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시스템의 농간으로 좀아포 세계로 떨어진 테스타 뿔뿔이 흩어져 버려 서로를 찾는 데에 집중하던 그들은 좀비와의 사투...

뿔뿔이 흩어져 버려 서로를 찾는 데에 집중하던 그들은 좀비와의 사투 끝에 드디어 메보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저거 박문대 아냐?
🐻네? 어디....
뻐억-!
🐹....
🐻.......
테스타 응원봉으로 좀비를 때려잡던 박문대와 마주칠 수 있었음
왜 자신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건물 상태도 이상해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복도는 온통 피투성이야
건물 밖으로 나온 배세는 10분만에 흙투성이가 되어 여기가 좀비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음
무너진 건물 사이에 숨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문득 박문대가 생각나
새로운 세계에 떨어져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
배세진은 다짐하겠지. 멤버들을 찾자고...!
그렇게 뵤세진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멤버들 찾아 삼만리가 시작되었음
배세ㅋㅋㅋㅋㅋㅋㅋ힘들고 무서워서 눈물 날 것 같은데도 맏형만 믿고 있을 동생들 생각하며 이겨내겠지
징그러워 죽겠다는 얼굴로 할 건 다 함ㅠㅠㅠ
이세진을 만난 건 며칠이 지난 어둑한 밤이겠지
저번에 보니 머리를 공격하면 죽는 것 같던데(영화처럼 차를 몰아보다 좀비 머리를 밟아버렸고 그날 배세진의 멘탈도 좀비 머리와 함께 같이 터짐) 너무너무 싫지만... 위험할 때는 선빵을 쳐야겠지
꾸벅꾸벅 졸며 계획을 짜는데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려
🐹....
저벅, 저벅.
발소리였음
칸에 들어와있던 배세는 숨이 멎는 기분이었음
평소 상태였다면 지능이 딸리는 좀비가 문고리를 열 수 있을 리가 없다며 의심했을 텐데... 며칠 내내 의지할 사람 없이 고생만 하던 배세는 뇌정지가 와버림
급기야 문이 열리는 소리까지 들리자 배세진의 떨리는 눈동자가 변기 옆에 세워진 야구방망이로 향해. 낮에 발견해서 내내 들고 다니던 것이었음
머리를....
머리를...깨야 돼....
지금까지 요령 좋게 최대한 피해 다녔단 말이야....
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이곳은 진짜 세계도 아니니까...ㅠ
배세진은 결국 야구방망이를 꾹 쥐고 조심히 문을 열었음
누가 봐도 인간이었지만 배세진은 눈에 뵈는 게 없었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뒤를 돌아보는 이세진과 눈이 마주치겠지
배세진을 알아보고 크게 뜨이던 눈이 이어서 제게 내리꽂히는 방망이를 올려다보고는 멍해져ㅋㅋㅋㅋㅋㅋㅋㅋ
🐹허억....
깨져버린 거울과... 큰 소리에 반응하는 주변 좀비들의 울음소리... 바닥에 떨어진 건 천만다행히도 피가 아닌 유리 조각이었음
순간적으로 다급하게 방향을 튼 배세진과 본능적으로 허리를 숙인 이세진에 의해 큰세의 머리는 멀쩡할 수 있었음....
🐻이...이....
🐹....
🐻이 형이 기어코 나를 죽이려고....
🐹진짜 미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음....
둘은 그동안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음
🐹좀비 머리를 공격하면 죽는 것 같던데.
🐻아 그렇죠~ 낮에 주변 다 처리하고 밤에 쉬면 편하죠
🐹뭐...?
🐹너... 좀비 죽여봤어...?
🐻에이 저게 살아있는 것들인가요~?
🐹...!
🐻형님도 해봤으니 알고 있는 거 아니신가?
🐻?
둘은 어지간히 안 맞았음
좀비를 죽이는 데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세진은 배세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겠지 누군 안 힘드냐고 어쩔 수 없잖아
그렇게 며칠을 성격차이로 삐그덕거리겠지
낮에도 의견 차이로 싸우다 결국 지낼 곳을 결정하지 못해 돌아다니던 둘은 멀리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소리에 멈칫함
이게... 무슨 소리지.
퍽, 퍽, 퍽.
고기 터지는 소리...?
염색한 머리카락이 너무나도 익숙했음
🐹저거 박문대 아냐?
🐻네? 어디....
뻐억-!
비산하는 정체모를 핏덩어리... 후두둑 떨어지는 썩은 이빨....
🐹....
🐻.......
세진이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림
🐶아.
언젠가 러뷰어들의 손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던 응원봉이 피에 젖어 남자의 손에 앙증맞게 들려있었음
흡사 스릴러의 한 장면 같은 그 모습에 큰세의 입에서 꺄아악... 최대한 소리 죽인 비명이 흘러나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문대의 눈앞에는 상태창이 떠있었음
[zombie (100/0)]
[member (6/0)]
[Enjoy the apocalypse :p]
🐶?
이게...뭐냐
큰달은 대답도 없고 잠시 이것저것 알아보던 박문대는 건물 밖으로 나가봤음
장소는 박문대의 몸으로 처음 눈떴던 모텔인데 겉모습은 이곳으로 오기 직전의 모습 그대로야
나이나 몸은 바뀌지 않은 것 같았음
상태창에 뜬 좀비랑 아포칼립스라는 단어를 보고 뭔 개소린가 했는데 대충 여기가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아....
zombie(100/0)
상태창을 가만히 응시하던 박문대는 생각했음
이거 꼭 게임의 퀘스트창이랑 비슷하지 않나
끔찍하게 생긴 좀비들을 벽 뒤에서 힐긋 살핀 박문대는 침착하게 무기를 찾아 이동했음
모텔방으로 다시 올라가는 건 복도의 좀비들 때문에 힘들 것 같으니 최대한 1층 로비에서 찾아보기로 했어.
🐶.......
도끼.
마음 같아서는 다 챙겨서 가고 싶지만 무게가 있어서 그러지 못하겠지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고 돌아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았음. 무기는 그때그때 필요할 때 구하면 되니까.
대충 영화에서는...음.
영화마다 좀비의 설정이 조금씩 달라서 확신을 못하겠어 어쩌면 이 중에 정답이 없을 수도 있고.
...하나씩 해볼까.
여긴 가짜 세계고 저것도 가짜고.
- 크아아아악!
인간으로는 보이지 않는 외관이었고.
member(6/0)
무엇보다 멤버들도 같이 떨어진 상황인 것 같으니 싫어도 해야 했음
[member(6/0)]
[Enjoy the apocalypse :p]
단순하게 보면 좀비 100마리를 죽이고 멤버 6명을 모으면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설마 멤버 여섯을 죽이라는 소리는 아닐 테고.'
애써 침착하려고 노력하며 좀비를 죽일 때마다 오르는 숫자를 바라봐
[zombie(100/21)]
24시간 동안 느낀 이상한 점은 두가지.
첫째. 박문대가 죽인 좀비의 수는 열여덟이고, 나머지 3의 숫자가 혼자서 올라갔다.
둘째. 낮에 움직이지 않는 좀비들을 죽이는 건 숫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문대는 하나의 좀비헌터가 되어 밤만 되면 좀비들의 뚝배기를 깨고 다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르르 몰려오는 새끼들이라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싸우다 보면 다량으로는 못 죽여
차라리 총 같은 게 있다면 편할 텐데 말이야
그런 박문대의 눈에 보인 건 각이 져서 처맞으면 아플 것 같은 어딘지 익숙한 물건이었음
맞습니다 그건 바로 테스타의 응원봉이었습니다....
거리에 난데없이 떨어진 응원봉을 현타와 함께 움켜쥐겠지
이걸로 싸우고 싶지는 않지만 상황이 급했음 지금은 밤이고, 좀비들은 몰려들고 있으니까.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다가오는 좀비 머리를 퍼억 내리침 의외로? 꽤나 쓸만했음
운도 지지리도 없는지 쓸만한 무기가 보이지 않아 본의 아니게 응원봉을 애용하게 되었어
그날도 평소처럼 아무도 없는 골목길로 좀비들을 유인해 패고 있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는 게 아니겠음?
설마 좀비 새낀가 뒤돌아보니 익숙한 얼굴들이야
🐻.......
🐹.......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해주니 배세와 큰세의 표정이 상당히...미묘해짐
🐻그래서 지금까지 얼마나 잡았다고?
[zombie(100/62)]
🐶62마리.
🐹너....
🐶말했다시피 숫자가 혼자 올라갈 때도 있어서요. 그것들 빼면 대략 50마리입니다.
🐹....
[member(6/2)]
상태창을 힐긋 본 박문대는 남모르게 안심했음
저게 멤버들을 모으라는 뜻이 맞구나.
성격이 맞지 않는 둘 사이를 능숙하게 중재하며 다른 멤버들을 찾는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됨
🐶이세진.
🐻어엉?
🐶하나 더 죽여봐.
낮에 멈춘 좀비들을 싹쓸이한 적은 있어도 밤에 움직이는 좀비들을 죽여본 경험은 많지 않은 큰세가 땀을 닦으며 고개를 갸웃함
🐻뭔데? 뭐야?
🐶....
[zombie(100/71)]
숫자가... 올랐다.
아무래도 멤버들이 죽인 좀비들까지 쳐주는 것 같았음
그럼 그동안 혼자서 오른 숫자들은 모두 멤버들이 죽였던 것들이었나.
하긴 굳이 밤에 움직이는 좀비들을 죽일 필요는 없으니. 상태창을 볼 수 없는 멤버들은 큰세처럼 죽여도 낮에 멈춘 좀비들을 죽여왔던 게 틀림없어
조금씩 오르던 것들도 밤에 좀비들을 피하다 어쩔 수 없이 죽였던 거겠지
🐻오늘 내가 제일 많이 잡은 것 같아. 크으 세진이 버스~ 승차감 좋으신가요?
🐶구려.
🐹(창백
다음 멤버를 발견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겠지.
🐹이제 좀비들도... 멈추네.
🐶그러게요.
이젠 거의 원래 색도 알아볼 수 없는 응원봉을 박박 닦던 박문대는 좀비들이 뭉텅이로 몰려있는 곳을 무심하게 힐긋 바라봤음
🐶...!
아슬아슬하게 잡히기 직전 해가 떠버려 멈춘 좀비들 사이에 갇힌 선아현을.
🦌....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을 꾸욱 틀어막고 있던 선아현과 박문대의 눈이 마주쳐
순간 화악 커지는 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며 박문대는 입술을 벌렸음
🐶선아현?
🐹뭐?
🐻어!
박문대의 중얼거림에 배세랑 큰세도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겠지
멈춘 좀비의 굳은 손이 선아현의 코 바로 앞까지 다가와있었음
다리가 풀렸는지 비틀거리는 선아현을 부축하며 심각하게 살펴
🦌고, 고마워....
🐹너 괜찮아?
네에... 눈에 띄게 안심한 얼굴로 선아현이 고개를 끄덕임
[member(6/3)]
숨을 가다듬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해주는 밤비... 예상외로 지금까지 침착하게 잘 움직여왔어
🦌그, 문대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여기는 가짜잖아.
전에 박문대의 상태창으로 가짜세계로 간 적이 있어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겠지
🦌아...! 문대를 탓하는 말은 아니야! 덕분에, 그 생각으로 지금까지 버틴 거니까...!
🐶...알지.
빠르게 선아현에게 상태창에 대해 설명하니 이전에 경험한 게 있어서 그런가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여
🐶그래서 아마 하루 이틀이면 다 채울 것 같은데.
🦌...버, 벌써?
🦌역시 문대는 대단한 것 같아...!
순수하게 감탄하며 칭찬하는 선아현을 배세진이 착잡하게 바라봐ㅋㅋㅋㅋㅋㅋㅋㅋ
응원봉으로 좀비를 으깨던 그 모습을 직접 봐도 저런 말이 나올까....
하지만 선아현 한정 마음 약한 박문대는... 차마 저 밤비에게 살생을 시킬 수가 없었어....
🐻문대문대 아현이만 봐주고!
🐶선아현은 좀비가 어떻게 죽는지도 모를걸.
🦌으응...? 머리가 약점이 아니야...?
🐶?
🐹?
멤버들한테나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착한 와기사슴이지 할 땐 하는 선아현은ㅋㅋㅋㅋㅋ이미 좀비 몇 마리는 죽여본 적이 있겠지
넷은 빠르게 좀비들을 죽여나갔음
배세진이나 선아현도 안색은 나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적응하려고 노력했어
다섯 마리가 남은 시점에 해가 떠버려 100마리를 채우지 못한 넷은 가만히 밤이 되길 기다렸음
플레이어 노가다시키는 rpg게임 퀘스트를 떠올린 큰세의 표정이 살짝 불안해져
유행했던 게임도 해본 적이 없었던 선아현만 고개를 갸웃함
오늘 안에 다 끝내기 위해 야무지게 응원봉을 들고 대기하던 박문대는 눈을 크게 뜨겠지
🐶...?
🐹박문대?
[zombie(100/96)]
[zombie(100/97)]
[zombie(100/98)]
숫자가... 빠르게 오르고 있었음
[zombie(100/100)]
[미션 성공! 보상이 지급됩니다.]
[인연의 나침반x1]
허공에서 뚝 떨어지는 물건을 반사적으로 터억 낚아챈 박문대는 인상을 구겼음
이번엔 대체 뭘 보고 시스템창을 꾸며놓은 건지 모르겠어
🐹그 속도라면 하나하나 죽인 게 아니라는 거잖아. 멤버들 중 누가 한꺼번에 처리한 건가?
🐻엥? 나침반 방향이 이상한데?
🦌'인연'이니까... 사람을 찾는 게 아닐까?
그럴듯한 추리가 이어짐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유심히 응시하던 박문대의 눈에 차가 한 대 보임
🐶.......
과거 박문대와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까지 취했었던 배세는... 문대가 생각하고 있는 걸 대번에 파악하고는 해쓱해졌음
🐹으, 으아아악! 앞! 앞에!!
🐻아 건우 형 운전면허 간지납니다~!
🐹눈알! 눈알!
🦌(안전벨트 꽈악,,
부아아아앙-!
차가 방향을 틀 때마다 창에 좀비들의 피가 투둑 튀었음
좀비의 장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다시 한번 목도해버린 배세진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악 사라져
🐻진짜 징그러워....
소리에 반응해 따라오는 좀비들을 질린다는 얼굴로 바라보며 큰세는 흘긋 옆을 바라봤음
뒷자석에 함께 탄 선아현이 눈을 꼬옥 감고 있어
🐻그냥 처음부터 차를 몰았으면 미션도 빠르게 성공했었을 텐데!
🐶그건 아니야.
🐻응?
🐶기름없어.
🐻.......
큰세의 입꼬리가,,파르르 떨림
피와 덩어리들로 범벅이 된 앞 유리에서 그것들과 똑같은 붉은빛이 화르륵 타오름
🐹저거...불이야?
건물 하나가 불에 타고 있었음
덕분에 속도를 늦추며 주변을 살피니 타고 있는 좀비 시체들도 같이 보여
나침반이 방향을 잃고 핑글핑글 돌았음
...설마 여기에 하나 있는 건가.
숫자가 빠르게 오르던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고?
멍하게 선아현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탕, 탕 규칙적인 소음이 먼저 들려왔음
창문을 내려 후끈한 열기 밖으로 몸을 빼자 야구점퍼를 입은 남자가 입구 앞에 서있어
손에 든 크로우바를 장난스레 아스팔트 바닥에 두드리고 있는 사람.
차유진이었음.
🐱어어?
뒤를 훽 돌아보는 차유진의 눈에 진한 반가움이 스쳐
🐱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붉은 것들이 질척하게 묻어있는 자동차를 보며 테러블... 조용히 중얼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자석에 쏘옥 들어온 차유진은 잠시간 영어와 한국어를 섞으며 반가움을 표하더니 불을 네가 지른 거냐는 물음에 발랄하게 고개를 끄덕였음
🐱좀비 불 싫어해요! 그래서 그랬어요. 사람 없어서 괜찮아요.
🐹사람이 없기는 한데....
🐶지금까지 이렇게 죽여왔냐.
🐱밤에 해본 건 처음이에요. 원래는 낮에 모아서 했어요.
이놈...무슨 살벌한 소리를 하는 것임
🐶오늘은 뭔데.
🐱[좀비가 낮에 움직이지 못하는 게 태양 때문이라면, 불이나 빛 앞에서는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했어요!]
차유진의 영어로 된 유창한 설명을 해석하자면, 좀비는 불에 상당히 취약하며 움직이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다가오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었음
🐻좀비는 머리 날리면 죽잖아?
🐱진짜요?!
🐱오우... 머리라니. 징그러워요.
쓰레기 소각하듯 모아서 태운 건 안 징그럽고?
🦌그,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저 완전 멋있었어요! [영화 속 헌터와 흡사했다니까요? 탕탕! 부우!]
🦌으응...다행이다....
🐱그럼 빨리 청우 형이랑 김래빈 찾아요!
🐶지금은 안돼.
🐱왜요?
🐶기름 없어.
내심 영화에서처럼 화끈한 운전을 바랐던 차유진은 급격히 실망했음
아무도 없는 본가에서 눈을 뜬 류청우는 현관문을 열려다 무언가 쎄함을 느꼈음
집안을 가득 채운 차갑고 눅눅한 공기가 불안해. 문고리를 잡던 손을 내리고 창문에 다가가 커튼을 들췄는데.
🦅이건....
꿈이라도 꾸는 건가?
곧 문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의심하겠지
핸드폰도 먹통이었고 인터넷도 다 끊긴 상황이라 류청우는 고민하다 티원으로 향하기로 했음.
그리고 세워뒀던 활을 스윽 꺼내
🦅식량이랑 비상약도 챙겨야겠다.
걍 서바이벌에 특화된 인간이었음
다른 멤버들처럼 낮에는 이동하고 밤에는 안전한 곳에서 쉬며 묵묵히 지내겠지
원거리로 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이나 총이나 좋은 무기겠지만, 소리가 크지 않은 활을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낮에 대강 정리했는데 돌아다니다 여기까지 온 모양이야
차갑게 가라앉은 눈동자가 정확히 좀비의 머리를 노리는데.
🦅...?
좀비의 뒤로... 누군가가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었음
🐰허, 허억....
놀랍게도 김래빈이었음
생명의 위협을 느껴 들고있던 묵직한 걸로 일단 냅다 때렸는데ㅋㅋㅋㅋㅋㅋㅋ노트북 모서리에 찍혀 피가 철철 나는 좀비를 목도하니 진심 너무 무서웠음
🐰작업물들이....
열심히 했는데....
노트북이 하늘나라 간 것도 서럽고 좀비도 무섭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데, 갑자기 쐐액-! 소리와 함께 달려들던 좀비가 쓰러져
화살...?
화살이 날아온 방향으로 황급히 고개를 틀자 건물 옥상에 한 인영이 보여
🐰청우 형님...!
안도와 반가움으로 김래빈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음
무어라 소리치려던 찰나, 옥상 위의 류청우가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댔음
그러더니 반대쪽 손으로 차분하게 손짓을 해
'조용히 하고 올라오라는 뜻이구나...!'
하긴 저 괴물들은 소음에 민감해 보이기는 했음
그렇게 김래빈은 낮에 류청우가 다 치워둬 안전한 계단을 올라가겠지
🐰화살은 소모성 무기라는 사실이 생각이 나 필요하실까 봐 들고 왔습니다.
좀비의 머리에서 야무지게 화살을 뽑아온 래빈이 조심스레 류청우에게 그것을 건넸음
잠시 눈을 깜빡이던 류청우가 가볍게 웃었음
🦅고마워.
"정말 대단하십니다!"부터 시작해 "아무튼 청우 형께서는 역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로 끝나는 칭찬을 대략 5분 동안 멋쩍게 들어주고 나서야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나눌 수 있었음
🐰언제 이쪽 세계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청우 형님과는 다르게 이전에 있었던 장소와 여기에서 시작한 장소가 같았습니다.
🦅...작업실?
🐰예! 작업을 하다 시간이 꽤나 지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형들께 연락을 하려 했으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 ...이게 무슨...?!
이러며 뒷북을 쳤던 것이었음
정말 김래빈다운 이야기에 류청우는 잠시 할 말을 잃었음
🦅고생했겠어.
🐰아닙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구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이런 현상과 가장 연관이 깊은 문대 형을 뵙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화는 술술 이어졌고, 순식간에 앞으로의 계획까지 짠 김래빈이 주먹을 불끈 쥐어
김래빈의 말이 끝없이 밤새도록 이어지는 것을 들으며 류청우는 난감히 웃을 수밖에 없었음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날부터 김래빈의 주장대로 좀비 살해(?)를 최소한으로 하며 멤버들을 찾겠지
둘 다 상대에게 맞춰주는 편이라 제법 분위기도 좋았겠지
그렇게 이동하다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은 거야.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Wow 형 마법소년이에요!
🐻문대문대 응원봉 버튼 눌러봐!
🦌얘, 얘들아.
🐹잠깐, 좀비들은 빛에 민감하잖아. 그. 크흠. 버튼 눌러봐도 될 것 같은데.
익숙한 웅성거림.
입을 떠억 벌린 김래빈과 함께 류청우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조심스레 다가갔음. 그러자 반짝반짝 빛나는 응원봉이 먼저 보여
빛나는 응원봉에 좀비가 움찔움찔거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성의 없는 손길에 닦이기는커녕 지익 붉은 선이 그어지겠지
🐶그만 웃어.
🐻아니이... 흐윽... 흑... 좀비가 불쌍해 보여서....
웃다가 우는 큰세를 싸늘히 바라보던 박문대가 선아현에게로 시선을 돌렸음
🦌어?
🐶왜 그래?
🦌나, 나침반이.
차유진을 만났을 때처럼 핑글핑글 마구 돌아가는 나침반에 선아현이 당황해 문대에게 내밀었음
여기에 멤버가 있다고?
주변을 둘러보니 그제야 보이는 게 아니겠음?
🐶....
🦅....
활을 든 류청우와 응원봉을 든 박문대가 딱 마주쳤어
[member(6/6)]
[미션 성공! 보상이 지급됩니다.]
반갑기는 한데... 둘이 한꺼번에 나와줘서 다행이긴 한데....
🦅으음. 하하.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다.
하필 이때 마주치냐....
테스타 일곱이 드디어 다 모였음
상황 설명과 수다를 끝낸 멤버들이 박문대를 돌아보겠지
🐻그래서? 뭐가 나왔어?
[귀환석x7]
상태창이 뭐가 불만이라 또 이 지랄을 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돌려보낼 뜻은 있는 것 같아
'...큰달이 관여한 건가.'
박문대에게 익숙한 게임 형태로 도움을 줬다거나.
아무튼 일곱개의 돌덩이들을 각자에게 나눠준 박문대는 눈앞의 창을 힐긋 보다 멤버들을 둘러봤음
🐱Yeah!!!
🐰차유진 조용히 해. 좀비들이 올 수도 있어!
🐱우리 이제 돌아가. 그리고 좀비 안 무서워!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방심하다가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얘들아, 조용히 하자.
🐰헉...! 죄송합니다!
🐱바보~
그간 개고생을 너무 많이 했던 형들의 눈동자에 따스함이 감돌았음.......
['귀환석'을 사용하시겠습니까?]
🐶그래.
곧, 세상이 뒤집혔음
🐻돌아왔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형ㅠㅠ괜찮으세요? 저 진짜 너무 놀라서ㅝ으ㅠㅠㅠㅠㅠㅏ]
큰달의 메시지를 확인한 박문대도 그제야 피식 웃을 수 있었음
시원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간만에 맛보는 문대표 식사에 테스타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진짜...푹 자고 싶어.
🐱맛있어요....
🐻저희 내일 바로 스케줄 있는 거 아시죠?
🐱테이스티....
테스타 자컨으로 올라온 영상을 튼 박문대의 홈마는 옆에 과자를 끼고 덕질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음
애들 얼굴 볼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한 웃음이 나와
🐻[오늘의 주제는~ <굿즈 회의>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토론에 그만 과자를 툭 떨구고 말았음
🐻[문대문대 그림으로 그리면 우리는 못알아봐.]
🐶[...도끼.]
🐹[호신용으로 좋은 것 같아.]
🐰[예? 안됩니다!]
🦌[저, 정육면체 형태로... 모서리를 만들면 어떨까요?]
🐰[앗...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그걸로 때려요?]
🦅[얘들아....]
👤...?
당황한 홈마 그래도 웃겨서 피식거리며 SNS에 들어가니 거기도 난리겠지
[ㅅㅂ얘들아 대체 뭘 들고 다니게 할 생각이야]
[배세: 괴물을 마주칠 수도 있으니까요. 좀비 같은.
아니 진심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들고 어디 가냐는 부모님의 물음에 "음방이요"라고 답하는 미래]
[이 구역 깡패 될 뻔]
[쟤네 갑자기 왜 저러는데]
[무슨 일 있었냐고ㅠㅠㅠㅠㅋㅋㅋㅋ]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멤버들만이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