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당신은 길 한복판에 서있습니다. 북적북적한 거리, 시끄러운 사람들. 그때, 가게에서 들려오는 노래의 가사가...

그때, 가게에서 들려오는 노래의 가사가 어딘가 익숙합니다.
-Welcome, welcome
이건 너를 부르는 소리.
(투표는 5분간 진행됩니다.)
(결과에 따라 진행이 달라집니다.)
[상태이상- '다른 차원에서 살아남기' 발생!]
: 당신은 '데한민국'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대한민국의 존재에 대해 발각되어서는 안 되며 이곳의 단 한 명만이 당신을 탈출시켜줄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운명의 붉은 실(A)]
: 당신을 탈출시켜줄 수 있는, 단 한 사람과 이어진 실을 볼 수 있습니다.
활성화를 시켜보니 정말로 새끼 손가락과 이어진 실이 보입니다. 실은 먼 곳에 이어져 그 끝이 보이지 않았지만 당신은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T1 stars>
어....
저 건물이 그 건물이 맞는 걸까요? 어제도 그제도 데못죽을 봤었던 당신은 저 이름이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들어가보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휴, 다행히 성공이군요. 하지만 감시 카메라가 있으니 빠르게 상대를 만나고 오는 게 좋겠습니다. 실은 팽팽하게 이어져 천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 소속 아이돌들 다 왔지?"
그때, 위층 계단에서 직원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립니다.
"얼굴 쩔더라."
"어 인정"
데한민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얼굴주접은 똑같네요.
음, 잠깐.
그렇다면 내 새끼들의 실물을 볼 기회가 아닐까요? 테스타가 이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감시 카메라를 돌리기 전에 빨리 상대를 만나고 나가야 할 텐데.
어떡할까요?
당신은 직원들의 대화를 들으며 테스타가 3층 회의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사생팬으로 보일 테니 신중히 다가가야겠습니다.
"누가 경비 눈을 피해 들어왔나봐요."
이런, 곧 잡힐 것 같습니다. 아직 붉은 실의 주인도 찾지 못했는데! 발소리를 피해 다급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퍽! 앞을 보지 않고 걷다 누군가와 부딪쳤습니다. 살짝 신음하는 낮은 목소리. 고개를 들어보니.
"......."
일러스트로만 봤었던 내 새끼의 얼굴. 틀림없습니다, 박문대입니다.
갈색 눈동자가 당신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박문대의 눈동자가 당신을 바라보다, 데구르르 굴러갑니다.
마치 무언가를 읽는 듯.
이내 떨어지는 딱딱한 목소리와 함께.
"당신 뭐야."
세상이 암전됩니다.
당신은 데한민국의 존재에게 다른 차원-대한민국에 대해 발각당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인 당신은 일이 일어나기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죠. 재시작하시겠습니까?
[★★★]
[★★☆]
[동기화 완료.]
[당신은 하나의 기회를 사용했습니다.]
[시스템을 재시작합니다.]
소근거리는 직원들, 1층의 계단.
당신은 3층으로 가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박문대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엔 테스타를 보지 않고 실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미리내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붉은 실은...
"율기 언니. 이것 좀 봐."
"응?"
미리내의 멤버, 율기와 이어져있습니다.
침입자의 존재를 알아챈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이 소란스럽습니다.
대한민국과 다른 점은 연예인의 존재 뿐이지, 집도 가족도 그대로인 당신은 집으로 향합니다.
시간이 지나 수요일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현재 mc의 설명과 관중들의 환호 속에 앉아있습니다. 미리내의 개쩌는 무대도 보았고, 곧 브이틱의 차례군요.
방송이 끝나기 전 율기의 대기실로 찾아가 이야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어떻게 들어가냐구요? 괜찮습니다. 당신은 플레이어니까요.
몹시 기분이 안 좋아 보입니다. 곡의 컨셉 때문에 일부러 지어낸 표정일까요. 예민하게 닫혀있던 입술이 노래를 시작합니다.
선이 이어져있어 길을 헤매지는 않았습니다. 대기실이 코앞입니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지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 멍한 눈동자. 창문에 비스듬히 기댄 신재현이 고개를 까닥입니다.
"시간을 돌렸어."
"......."
"후배님, 짐작가요?"
"...그래요."
상대방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박문대는 당신을 기억할까요, 기억하지 못할까요. 신재현이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통화를 끊는 그를 보며 갈등합니다.
똑똑, 노크를 하니 멤버 한 명이 문을 열어줍니다. 동그란 시선들이 모두 당신을 향하고 있네요.
"무슨 일이세요?"
"민하야."
민하입니다. 그녀는 당신이 율기에게 볼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모양입니다.
박문대의 이름이 나오자 묘한 표정을 합니다.
"저도 동행할 수 있을까요?"
이 일을 제 3자 앞에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고개를 저으니 몹시 찜찜한 얼굴로 율기를 보내줍니다.
당신은 인적이 드문 곳까지 율기를 데려왔습니다.
그래도 입을 열어야겠죠.
조금 이상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힘에 대해 묻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데목죽에서 본 율기라면 분명 진지하게 생각해줄 것입니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정답입니다.
원래 있던 특성이 아닌, 갑자기 생겨난 특성이라 더 이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언니!"
민하가 튀어나와 율기를 보호합니다.
"선배님께 연락드렸더니 모르는 일이라 하셨어요. 당신은 누구시죠?"
"어, 민하야. 잠깐만!"
민하가 박문대에게 확인 연락을 한 모양입니다.
"오해였대. 내가 아는 분이야!"
다행입니다.
"선배님 오고 계시는데...."
이런, X됐습니다.
근처에서 스케줄이 있던 박문대가 이리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나갈까, 숨어있을까, 만나볼까. 박문대가 상태창만 확인하지 않으면 되니 만나자마자 게임오버는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당신은 잘 숨어들었고, 박문대를 피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어? 민하에게 전화가 왔어요."
오늘 그녀가 당신을 만나러 올 것을, 민하는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지금 연락이 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꿔달라는데요?"
전화를 건네받았습니다. 민하의 목소리를 예상하며 귀에 댄 당신은, 의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들었던 것은 딱 한 번.
"박문대입니다."
당신은 손끝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째서 박문대가 민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 것일까요?
"지난번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혹시 재시작 전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일까요? 생각하는데, 율기가 음방에서의 일을 말해줍니다. 박문대는 자신의 이름을 대고 율기를 빼내왔던 것에 대해 묻고 있는 듯 합니다.
...착각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기는 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는지 수긍하는 기색입니다. 율기가 당신이 그녀의 지인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같은 회사 선배일 뿐인 박문대가 더 상관하기에는 어려운 것이겠죠.
"알겠습니다. 율기 씨 통해서 번호를 남겨놓을 테니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박문대가 번호를 막 뿌릴 사람은 아닌데.
"요즘, 이상한 게 보이거나."
"...."
"뭐... 현실감 없는 일이 일어난다면."
혹시, 그의 상태창에도 무언가가 뜨고 있는 것일까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당신은 전화를 끊었고, 전에 생각해뒀던 대로 율기에게 특성 활성화를 외쳐보라 말합니다.
율기는 당신의 말을 따라 '특성 활성화'를 외쳤습니다. 의심없이 따라주어 다행입니다. 민하라면 그렇지 않았을 테니까요.
[한 번의 사용으로 해당 특성이 영구 삭제됩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탈출을 감지합니다.]
[시스템 충돌]
['박문대'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습니다.]
[다른 차원에 대한 존재를 발각당했습니다.]
"...."
율기의 핸드폰이 다시금 울리기 시작합니다.
[★★☆]
[★☆☆]
['박문대'의 시스템 간섭 방어]
[데한민국 탈출에 성공합니다.]
[성공적 탈출!]
당신은 세 번의 기회 안에서 아무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상태이상: '다른 차원에서 살아남기'제거!
그럼 앞으로도 계속, 데한민국을 지켜봐주십시오.
View Tw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