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가 키우던 검은 고양이 김솔음 원래 잘 돌아다니는 애라 풀어놓고 키웠는데 자꾸 어디서 밥 얻어먹고 돌아와서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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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views Jul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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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가 키우던 검은 고양이 김솔음
원래 잘 돌아다니는 애라 풀어놓고 키웠는데 자꾸 어디서 밥 얻어먹고 돌아와서 '저희 노루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쪽지 적어서 목에 둘러놨는데
돌아온 김솔음 목에 답장 적혀있음
[이 친구는 노루가 아니라 저희가 키우는 포도인데요?? -현무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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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제랑 박민성은 답장 보자마자 무한 물음표 상태가 됨

힐긋 김솔음 돌아보니 여유롭게 그루밍 중임....

"아니 포도는 뭔 포도야?"
"고양이 착각한 거 아닐까요?"

심각해진 둘 뒤로 이자헌은 멀뚱멀뚱 서류나 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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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민성은 다시 쪽지를 남김

[얘는 포도가 아니라 노루인데요...ㅠㅠ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모티콘 빼. 뭐하는 거야?"

[얘는 포도가 아니라 노루인데요...■■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은하제에 의해 이모티콘이 박박 지워진 쪽지는 어째 더 수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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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상한 쪽지를 받은 현무 1팀....

"뭐야? 또 쪽지 왔어?"

심각한 얼굴로 종이를 읽고 있는 류재관의 등 뒤로 최요원이 설렁설렁 걸어와
최요원이 종이를 받아서 읽자, 류재관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함

"포도가 자신들 고양이라고 합니다."
"뭐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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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워낙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가만히 내버려둔 건데. 혹시 주인 없는 고양이라고 오해했나?

최요원이 사실에 근접한 (정작 오해한 사람들은 이쪽이지만) 추리를 말하자, 류재관이 진지하게 대답해

"가둬놓을 수도 없으니,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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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들이 택한 방법: 주인 있는 고양이라는 걸 티 내기

𖦹현무 1팀 소속 포도 요원𖦹

각인이 새겨진 부들부들한 목걸이를 목에 걸어주고 내보냄....

그리고 돌아온 노루의 목줄을 본 은하제는 뒷목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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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놈인지 얼굴이나 좀 보자 싶어서 노루 뒤를 따라가봤는데 눈치 빠른 노루가 중간부터 움직이지를 않아서 실패

카메라라도 달아봤는데 (또) 눈치 빠른 노루가 잡아뜯어서 실패

결국 D조도 목줄을 만들어줌

𐂂D조 소속 노루𐂂

이번에는 류재관이 마른세수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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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뭐야? 후배님이 대답해 봐. 너 노루야, 포도야?"

황당해진 최요원이 물었지만-후배님은 포도의 애칭이다- 포도는 그저 무시할 뿐이었음....

그렇게 D조와 현무1팀의 기싸움이 시작됨
목줄 다음에는 조끼, 그 다음은 신발 뭐 그런 식이었음
대부분은 김솔음이 찢어발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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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만 내보내지 말까요?"

결국 박민성이 조심스레 제안함... 그러자 은하제가 찜찜하다는 얼굴을 해

"그래도 나가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아니, 조장님은 듣고 계시는 거죠?"
"? 예."
"할말 없으세요?"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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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대화 끝에 겨우 이자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음

그들이 노루를 다치게 하지도 않았고, 노루도 가둬두면 어차피 무슨 수를 써서든 탈출할 테니 그냥 냅두라는 게 게롱이의 의견이었음

맞는 말이기는 해서 그 말을 따르기로 했지만 그래도 기싸움은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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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이거... 사이비들이 사용하는 물품 아닙니까?"

김솔음의 목에 걸린 익숙한 장식품을 보고 류재관과 최요원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음

D조라는 게... 백일몽 주식회사의 D조였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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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그렇게 싸늘할 수가 없었음
그동안은 포도를 존중해서 얌전히 보내줬지만 상대가 제정신이 아닌 그 집단이라면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어....

그렇게 이틀 후

"노루가 돌아오지 않아요...."

D조에 비상이 걸림
일명... 노루 납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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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루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지만 그래도 이틀 동안 사라지는 일은 없었단 말임

다들 심각해진 와중에 박민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혹시... 그 사람들이 데리고 간 거 아닐까요? 계속 노루가 자기네들 고양이라고 했으니까...."
"미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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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제는 신경질적으로 머리카락을 쓸어올렸음
노루한테 줬던 장식품에는 위치 추적 기능도 있었는데 이것마저 먹통이었으니 찾을 방도가 안 보여

그러고 보니 이상하기도 하지. 진작에 상대가 누군지 알아내고도 남을 기간 동안 위치 하나 파악하지 못했으니. 설마 일반인이 아닌....
어....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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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 1팀.
현무.
사신(四神)명으로 팀을 나누는 집단은....

"초자연재난관리국."

은하제의 얼굴이 창백해짐
박민성의 얼굴도 창백해짐
게롱이는... 원래 피부가 창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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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님. 알고 계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왜 안 알려주신 건지... 아니, 됐습니다. 저희가 안 물어봤으니까요."
"그렇습니다."
"......."

박민성은 슬쩍 은하제의 팔을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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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상황이 심각해짐
재난관리국은 백일몽 주식회사를 끔찍하게도 싫어했으니까! 분명 노루가 가지고 간 장식을 보고 우리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챘겠지

만약 노루가 해코지라도 당한다면....

"그렇지는 않을걸요? 거기가 우리 회사도 아니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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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객관적으로 봐도 갑자기 노루를 해칠 것 같지는 않아보임 미친 싸이코패스 제약회사라면 모를까....

조장님이 저렇게 태평하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구먼.

"그래도 두고 볼 수만은 없지. 노루 계속 찾자."

박민성은 고개를 끄덕임
잘 지내야 할 텐데.... 반질반질한 검은 털이 그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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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난관리국.
매번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도망다니는 김솔음을 재관국은 어떻게 붙잡았을까?

간단했음 재난기록문서를 보여주면 됨... 글을 읽을 수 있기는 한 건지 한번 보여주면 그 자리에서 즐겁게 구경하니까.....

"저거 오염 가능성 없는 자료들 맞지?"

기묘하다, 기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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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평범한 고양이 같은데 왜 하는 짓은 사람 같냐

"다 읽기 전에 새 문서 가져와"
"이미 있습니다."
"...재관이 빠르네?"

안전한 자료들을 고르고 골라 포도에게 가져다주면, 적어도 다 읽을 때까지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니 간단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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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했으나.
방심한 순간 포도는 사라져있는 것이다....

온기가 남은 쿠션 위에는 종이들만 모여있을 뿐이었음

사이비 회사로 간 건가?
그 쓰레기들이 언제 돌변해서 포도를 해칠지도 모르는데. 최요원이랑 류재관은 심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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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고양이는 어디로 갔는가

김솔음은 며칠 동안 재관국에서도 백주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음
당연히 두 집단은 서로에 대한 악감정만 쌓여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것들이 포도/노루를 잡아두고 있다! << 이 상태에서 시간만 지나고 아무도 김솔음을 찾을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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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기저기서 찾아다니고 있는데 괴담에서 검은 고양이를 봤다는 목격자가 속출하기 시작함

이 소식을 들은 류재관은 분노함
저 미친싸이코패스들이 이젠 하다하다 재난에 고양이를 이용해?

바로 달려간 괴담에서는 동물가면을 쓴 인간들이 마찬가지로 달려오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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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일몽 주식회사 내에서도 (이자헌 제외) 상식인으로 통하는 D조는... 생각보다 점잖음

어디 사는 나비처럼 말아먹은 인성을 보여주지도 않았음

"당신들이 현무 1팀입니까?"
"본인들 정체부터 밝히는 게 먼저 아닌가?"
"노루 어디 있어요?"
"포도라니까?"

깐족거리는 건 최요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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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를 왜 이딴 곳에 데리고 온 겁니까?"
"'우리 애거든? 아니, 그리고 우리가 데려온 거 아닙니다. 노루는 당신들이 데리고 있었잖아요."
"포도는 진작 알아서 나갔는데?"
"그럼 노루가 혼자 오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당연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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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동시에 기묘한 검은 고양이를 떠올렸음
음... 걔라면... 혼자 올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럴 때가 아니었음
아무리 범상치 않은 고양이라도 이런 곳에 있으면 위험해.
일단 김솔음을 찾을 때까지만 협력하기로 한 그들은 빠르게 탐색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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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쉴 새 없이 말싸움이 오가기는 함
포도니 노루니 우리 고양이니 너네 고양이니 계속해서 싸우겠지

"아니! 노루는 우리 입사시험에 제 발로 찾아왔다니까!"
"허... 포도도 면접 보러 왔거든~?"

최요원이랑 은하제가 싸울 때, 조용히 박민성이 중얼거려

"둘 다 노루가 먼저 찾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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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조용해짐
박민성의 말을 들으니 뭔가를 깨달았기 때문임
둘 다 그 고양이가 먼저 찾아온 거라면, 어쩌면 '진짜 집'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

그럼 어디가 진짜 집이지?

백일몽 주식회사와 재난관리국.
이 흐름대로라면 남은 건....

"......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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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지켜보는 검은 고양이가 있었음
입에 분홍색 토끼인형을 문 고양이는 가만히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어

어느 곳이 진짜 집이냐니, 당연히 둘 다 아니지. 김솔음의 본래 집은 아예 다른 세상이었으니까. 그것보다는, 제법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싸우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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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거리는 토끼인형을 무시한 김솔음이 현무 1팀과 D조 앞에 나타남

"아이고 노루야!"
"포도야!"

잠깐의 감동어린 인사가 지나가고... 생각보다 그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음
왜지? 백일몽 주식 회사랑 재난관리국은 사이가 나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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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 인형 찾겠다고 여기까지 온 거야?"
"후우, 애착인형인 건 알았지만...."

박민성이랑 은하제가 인형을 잡아당기며 말하는 그때-브라운은 상당히 불만스러웠다- 갑자기 류재관이 김솔음을 불러

"포도."

그 부름에 김솔음이 그쪽을 바라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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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야."

그리고 박민성의 부름에 다시 그쪽을 바라봐

두 이름에 다 반응하는 모습에 다시 분위기가 심각해짐

"역시 본래 주인이 있는 건가?"
"진짜 '거기'면 답도 없는데."

몇 분을 수군거리더니, 이자헌이 다가와

"당신은 지금부터 노루포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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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들은 무명찬란교의 위험성 아래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김솔음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기로 임시로 협력관계를 맺은 것이다

"솔직히 쟤네들 아직도 역겨운데, 어쩔 수 없지."
"당신들이 할 소리야?"
"그리고 왜 노루포도야? 포도노루지. 센스가 없지 않냐, 재관아?"
"그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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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맙소사. 작명센스가 더 역겹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지!

"노포는 어감부터 이상하잖아"
"그걸 왜 줄여 말하냐? 포노는 괜찮은 줄 알고?"
"포노는 아기물고기 생각나서 귀엽지 않나...?"

아기물고기에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류재관은 눈을 질끈 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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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포도지
아니 포노라니까
우리가 언제까지 너네를 봐줘야 하는데
진짜 봐주고 있는 게 누군지 모르나봐
대리님 그만하세요
요원님도 참으십시오
노루포도 씨가 인형을 물고 가버렸습니다.
포도노루라니까!
조장님은 안 잡고 뭐했어요
왜 포획해야 합니까?
그 뜻이 아니잖아요 지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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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사람들을 두고 김솔음은 터덜터덜 네발로 거리를 벌렸음
대체 무슨 오해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만 일단 두 집단 사이는 해결이 된 거겠지?
걍 다 모르겠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어쨌거나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두 세력 모두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다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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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검은 고양이는 과연 본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김노루포도솔음1845는 그렇게 브라운을 입에 물고 저벅저벅 멀어져 갔다....
38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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