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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am_te_STAR: 예지몽 꾸는 박문대 보고 싶다...

@I_am_te_STAR
20 views Jun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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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꾸는 박문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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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류건우 시절에도 종종 꿨었는데, 대학 졸업나고 나서는 한 번도 안 꿨을 듯. 사실 류건우도 예지몽을 그리 달가워 하는 편은 아니었음. 항상 좋지 않은 내용만 단편적으로 보여 줬으니까. 그런 예지몽이 다시금 나타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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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우의 예지몽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음. 잠에서 깨기 직전에 약 5초 정도 상황을 보여 주는 게 다였지. 만약 화재가 날 것을 예지한 꿈이라면 웅성웅성대는 사람들, 붉은 화마, 구급차의 사이렌 등 여러 장면이 복잡하게 섞여져 나와 그 꿈을 풀이하기가 어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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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 그게 왜 지금 나오냐 이거지....
그래, 류건우... 아니, 박문대는
예지몽을 꿨음. 스케줄이 5시간도 안 남은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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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굉장히 오랜만에 겪는 찌뿌둥함에 눈썹을 찌푸렸음. 이 찌뿌둥함은 방금 자신이 꾼 꿈이 예지몽이란 것을 증명해 주는 증거이자 일종의 패널티였음.
🐶 (하루 정도 지속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박문대는 확신했음. 지금 자신은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할 최악의 컨디션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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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오한이 밀려왔음. 혹시나 하고 손으로 이마를 짚어 보니 뜨끈한 열이 전해져 왔음. 이대로 잠을 자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가 체온계를 찾았음. 체온계를 귀에 꼽고, 버튼을 누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삐빅하는 기계음이 들렸음.
-39.6°C
좆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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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누가 볼세라 얼른 체온계를 제자리에 두고, 주방에서 찬물을 들이켰음. 열 때문인지 자꾸만 늘어지는 몸뚱어리를 깨우기 위함이었음. 역시 차가운 게 들어오니 정신이 바짝 들었음. 그 상태로 방에 들어가 예지몽이라도 해석해 보려는 찰나, 아무도 없던 거실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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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대?
놀라 굳어버린 몸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자마자 풀렸음.
🐶 아, 소파에서 주무셨나 봐요.
평소와는 달리 가라앉은 목소리가 흘러나왔음. 이것도 예지몽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라고 생각한 박문대와는 달리 배세진은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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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언제나 박문대의 목 상태는 최상이었음. 바쿠스 반동으로 인한 몸살 때도 성대는 멀쩡했으니까. 그러므로 박문대의 목이 나갔다는 것은 박문대의 어딘가에 굉장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배세진은 생각했음. 그런 결론에 도달하자마자 배세진은 곧장 다가와 박문대의 이마를 짚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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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진은 박문대의 이마에 손을 올리자마자 경악에 가까운 표정을 짓더니, 재빨리 손을 거뒀음. 그리고선 아까 박문대가 사용했던 체온계를 들고와 박문대의 체온을 재기 시작했음. 또 다시 삐빅 소리가 울려퍼지고.
-41.1°C
🐹 ...119가 몇 번이었지?
🐶 그거 아니에요
심히 당황한 듯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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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진은 어디 커뮤니티에서 봤던 사람의 체온은 40도가 넘어가면 장기가 손상된다는 글을 떠올렸음. 그리고 체온계의 숫자와 제 팀의 메인보컬을 번갈아 봤음. 그러고 나서는 박문대가 말릴 틈도 없이 박문대와 류청우의 방으로 뛰쳐들어갔음. 박문대가 뒤늦게 쫓았을 때에는 이미 류청우가 깬 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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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야, 아무래도 오늘은 숙소에서 쉬어야 할 것 같은데.
류청우가 졸린 눈을 비비고 제 이마와 박문대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말했음. 그 말에 박문대는 당연히 도리질했음. 잡힌 스케줄만 다섯 개인데, 그중 세 개가 테스타의 무대를 원했음.
🐶 (그 무대에 고음을 빼버리는 건... 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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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 아... 열은 계속 오르는 것 같은데. 그럼 일단 편의점 죽이라도 사올까? 아직 가게는 안 열었을 것 같은데.
🐶 ...야채죽으로 부탁드릴게요.
다시 걸걸하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튀어 나왔음. 동시에 겉옷을 걸치던 류청우의 몸짓이 멈췄음. 그리고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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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저 형, 늦은 시간에 죄송한데 오늘 문대가 아파서 스케줄에 참석을 못 할 것 같아요.
🐶 ...! 류청우 잠깐만,
🦅 아, 열이 꽤 많이 나서요. 41도까지 올랐어요, 지금.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ㅅㅂ 설마)
🦅 문대야, 딱 오늘 하루만 쉬자.
박문대가 세상을 잃은 듯한 표정을 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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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경, 성인 남성이 침대에 누워 이마에 물수건을 올리고 해탈한 듯한 웃음을 흘렸음. 류청우가 물수건은 또 얼마나 잘 짰는지 물 한 방울 안 흘렀음.
🐻 ...문대문대.
🐶 왜.
🐻 앗, 죽은 줄~
언제 일어났는지 모를 큰세진을 한 대 때릴까 고민한 것만 빼면 꽤 편안한 간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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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박문대는 뜬눈으로 해를 맞이했음. 자신을 제외한 테스타는 스케줄 준비를 하며 아침을 보내고 있다는 것에 현타를 느끼면서. 하루 날로 먹는 김에 모니터링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울상을 지은 선아현이 문대는 환자니까 그냥 쉬어야 한다며 휴대폰을 가져갔음. 아, 할 짓 더럽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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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가 자연스럽게 예지몽을 떠올렸음. ...아, 무슨 내용이었더라. 끙끙대며 겨우겨우 한 장면을 기억해내니 나머지 장면들은 뇌리에 꽂히듯이 떠올랐음. 중천에 떠있던 태양. 잔잔한 팝과 그에 비해 고요한 주변. 아주아주 작게 들려오는 클랙슨. 어딘가 매우 익숙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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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뭐야.
박문대는 난해한 조합에 조용히 한숨을 쉬었음. 태양의 위치를 보면 시각은 정오쯤. 근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건 자동차의 경적 뿐. 비지엠처럼 잔잔하고 유명한 팝송이 흘러가고. 그리고 그 건물은....
🐶 티원 스타즈.
와 진짜 존나 뜬금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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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복잡한 생각들은 구석으로 밀어 놓고, 잠을 청했음.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을까,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상쾌해진 몸이 박문대를 반겼음. 박문대는 곧장 거실로 나가 체온계를 들었음. 삐빅-.
-37.9°C
펄펄 끓었던 열은 그 몇 시간 사이에 미열 수준으로 내려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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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니 시간은 12시 57분. 밥은 진작에 먹고 남았을 시간이지만 그닥 입맛이 없었음. 박문대는 아침, 점심 모두 거르고 소파에 자리를 잡아 티비를 틀었음. 그리고 실시간일 음악방송을 틀었음. 때마침 멤버 놈들의 무대 순서였음. 고요한 숙소를 테스타의 음악이 채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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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다 크게 울리는 벨 소리에 화들짝 놀랐음. 휴대폰은 식탁에서 우렁차게 울고 있었음. 아마도 선아현이 박문대의 휴대폰을 식탁에 놓고 스케줄에 간 모양이었음. 박문대는 터벅터벅 걸어가 휴대폰을 손에 쥐었음. 울리는 전화의 발신인은.
- 티원스타즈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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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을 빠졌으니 윗선에 연락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었음. 그러니까, 본부장이 스케줄 빠졌다고 다이렉트로 전화할 이유가 없다고. 결국 박문대는 전화를 받았음.
🐶 예, 박문대입니다.
- 아, 문대 씨. 몸은 좀 괜찮고? 뭐, 아무튼 지금 숙소죠? 그럼 어제 받은 서류 좀 가져와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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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본부장은 이상한 말을 늘어 놓았음. 하지만 그 말들이 가리키고 있는 건 딱 하나. '서류 가져 오세요.' 박문대는 점점 빡이 쳤음. 이 새끼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건가. 그냥 멍청한 것 같기도 하고.
🐶 ...제가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요.
- 진짜 급해서 그래. 지금 바로 부탁할게요. 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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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욕을 짓씹으며 류청우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서류들을 한데 모아 메신저백에 넣었다. 그리고선 검은 바람막이 하나를 걸치고,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했다.
🐶 (5분 거리니까 얼른 다녀오면 되겠군.)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고, 대충 음악사이트에 들어가 아무 노래나 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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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꽤나 한산했다. 박문대는 귀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과 함께 거리를 거닐었다. 그렇게 3분 정도 걸었을 때, 박문대는 신호등에 걸려 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그에 맞추어 재즈 음악도 뚝 끊겼다. 다음 곡은 잔잔한 팝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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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유명한 팝송. 어딘가 익숙한 팝송에 박문대는 문득 위화감을 느꼈음. 무언가가 쨍하게 박문대의 머릿속을 강타했음. 잠깐 멍해진 정신을 깨우며 박문대는 주위를 둘러 보았음. 중천에 걸쳐 있는 해. 바로 앞 티원스타즈. 작게 들리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 비지엠처럼 깔려 있는 팝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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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박문대가 꿈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기억하지 못했던 장면 하나가 박문대의 머릿속에 송출됐음. 그 장면을 자세히 관찰할 필요도 없이. 그 장면은 현실 속에서 그대로 재생되었음.
...
아.
팝송이 클라이맥스에 치달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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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하게 흔들리며 질주하던 거대한 트럭이 차선을 이탈하여 앞차를 그대로 받아버렸음. 순식간에 찌그러진 앞차는 날아가 전복되었음. 가만히 달려가던 차들이 갑작스레 하늘에서 뚝 떨어진 앞차를 박으며 순식간에 도로 상황이 마비 됐음.
박문대의 귀에는 여전히 잔잔한 팝송이 흐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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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떨리는 손길로 무선이어폰을 천천히 귀에서 뺐음. 죽음의 소음이 팝송의 자리를 대신했음.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명과 큰 굉음.
👤 누가 119 좀 불러 주세요!
끼이익, 쾅!
박문대는 멍한 정신으로 뒷걸음질 쳤음. 하지만 이미 긴장으로 지배된 몸은 주저앉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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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멍멍해져 가는 고막이 무언가 터지는 소리를 잡아챘음.
쿠웅-! 펑!
잠깐의 정적이 사고 현장을 휘감았음. 박문대가 소리를 따라 뻣뻣하게 고개를 돌렸음. 교통 사고에 휘말린 버스 한 대가 화마에 휩싸여 있었음. 버스의 승객들이 급한 대로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것이 눈에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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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거친 숨을 몰아 쉬었음. 박문대의 눈에서 참혹한 현장이 일렁였음. 교통사고 그리고 화재. 호흡이 가빠지며 가슴 근처가 아려왔음.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며 걱정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잘 들리지 않았음. 아니, 그냥 소리 자체가 웅웅대며 희석됐음.

이미 늦었다. 이번에도 돌이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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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날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바꿀 수 있었다. 처참히 날려 보냈던 과거와는 다르다.
알고 있어.
시발, 알고 있다고.

박문대의 머릿속이 점점 더 복잡해져 갔음. 그냥 도망치고 싶었음. 여기서 도망쳐도 논란될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란 걸 박문대는 눈치채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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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두려움으로 인해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마구 떨렸음. 박문대는 겨우겨우 몸을 일으키고서 다시 숙소로 향하려 했음. 그래, 그러려고 했는데.
으아아앙!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음. 저절로 발걸음이 멈췄음. 박문대가 놀란 눈으로 사고 현장을 돌아봤음.
👤 애가, 애가 안에 있어요!
처절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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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 안 돼. 멈춰. 쓸데없는 오지랖 부리지 마. 이미 늦었어. 시발, 하지 말라고.

박문대는 뛰고 있었음. 놀란 주변 행인들이 박문대를 붙잡았지만, 박문대는 그들을 뿌리쳐 가며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렸음. 불꽃이 튀고, 차가 아슬아슬하게 박문대를 스쳤음. 그럼에도 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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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하필이면 활활 타고 있는 버스의 근처 차에 있었음. 차의 트렁크는 이미 열기에 녹아 없어졌고, 불은 점차 옮겨 붙고 있었음. 박문대는 급하게 차문을 열려다 열기에 멈칫했음.
으앙, 으아앙!
미칠 지경이었음. 애는 울고, 차문은 뜨거워서 잡을 수가 없음. 박문대가 차 창문을 쾅쾅 두드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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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에 놀란 아이가 박문대를 올려다 봤음. 다행히 갓난 아이는 아니었고,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갈 것 같은 아이였음.
👤 형, 살려 주세요...
🐶 ...시발.
박문대가 주머니에 대충 쑤셔 넣었던 휴대폰을 들어 창문을 마구 내려쳤음. 미동도 없던 창문은 점차 금이 가더니, 이내 완전히 깨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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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창문에 제 몸이 긁히든 상관 않고 필사적으로 그곳을 탈출했음. 박문대는 떨어트린 휴대폰을 주울 생각도 못 한 채로 아이를 안정적으로 안고서 빠르게 현장을 벗어났음.
👤 형, 졸려요...
🐶 정신 차려. 자면 안 돼. 저기 아버님 계셔. 아저씨가 금방 데려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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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이는 다시 제 아버지에 품에 안겼음. 아이의 아버지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음. 박문대는 '시발, 생각이 있는 건가. 어떻게 애는 남겨 두고 본인만 탈출하지?'와 같은 생각을 했지만
🐶 ...예, 애 병원 꼭 데려가세요. 다음엔 애 먼저 보내시고요.
로 그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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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다시 숙소로 돌아갔음. 메신저백에 들어있는 서류도 함께였음.
🐻 엥, 문대문대? 어디 갔었어?
🐶 ...큰세진?
🐻 아, 나 오늘 화보 촬영 펑크나서.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큰세진은 실실 웃으면서 박문대에게로 시선을 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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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펑크나고 다시 숙소 오는데 매니저 형이... 박, 박문대?! 너 옷이 왜 그래!!!
큰세진이 박문대의 옆구리를 보고 기함했음. 박문대도 제 옆구리를 슬쩍 확인했음. 아까 옷이 탄 것 같았음.
🐶 아... 뭐, 그렇게 됐다.
🐻 아, 그렇구... 아니, 너 어물쩍 방에 들어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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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큰세진의 외침을 뒤로 하고 방으로 들어왔음. 그대로 문을 닫고, 문에 등을 기댄 채로 주르륵 미끄러지면서 생각했음.
🐶 (잘한 거겠지)
어쨌든 한 생명을 살렸으니까, 괜찮은 거겠지.
박문대가 멍하게 눈을 감았음. 아까의 그 소음이 귀를 찔렀음. 환청임을 앎에도 괴로워서 미칠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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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고요히 있었을까, 등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음. 정확히는 등과 맞닿아 있는 문 뒤였음. 박문대가 작게 한숨을 쉬며 문을 열었음.
🐶 그냥 들어와라
🐻 ...하하 티났어? 몸은 좀 어때?
큰세진이 박문대의 이마를 짚었음. 큰세진의 손에서 뜨끈한 열기가 전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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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손이 더 뜨겁다
🐻 쓰읍 열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손 치워라
🐻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치워라
🐻 으으음 역시 좀 미열인 것 같지?
🐶 장난하냐?
🐻 또 티났어?
큰세진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손을 거뒀음. 박문대가 인상을 찌푸리며 아직까지도 메고 있던 메신저백을 벗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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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가 다시금 제 옆구리를 확인했음. 다행히 겉옷만 살짝 타서 다치진 않았지만, 팬에게 선물받은 옷이라 조금 미안했음.
🐻 문대문대, 아픈데 그냥 집에서 쉬지 어딜 갔다 왔길래 이지경까지....
🐶 회사에서 부르길래.
🐻 ...거기 교통사고 좀 크게 나지 않았나?
🐶 ...그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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