골목대장 고양이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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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솔음이 온몸을 크게 부풀린 채 펄쩍 뛰었다.

왜우웅! 캬옭!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우다다 소파 아래에 숨는다.

까만 소파 그림자 아래에서 빨간 눈동자가 반짝였다.
최랑이가 사람 모습으로 돌아오며 크게 웃었다.

“으하학!”
“우냐아!” (나빴어!)
21
“화났어? 아니, 나는 그냥 보여주려고 그랬지.”
“먉.” (호랑이 나빠!)
“미안해애. 포도 이리 와.”
“왜옭.” (놔라 인간!)

솔음이 최 요원한테 잡혀 소파 밖으로 끌려나왔다.
솔음이 바닥에 까만 꼬리를 탁탁 내리쳤다.
22
최 요원은 아랑곳 않고 그런 솔음의 이마에 입술을 부딪쳤다.
까맣고 동그란 머리통 위로 연신 입술이 내려앉았다.

“어우으, 이뻐. 아이구 이뻐.”
“믉.”

싫은 기색이 역력했지만,
솔음은 까만 꼬리를 휘작거리면서도 도망가지는 않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23
“나랑 계속 같이 사는 거야, 우리 포도.”
24
*

호랑이와의 동거 3개월 차.
솔음은 인간화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짜안!”

원래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웠어야 했지만.
솔음은 주변에 수인이 없어 배우질 못했다.

그래서 최 요원의 도움을 받아 시도 중이었으나…

퍼엉!

“……왜웅.”

어째서인지 잘 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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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간화했을 때의 기억이 무서웠던 탓일까.
연습한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솔음은 좀체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없었다.

솔음의 귀가 아래로 추욱 쳐졌다.
누가 봐도 낙심한 듯한 모습에.
최 요원이 고양이의 둥그런 엉덩이를
둥둥둥 두드려주었다.

“괜찮아. 내일 또 연습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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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최 요원 출근한 후,
거실에서 뒹구르르 굴러다니던 솔냐니.

“먀아.”

얌전히 최 요원 기다리다가
문득 “다시 해볼까?” 빼꼼 고개 들었다.
그렇게 무수한 시도 끝에 마침내
하얀 연기가 퍼엉! 크게 터지고.

“……어?”

까만 고양이 김솔음.
묘생… 아니, 인생 처음으로 수인화에 성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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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나 인간 됐어…!”

신난 김솔음.
자리에서 네 발로 펄쩍펄쩍 뛰다가,
어설프지만 두 발로도 열심히 걸어봤다.

인간 몸은 좀 이상한 것 같아.
털도 없고. 하얗고….
손가락도 다섯 개인 게…….

때마침 현관에서 띡띡띡띠 번호 키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솔음이 재빨리 현관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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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 내내 직장에서 시달리고 돌아온 호랑이 아저씨.
고냐니 테라피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문 열었는데.

“아저씨!”

백숙 상태로 현관에 서 있는 미인 실존!

“어어?”

일단 급하게 현관문부터 닫고,
다시 눈앞의 미인을 보니

“……헐.”

호랑이 아저씨 천 년의 이상형이 그곳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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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처럼 까만 머리칼에 하얀 피부,
살짝 올라간 눈꼬리,
서늘해 보이지만 어딘지 시선을 끌어들이는 미인
…이 숨기지 못한 까만 꼬리를 탕탕거리며 화를 냈다.

“왜 이렇게 늦게 와요!”
“……포도니?”
“넹.”
“……일단 옷부터 입자.”
“싫은데.”
“이리 와, 이 똥고양이!”
“므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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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는 고양이의 신체보다 훨씬 크고 굼떴다.
도망가려던 김솔냐니는
목덜미 잡혀서 그대로 안방으로 끌려갔다.

“옷 입어.”

최랑이 냄새가 흠뻑 묻은 옷가지가 입혀졌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본의 아닌 영역 표시 해버린 최랑이,
사춘기 호랑이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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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 #최랑솔냥

한편 김솔냐.
처음으로 입어본 옷에
신발 신은 고양이처럼 고장 났다.

삐걱삐걱 움직이며,
미간을 잔뜩 좁힌 채 중얼거린다.

“……불편해.”
“불편해도 참아.”
“불편해애!”
“쓰읍, 누우가 서방님 앞에서 옷 그렇게 훌렁훌렁 벗어!”
“서방님?”
32
“왜 서방님이에요?”
“어어?”

저도 모르게 욕망이 밖으로 튀어나온 최랑이.
뒤늦게 이를 악물었지만 늦었다.

왜 서방님이기는.
너를 신부 삼고 싶으니까 서방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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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대는 인간화 하는 것도
방금 배운 아기 고양이나 다름이 없었다.

게다가 워낙 쪼끄만 모습만 봐오기도 했고.
바로 먹어버리기에는 여러모로 양심이 아픈 상황.

“왜 서방님이냐고? 그건, 어어… 결혼을 하면 서로 서방하고 각시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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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 고냐니를 홀라당 잡아먹을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는 사이, 깜장 눈동자 위로 빛이 반짝인다.

“아저씨 각시 하면,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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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무래도… 그렇지?”

‘무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김솔냐.

몇 달 간 지켜본 바로는,
눈앞의 호랑이가 좀 짓궂은 면은 있어도,
참으로 성실하고 캔도 잘 따주는 것이.
평생을 함께할 반려로는 나름 괜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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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최랑이는 예상치 못하게.

“그럼 아저씨 각시 할게요.”
“…진짜?”
“네. 아저씨가 내 서방 해요.”

한참 어린 각시를 덥석 들이게 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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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야!”
“으악! 나 솔음이…!”

최 요원이 냅다 솔음을 안아들었다.
어찌나 기쁜지 두꺼운 꼬리까지 후욱 튀어나와
솔음의 허벅지를 돌돌 안았다.

“내가 잘해줄게. 진짜 많이 아껴줄게!”
“…약속이에요.”

솔음이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고양이 같은 눈꼬리가 휘어지며,
예쁜 반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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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려 봬는 것이
가로등 아래 혼자 울고 있으니 안쓰러워 그랬고,

다음에는 뜨끈한 게 잘 때마다
옆에서 까칠한 혀로 싹싹 핥아주는 게 좋았으며,

지내다 보니 요 쪼끄만 것과 가족이 되고 싶었다.

그러던 게… 언제 이렇게 커서 색시가 되겠다는 기특한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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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 #최랑솔냥

최 요원이 솔음을 번쩍 안아들었다.

“그런데 각시야, 너 참 예쁘게 생겼다.”
“……그렇게 계속 쳐다보면.”
“응.”
“공격하고 싶어져요.”
“아이고.”

갈 길이 멀다.
40
최 요원이 얼른 눈 깔고,
음의 머리를 제 어깨에 기대게 했다.

“우리 예쁜 각시.”

앞으로도 결혼인지 육묘일지 모를 삶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앞으로도 나랑 계속 같이 살자.”

그래도 좋았다.
이 예쁜 고양이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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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요원의 꼬리가 아래로 살랑 떨어졌다.
줄무늬가 새겨진 주황색 꼬리를,
까만 꼬리가 내려와 휘감았다.

두 개의 꼬리가 단단히 얽혔다.

“사랑해.”

그르릉. 거리며 나온 고백에,
아기 솔냐니는 사랑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앞으로도 나랑 계속 있는 거예요.”

그냥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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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타 정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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