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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_assion_rout: 정태의... 일레이가 저한테 보이는 질투는 기민하게 알...

@sP_assion_rout
22 views Jan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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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 일레이가 저한테 보이는 질투는 기민하게 알아채면서 정작 본인 질투엔 둔하면 어쩌지

정확히 말하면 성격상 질투하고 있다는 걸 인지할 정도로 맹렬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머리 위로

T oO(... 뭐지, 이건.)

하고 물음표 띄울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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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시점 이후, 모종의 이유로 열린 타르텐 연회에서 어쩌다 일레이와 떨어져 있게 된 정태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내 나게 차려입고 진지한 얼굴로 리하르트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힐끗거리며

T "새끼, 새삼 잘났어."

하고 샴페인을 무심하게 홀짝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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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음?"

누가 봐도 이제 막 미성년자 딱지를 뗀 것 같은 아가씨 서넛이 쫑쫑쫑 다가와서 일레이와 리하르트를 둘러쌈

"저기이—, 미스터 리그로우, 미스터 타르텐."

고목나무 아래에서 병아리들이 삐약대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정태의는 웃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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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중에 혹시, 마음에 드는 파트너가 있으실까요?!"

T "트흛, ...!"

소녀의 당돌한 질문에 정태의는 마시던 샴페인을 추하게 뿜어버림

아니 이 연회장에 차고 넘치는 게 남자인데 하필 저 두놈한테? 심지어 저놈들은 누가 봐도 본인들 또래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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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아가씨들이라

이 두 남성이 누군지, 어떤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폭군들인지, 없이는 죽고 못 살아서 옆구리에 끼고 사는 연인이 누구인지, 그 연애사가 얼마나 극적인지...

정보통이 텅 비어 있는 듯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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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그러니 저런 헌팅포차스러운 상황을 연출할 용기가 있는 거겠지."

정태의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아냥대듯 중얼거림

그러면서도 내심 일레이가 어떤 반응을 하나 곁눈질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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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은 당황한 기색 없이 리하르트 못지 않은 젠틀한 미소를 지으며 소녀들의 손등을 하나하나 다 잡아주며 그 위로 입을 맞춰주고 앉아 있음

저런 꼴을 보면, 저놈도 아닌 척 하면서도 레이디 퍼스트를 가장한 카사노바 유전자로 빼다박은 유럽 귀족놈이 맞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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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는 일레이와 리하르트를 흘겨보며 꼴값이라는 듯 코웃음 침

I "당돌한 관심은 기껍지만, 딸뻘 '아이'들에게 그런 식의 질문을 받을 나이는 아니군요."

일레이의 입술 끝에 손 끝을 내어주고 뺨을 발긋하게 붉히던 소녀들은 일레이의 그 멘트조차 좋아 죽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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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딸뻘이라뇨! 미스터 리그로우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더군다나, 저 또한 그렇게 어리기만한 '아이'가 아니랍니다."

오히려 설렘을 감추지 못 하고 드러난 맨 어깨를 슬쩍 일레이의 팔뚝에 슬쩍 갖다대며 과감하게 들이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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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정태의는 다 마시지도 않은 샴페인잔을 스탠딩 테이블에 격식없이 내려놓으며 입술을 비죽임

T "... 에이씨, 연회는 이래서 싫어. 맥주도 없고 죄다 맛대가리 없는 샴페인은, 염병."

리타가 구워준 나쵸랑 소시지에 몇 유로 안 하는 싸구려 캔맥주나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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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는 지금 제가 느끼는 언짢음의 출처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한 채 엉뚱하고 의미없는 방향으로 화풀이를 함

아직도 소녀들의 사이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두 손을 어정쩡하게 둔 채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두 거구를 세모눈을 뜨고 노려본 정태의는 넥타이를 거칠게 풀며 연회장을 나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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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와서 정장을 제대로 벗지도 않은 채 침대에 벌러덩 누운 정태의는 자꾸만 갉작갉작 제 신경을 거스르는 이 날벌레 같은 감정을 여실히 불쾌해 함

살면서 잘 느껴보지 않은, 저답지 않은 낯선 감정이라 더욱 찝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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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가신 감각을 싹뚝 잘라내버리고 싶은데, 푹 녹은 마시멜로우처럼 자꾸 여기저기 녹아 들러붙어 오히려 자르려고 하면 할 수록 떼어내기가 힘들어짐

T "... 아오, 씨발. 뭐지, 진짜."

정태의는 반쯤 이마를 드러내 왁스로 잘 올려놓은 하프 포마드를 마구 헝클이며 욕을 짓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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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I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잖아. 여기서 뭐해?"

번듯한 모습의 일레이가 어느새 방에 발을 들임

T "..."

I "...?"

정태의는 진심으로 의문스러웠음

모종의 이유로 기분이 가라앉을 때, 저놈을 보면 늘 기분이 절로 스르르 풀리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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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왜 더 짜증나지, 씨발."

일레이는 돌연 귀에 때려박히는 18번에 당황한 듯 눈을 홉 뜨겠지ㅋㅋ

I "뭐야, 무슨 일 있어?"

T "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일레이는 더할 나위 없이 뜨악한 얼굴로 덜그럭거리기 시작함
정태의도 저답지 않은 감정선에 스스로 뜨악하지만 컨트롤이 잘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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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이는 쭈뼛거리며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조심조심 정태의가 누워 있는 침대에 다가가 걸터 앉음

어색하게 목을 큼큼 가다듬은 일레이가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레 묻겠지

I "왜, 그래, 태이."

그러게. 왜지. 진짜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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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아까까지 괜찮았잖아. 내가 잠시 리하르트랑 이야기하는 동안,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네가 리하르트랑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아니. 없었어. 오히려 오랜만에 차려 입은 네가 참 잘나보여서 기분이 좋았던 거 같아.

그래. 그랬는데,

내가 언제부터 이유 없이 자꾸 짜증이 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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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걔네는."

I "어, 어?"

T "그 여자애들. 병아리들은."

일레이는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함

정태의는 그런 일레이를 답답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다 기어코 버럭 소리를 지름

T "손등에 입술도장 찍어준 그 어린애들 말이야!!!"

I "... ...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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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이는 그새 그들의 존재를 완전히 지운 듯 멍한 표정을 짓다가 정태의의 사자후가 귀에 박히고 나서야 생각났다는 듯 싱겁게 대답함

I "그것들이 뭐...? 아니, 그보다 왜,"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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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의 방에 들어서며 내내 갈피를 못 잡고 눈치만 보던 일레이의 눈동자가 일순 흥미롭게 빛남

정태의는 그런 일레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속으로 대상 없는 분풀이를 하며 씨근거리는 상태였음

I "질투했어?"

순간,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공기가 삽시간에 가라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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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무슨 질투냐며, 그 어린 것들, 심지어 여자애들한테 무슨 질투냐며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고 노발대발하려나.

일레이는 괜스레 비실비실 웃으며 정태의의 반응을 기다리는데,

T "..."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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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의 낯빛은 오히려 맑고 깨끗했음

방금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편안한 표정이었음

왠지 후련한 얼굴로 눈동자를 반짝이는 꼴이 오히려 기분이 제법 좋아보였음

보는 일레이가 다 당황스러울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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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맞네."

I "뭐?"

정태의가 돌연 고개를 돌려 일레이를 획 쳐다봄

T "나, 질투했네."

일레이는 왠지 설레는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정태의에 순간 표정관리를 못 하고 어버버 바보 같은 얼굴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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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와... 일레이."

I "어, 어?"

T "나, 진짜 너 좋아하나봐."

I "—, ..."

그리고 정태의의 그 다음 멘트에 기어코 K.O.를 당해버림...

T "와씨, 오죽 네가 좋으면 내가 그런..."

I "..."

T "내가 너랑 만나면서 별의 별 일 다 겪는다 싶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새로운 게 남아 있다니."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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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야, 내가 일레이 너 진—짜 좋아하긴 하, ... ... 뭐야? 너 얼굴이 왜 그래?"

일레이는 급속도로 달아오르는 제 두 뺨을 속절없이 느끼며 그대로 굳어버림

T "얼굴 빨개진 걸 보니 답지 않게 좀 마시고 왔나 보다?"

단순왕 정태의는 금세 태연해진 건지 일레이의 뺨을 이리저리 어루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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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하—, …"

T "? 뭐야. 힘들 정도로 마셨어?"

일레이는 정태의의 손바닥에 제 얼굴을 부비며 버겁게 더운 숨을 내쉼

T "야, 너 괜찮아?"

I "아아—, 태이. 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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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만나면서 별의 별 일 다 겪는다 싶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새로운 게 남아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던가, 태이?

I "... 나도 마찬가지야. 넌 늘 날 놀랍게, 새롭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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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의의 무심한듯 절절하고, 가벼운 듯 한없이 무거운 사랑고백에 면역력 없는 풋내기 소년처럼 얼굴을 붉혀버리는 스스로가 어이가 없어 기어코 피식 웃어버리는 일레이였다...🤭🩷
29
+)

C "올리버는, 동생이 필요한가."

R "... ... ... 음?"

부연설명이 다분히 필요한 듯한 질문 아닌 질문에 리하르트는 버석하게 굳어버림

연회장 제일 구석에 있는 후문을 서성이는 걸 겨우 붙잡아 세웠더니 갑자기 하는 말이... 누구의 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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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그게 무슨 소리야."

C "하긴, 네 핏줄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지. 네게도, 이 가문에도."

리하르트의 동공이 당황 속에서 새차게 흔들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토프는 어깨를 으쓱이며 무던한 목소리로 말하지만... 리하르트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음

뭔가 밟았다.

아니,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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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갑자기 나의 대를 이을 걱정에 잠긴 이유는?"

C "아까,"

리하르트는 조심스러운 톤이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크리스토프는 말을 꺼내려다 돌연 제 소매를 손끝으로 꾸깃거리며 입을 다뭄

저 작달막한 머리통에서 또 무슨 일이 펼쳐지고 있는 거지.

리하르트는 삽시간에 불안감에 휩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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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아까, 뭐."

C "..."

R "말해, 크리스토프."

C "됐어. 별 거 아냐. 그냥 농담,"

R "... 제발."

리하르트는 무릎을 살짝 구부려 크리스토프와 눈높이를 맞춰가며 간청함

그런 리하르트에 살짝 당황한 크리스토프는 이내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또 대수롭지 않은 '척' 하는 투로 입을 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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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아까 웬 여자애들에게 입을 맞춰주길래. 젊고 어린 새 아내라도 들이려는 건가 했지."

R "ㅁ, 뭐어—?“

리하르트는 저도 모르게 삑싸리까지 내 가면서 뜨악함ㅋㅋㅋ

일단 첫번째로 든 생각은,

R "내가 언제 여자랑 입을 맞췄어."

억울함이었음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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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작달막한 여자애들 사이에서 한 명 한 명 빠짐 없이 잘도 입을 맞춰주던걸. ... 너, 치매라도 걸린 거야?"

R "—, …"

리하르트는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마른 세수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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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렸을 정도로 의미 없는 찰나였는데... 심지어 손등에 한 것에 입을 맞췄다는 거창한 표현을 쓰다니. 그게 크리스토프의 뇌리에 그런 식으로 박혀 있었다니.

억울해. 억울, 한데...

왜 자꾸 흐뭇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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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그 아이들 중 한 명이, 이번 계약의 주거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Z기업 회장의 손녀야."

리하르트는 보통 공식석상에서 여인을 매몰차게 마다하지 않음

모든 여성들에게 온화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함

여자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저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한 사업가의 매너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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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마저도 크리스토프를 만나고 난 뒤 그 온도마저 많이 낮아진 상태였음

애초에 크리스토프와 리하르트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지라 리하르트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는 사람이 없기도 하거니와,
있다 한들 리하르트는 일말의 여지조차 주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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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엔 주거래 대상과 연관된 인물이기에 그저 없는 사람 취급할 수 없었던 것 뿐이고,
무엇보다, 이런 개괄적인 사항을 고려할 생각조차 안 들 정도로,

R "그리고 그 아이들은 너무 어렸잖아. ...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지나치게 어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39
C "너처럼 변태적인 성벽을 가진 미친놈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

R "..."

C "..."

R "... 크리스토프, 적어도 난 페도필리아는 아니야."

C "걔네 어쨌든 성인 아니야? 오늘 연회, 미성년자는 입장도 못 하잖아."

R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닌, ... 하,"

리하르트는 2차 마른세수를 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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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해명을 하면 할 수록 크리스토프의 입술은 왜 점점 부루퉁 튀어나오는 거지.

왜 그의 언짢음이 가라앉지 않는 거지.

그리고 난 왜 그게, ... 싫지 않지.

리하르트는 깃털을 삼킨 것처럼 뱃속 언저리가 자꾸 간질간질한 이 느낌이 왠지 기껍기까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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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도 안 마주치고 불퉁한 표정을 짓고 있는 크리스토프가 자꾸만 달가웠음

왠지... 빨리 풀어주고 싶지 않았음 저 모습을 조금만 더 길게 보고 싶었음

하지만,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임

리하르트는 크리스토프의 턱을 한 손으로 부여잡아 올리고 망설임 없이 입술을 부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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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핥고 혀를 섞는 농염함은 전혀 없는, 어린 아이들끼리 하는 입술박치기에 가까운 접촉이었음

우움—마, 소리가 나도록 입술 도장을 꾸욱 눌러 찍은 리하르트는 한참만에 고개를 들고,
크리스토프는 경악으로 점철된 얼굴로 리하르트를 삐걱삐걱 올려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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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너, 이, 씹, ... 미쳤어—?!?! 내가 보는 눈 많을 때 이러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어—!!!"

예상대로 크리스토프는 주먹을 부웅 휘두르고, 리하르트는 제 아구창을 향해 날아드는 하얗고 예쁜 주먹을 고스란히 맞아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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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올리버 동생 필요 없어."

질투하는 네 모습을 보는 건 즐겁지만, 역시 난 네게 확신을 주는 쪽이 더 좋다.

R "여자 안 만나. 여자 싫어."

내가 자초했던 못된 불확실성 속에서 허우적대는 시간은 이미 차고 넘치게 겪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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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네가 있는데 내가 굳이 다른 사람을 왜 만나. 말했잖아. 난 너 아니면 안 돼, 크리스."

그러니 불안의 여지를 단 한 톨도 남겨두지 않으리라.

R "그러니까, 질투하지 마."

리하르트는 크리스토프의 코 끝을 손 끝으로 톡 건드리며 활짝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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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질투? 갑자기 무슨 소리야. 무슨 질투."

R "하하아, 몰랐어? 너 질투했어, 크리스토프."

C "또 제멋대로...! 난 그저 네 재혼 여부를 물은 것 뿐이야."

R "그러니까. 그게 질투라고."

C "미친놈. 꺼져. 닥쳐. 네 자리로 돌아가기나 해."

R "여기가 내 자리지. 네 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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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꺼지라고 했다."

R "괜히 다른 데 갔다가 또 크리스토프 네가 앞으로 생길 일도 없는 올리버의 동생에 대해 상상하고 있으면 어떡해."

C "닥치라고도 했다."

R "... 뭐, 남성 임신이 생물학적으로 가능해진다면, 그땐 올리버의 동생이 생길지도 모르지."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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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그것도, 아주 많이."

C "... ... ... (뒤늦게 이해) …!, —!!!, 야, 너…!"

결국 크리스토프에게 몇 대 더 얻어맞고 나서야 입을 다문 리하르트는 남은 연회 동안 머리는 입술 한 켠도 터지고 머리카락도 잔뜩 헝클어진 초라한 상태였지만...
표정만큼은 배부른 사자처럼 행복해보였다고 한다🤭♥️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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