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jury_bbs: 덕분에 하디랑 집 근처 마트에서 장도 볼거 얹혀사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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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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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하디랑 집 근처 마트에서 장도 볼거 얹혀사는 주제에 짐이라도 들어 하고 장난스레 말했는데 정말로 알겠다면서 따라나온 하디 보고 되려 당황하면서 바득바득 우겨가지고 무거운 짐은 자기가 드는 엘리인데 하디는 "다른 남자한테도 그래요?"하고 불쑥 물어볼거임 엘리는 "뭘? 음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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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아뇨, 이런거요" 하고 장바구니를 들어보일듯 그 모습에 큰 소리로 웃은 엘리가 "설마 전혀 안 그러지" 라면서 "내가 너한테 이런거 시키면 경찰서 간다"하고 뚜벅뚜벅 걸을거임 하디는 어이가 없겠지 누굴 애로 아나? 하지만 멀어져가는 엘리 때문에 그냥 입 꾹 닫고 성큼성큼 따라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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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된 기간은 금방 지나갔고 마지막 날 저녁 엘리는 하디에게 전화로 "뭐 먹을래? 밖에서 먹는건 좀 정 없으니까 집에서 시켜먹던지 아님 맛있는거 해줄게"라고 물어볼거 같다 하디는 "좋아하는게 뭔데요 그걸로 먹어요"하고 물어볼거 그 말에 엘리는 "스카치 에그?"하고 어제저녁부터 먹고 싶었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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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데 말하고 나서 "저녁에 먹기엔 좀 복잡하겠다 다른거 먹자" 하고 금세 말을 바꿀거임 수화기 너머로 하디가 "마음대로 해요"하고 항상 그런거처럼 답했음 엘리는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서 먹이고 보내야지 하는 마음에 깜짝 놀래켜줄 생각으로 이것저것 재료를 사서 즐겁게 집으로 돌아갔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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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 엘리가 짐을 내려놓고 문을 닫는데 어째서인지 조용하겠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집으로 들어간 엘리는 텅 빈 집을 보고 뭐야 어디 갔나? 싶어질듯 그런데 쇼파에 어설프지만 잘 개어진 이불이랑 흔적도 없는 하디의 짐가방을 보고 기분이 묘해질거임 "알렉?" 텅 빈 집에 소리가 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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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흔적도없이 증발하듯 사라졌을거임 엘리는 생각보다 더 놀라고 섭섭했을거같다 "치사하게, 말이라도 해주고 가던가" 투덜거리는데 식탁 위에 포장된 무언가가 올려져 있는걸 발견할듯 [노력해봤는데 요리엔 재주가 없네요, 사왔어요] 쪽지엔 그렇게 적혀있었고 "나쁜놈" 훌쩍이는 소리가 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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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고급스런 포장이었는데 그 안에는 낮에 엘리가 먹고 싶다고 했던 스카치 에그가 있을거임 엘리는 나한테 받은 돈 다 여기에 쓴거 아니야?하고 투덜대면서 스카치 에그를 먹고 냉장고를 채우고 청소까지 다 할거임 그러다가 반쯤열린 구급상자를 보는데 자동적으로 하디가 온 첫날이 생각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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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이고 쇼파 앉은 엘리가 약을 발라주면서 '부모님이랑 싸웠어?'하고 물었을 때 하디는 '…꼴사납게도요'하고 대답했었음 엘리는 '왜?'하고 이어 물었지만 하디는 별로 알려주기 싫은지 입을 다물었고 엘리도 그 이상 캐진 않았음 구급상자를 닫은 엘리는 하디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 걸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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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밖에 없었지 하디는 앱으로 만난 남자애도 아니었고 둘 사이에 계좌 거래를 한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는 뭘 하는 애인지도 몰랐으니까 반면 엘리에 대한건 생각보다 많이 알려줘버렸지만… 엘리는 그래도 그간 살아온 경험으로 하디를 잘 잊고 살거 같다 주변에서 물어보면 "헤어졌어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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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완전 없어지는 건 아니라 백화점에 갔을 때 하디 양복을 사줬던 곳 매니저가 엘리를 알아보고 한달음에 나와서 "잘 지내시죠?"하고 되게 뜬금 없이 물어 봤을때는 하디 생각이 잠깐 날거임 그 매니저가 왜 그렇게 굽신 거리면서 안부를 묻는지까진 생각하지 않았을거 그리고 동료가 지나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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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전남자친구 부자였나봐요?"하고 물어봤을때나 그것도 "걔가요?"하고 하고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리면서 되물어봐서 생각났음 동료는 "그때 신고 온 시계랑 차 엄청 비싼거였잖아요"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만 늘어놔서 엘리는 뭐야 할거임 맨날 집에서 티셔츠 입고 머리나 말리던 애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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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없는 동료의 말은 주변에서 눈빛으로 '그믄흐르'하는 사람들 덕분에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고 엘리는 승진의 기회를 잡느라 바쁘게 살아서 그 대화도 금세 잊어버릴거임 하디는 야속할 정도로 연락 한 번 없었지만 엘리도 마찬가지였을듯 굳이 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했고 더 어른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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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혀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엘리는 하디를 만날거임 회장 퇴임식에서 엘리는 담당 업무랑 하필이면 돌림판으로 떨어진 프로젝트를 하던 중이라 완전 바빠서 연설도 듣는둥 마는둥 하고 패드보며 서있는데 회장의 이야기끝무렵 맨앞자리에 앉아있던 남자가 일어나면서 삼개월만에 하디를 다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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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멀끔한 차림새였고 엘리는 쟤가 저기에 왜 있어?하는 것도 잠시 옆에서 엘리를 툭툭 치면서 "대박 선배 전남친 회장 아들이었어요? 그 망나니 소문 돌던 걔?"하고 엘리한테 속닥일거 같다 그 말 때문에 엘리는 현실감각을 느끼면서 "업무 연락이 와서"라는 말로 급하게 자리를 빠져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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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함과 허탈함 등등 온갖 감정이 몰아치면서 엘리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데 쟤는 저게 장난이었나 싶어서 화가 딱 날거임 결국 엘리베이터 버튼 밑 벽을 구두 신은 발로 시원하게 차주고 욕을 하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뛰는 소리와 함께 하디가 나타날거 하지만 문은 닫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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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버튼 누를 생각도 못하고 닫힌 엘리베이터만 보고 서서 숨 고를거임 엘리의 눈빛에 충격을 받기도 했고 아는척도 하지 않는걸 보니 화가 많이 났구나 싶기도 했음 하지만 하디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을거임 아버지의 강요에 못이겨 만나러 온 날에 회사 로비에서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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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 알바나 하는 애로 보고 다가온 엘리한테 '저 사실은 잘 사는집 아들이에요'라고 어떻게 하겠음 그것도 '제가 당신의 밥줄을 쥔 사람 아들입니다'라는 말을… 엘리는 자신에게 연락을 끊을게 분명했음 하디는 한숨을 쉬고 일단은 일보 후퇴하기로 했을거 엘리에게 사과 할 시간이야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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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디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엘리는 쉽사리 하디를 만나주지 않을거임 매일 퇴근 시간에 맞춰서 엘리를 기다리는데 오죽하면 회사 동료들이 "선배, 좀 만나주는게 어때요?"하고 물어볼 정도였음 "회장 아들이라는데!" 이런 말을 덧붙였다가 엘리의 따가운 눈총을 얻은 것도 덤이었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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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는 금세 소문이 돌아버릴거 '**과 엘리 밀러가 그 망나니 (전)회장 아들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더라'라는 식으로 엘리는 덕분에 골치가 아팠고 차라리 하디를 만나서 두번 다시 못 오게 할 속셈으로 여전히 카페테리아에서 기다리는 하디를 찾아감 "불편하니까 찾아오지 말래?" 첫마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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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그 말에도 아랑곳 안 할거임 그래놓고 대뜸 "도와줄래요?"함 엘리는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었는데 하디가 "내가 도와줬잖아요, 그러니까" 하고 운을 떼는데 결국 엘리가 "너랑 장난 할 시간 없어, 가" 어른으로서 친절하게 말하고 휙 돌았지만 "내일 집으로 보내놓을게요!"하는 소리만 들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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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진심이었는지 휴일인데 엘리 집에 띵동하고 배달이라며 누가 찾아올거임 엘리는 어리둥절하면서 "그런거 없는데?"하고 문을 열었는데 생활 가전이 막 들어와서 당황할듯 그것도 다 엘리가 지나가는 말로 "아 보너스 들어오면 이것부터 바꿔야지"했던 것들이었음 엘리가 결국 하디한테 전화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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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엘리는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 스무디를 쭈욱 빨았다가 아픈 머리에 인상을 찡그리길 반복했음 하디는 유리 너머로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들어와 앉았고 대뜸 "다가져가"하는 엘리 말에 "영수증 없는데요"하고 답해서 "넌 내가 영수증 꼭 받아오라고!"하는 말을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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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하디가 장 봐오면 가계부 쓰는 엘리가 영수증 없다고 툴툴 댄 적이 있어서 하디는 웃는데 엘리는 심각한 얼굴일거 같다 "너 지금 이게 웃기니? 장난도 정도껏해야지" 엘리가 화나서 하디를 혼내는데 웃고 있던 하디가 "누난 이게 장난 같아요? 난 진심인데…"해버려서 그대로 뻥지는 엘리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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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아들의 돈지랄에 머리가 아픈 엘리가 "너 그러는거 부모님도 알아?"하고 되게 꼰대처럼 물어보는데 "알아요"하고 사뭇 경쾌하게 말해버리는 하디 때문에 결국 다시 스무디 마시면서 현실 도피하는 엘리 될거 그 상황에서 심드렁하게 "그냥 받아요, 재우고 먹인 값은 받아야죠"하는 하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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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가 없는게 어디있어, 말 해. 도와달라며" 엘리는 어제 하디가 한 말을 떠올리면서 하디를 쳐다봤을거임 그 모습에 하디는 "진짜로 도와주려구요? 없는 말로 하면 안 되는거 알아요?" 하고 엘리한테 물어보는데 엘리가 "뱉은 말은 지켜, 말이나 해봐"해서 하디가 진짜죠?하고 확답을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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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이라고 답했던 밀러는 하디 말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안 된다고 말을 번복할거 같다 그것도 모자라서 엄청 큰 소리로 "너 미쳤어?"하고 되물어볼거임 하디는 고개를 끄덕이고 엘리는 "계속 사귀는 척 해달라고? 완전 돌았구나"하면서 어이없어하는데 하디가 담담하게 "아님 사귀던지요"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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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더 들을 가치가 없다는 판단 하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하디가 붙잡을듯 "그냥, 장기간 데이팅 앱을 쓴다고 생각하면 되잖아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어이가 없는 말에 엘리는 굳어서 하디를 쳐다봤는데 제법 진지한 얼굴로 물어보고 있을거임 "데이팅 앱에서 찾아봐 그럼" 엘리는 자릴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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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하디는 미칠 노릇이었음 사귀자고 하면 애 같아서 아예 듣지도않고 예전처럼 만나자고 하면 미쳤다고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추란 말이냐 수준이었지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전혀 없을거임 그때 문자로 [오늘 보내준건 찾아가든지 아니면 개소리의 보상이라고 생각할게]라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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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하디는 좀 짜증나는 방법으로 엘리를 졸졸 따라다닐거 같다 소개팅하는 엘리 옆에 털썩 앉아서 어린 남친 행세를 하거나 상대가 아들이냐고 물어보면 네라고 해버린다거나 뒷자리에 앉아 "잘때 코 골아요" 라던지 완전 유치하게 굴어서 엘리가 "어린애처럼 방해하지 말고 좀 가!"하고 화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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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니 엘리도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음 연애야 오면은 하고 아님 말고였던 맘이었는데 옆에서 끈질기게 방해하는 상대가 생기니까 내가 죽어도 연애해주고 말지!로 바뀌어버린거임 하디는 제 발로 엘리에게 기름을 뿌린 걸 모르고 "연애 안 할 거라면서요"하고 얼굴을 한껏 구기면서 툴툴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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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하디는 엘리 옆에 늘 따라다니는 똥씹은 얼굴로 다시금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엘리는 노골적으로 하디한테 "그만 좀 따라다녀" 같은 말을 하면서 열심히 연애 상대를 찾기 시작했을거ㅋㅋ큐ㅠㅠ 하지만 엘리 맘대로 되는건 없을듯 하디 때문에 엘리가 십대에 미혼모가 되었다는 이상한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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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졸지에 팔자에도 없는 그것도 완전 심각하게 장성한 아들이 있는 (엘리는 그 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그렇게 늙어보여? 또는 내가 널 낳았으면 이 사회가 이상한거야! 하고 술을 퍼마시며 하디한테 한탄 한 적도 많았음) 사람이 되겠지 엘리는 진짜 억울하고 하디는 말도 안 되는데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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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도 엘리가 나이가 다섯은 많은 남자한테 퇴짜를 맞은 날이었음 하디가 뒤를 따라오면서 "그러니까 누가 그런 나이든 남자랑 데이트를 해요"하고 핀잔을 줬고 엘리는 화를 내면서 "너 때문이잖아!"하고 소리쳤음 연거푸 차이는 고통에 (그것도 첫만남에) 다른 날보다 술을 먹은 상태였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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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 높은 구두를 신고 휘청이는데 하디는 그걸 아슬아슬하게 바라보다가 엘리가 삐끗하는 순간 잡아다가 한쪽에 앉힐거임 엘리가 하디를 밀면서 "놔,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내가"하고 투덜거리는데 하디가 "별로 볼 것도 없는 아저씨말고 나랑 사귀자니까요, 내가 더 어리고 돈도 많은데"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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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 한 트럭을 가져다 줘도 싫네요" 엘리가 콧방귀를 뀌면서 하디를 올려다 볼거 하디는 "뭐가 문제인데요?" 하고 엘리한테 물어보겠지 그 물음에 엘리가 "너 같은 애송이랑 나랑 으으 우리 언니 아들이 너만하다"하고 진저리치는 표정으로 하디를 쳐다볼거임 하디는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멈춰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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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더 하기도 전에 엘리가 푹 쓰러져서 하디는 엘리를 엎고 "나이든 남자친구는 이런거 잘 할 수 있나? 참나"하면서 엘리 집으로 갈거 같다 가는 내내 "다른 사람들은 젊고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친구라면 좋아죽던데 왜"하면서 고찰도 하는데 엘리가 잘생긴을 들었으면 "너 안과 가봐"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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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하디 도움으로 집에 오는데 새벽에 목 말라서 깨가지고 밖으로 나왔을 때 하디가 자연스럽게 있어서 비명지르겠지 하디는 "…고막 터지면 책임 질거예요?"함 "너 왜 뭐야 집에 안 갔어? 그 옷은 또 누구꺼 야 그거 내꺼잖아!" 엘리의 말에 하디가 "뭐 입으면 덧나나?"하고 태연하게 말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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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나가" 한숨처럼 떨어진 축객령에 하디는 "이꼴로요?"하고 물어보지만 이제 엘리한테 그런건 안 통할거임 "너 부자잖아 하루 정도 잘 곳이야 널렸겠지" 그렇게 나가기 싫어하는거 억지로 내보내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말해야해요 나랑 사귀자고!"하는 하디 때문에 "말도 마라"하는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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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사람 만나면 싫을거면서" 하디가 완전 당당히 말하는데 엘리는 어이가 없으면서 술이 확 깰거임 "뭐?" "나랑 사귀자구요" "됐고, 나가. 그리고 마음껏 여자친구를 만들어 니 또래를 찾으란 말이야 알겠어?" 엘리의 말에 하디의 얼굴이 완전 굳어버렸음 "진짜요?" 엘리가 고개를 끄덕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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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그 날 이후로 하디는 나타나지 않을거 같다 엘리는 끈질기게 붙어다니던 뭔가가 떨어져 나가서 기분이 시원한데 한편으로는 어색할거임 그리고 일주일도 안 되어서 (전)회장 아들이 새로 뜨고 있는 그룹 딸이랑 만나는 걸 봤다는 목격담이 줄줄이 뜨겠지 엘리는 그걸 듣고도 그렇구나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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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당연한 수순이니까 그럴 수 밖에 정도로 받아들인 엘리는 어른이라서 남들의 생각보다는 담담하겠지 그런 어마어마한 집 아들이랑 어떻게 이어질거야 그것 뿐인가 만난다고 쳐도 결혼을 할 수 있어 아님 뭘 해? 차이가 너무 많았음 그리고 원래 그쪽 사람들은 그쪽끼리 만나는게 당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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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던대로 밥벌이나 열심히 하면서 노후 자금 모으고 이제 누구의 방해 없이 연애하고 그래야겠다라고 생각할거임 그리고 그 생각대로 살거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말을 나누게 된 남자랑 데이트를 하면서 엘리는 평화로운 삶을 살았음 가끔 회사 근처에서 퇴근 시간에 하디를 본 것 같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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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신경 쓰진 않을거임 퇴근 시간의 지옥 같은 지하철과 버스를 감당하기도 벅찬 엘리여서… 오히려 마음이 애닳는건 더 어린 하디였음 잘 지내는 걸 대놓고 보여주는데도 문자나 전화 한통이 없어서 자존심에 먼저 연락하진 못하고 몰래 엘리 집 앞으로 갔는데 데이트 끝난 엘리 보고 충격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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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심 유발 같은건 세상 살대로 산 엘리한테는 통하지 않는 전법이란 걸, 질투심에 가장 잘 불타오를 나이인 하디는 몰랐을거임 그저 자기한테 잘 먹히는 전략으로 나간 것 뿐인데 되려 마상만 잔뜩 입고 우울한 날만 되었을 거ㅠ 하디에겐 이제 남은 건 딱 하나 밖에 없겠지 바로 창피하게 매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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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타고나길 부유한 집에서 모자랄거 거의 없이 자라온 하디가 누군가에게 매달리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거임 그래서 하디는 한참을 고민만 할거 같다 오늘은 내 꼴이 이상해서 안 되고, 오늘은 수염이 자라서 안 되고, 오늘은 좋은 옷이 없어서 안 되고, 오늘은, 오늘은 하면서 미루기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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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걸 영원히 미룰 수는 없었음 부모님은 하디가 그 여자애랑 잘 만나고 있는 줄 알았고 (사실 서로 원하는 바가 상충해서 만나는 척 했던건데) 그렇기에 하디에게 약혼하라는 말을 할거임 아들의 방황이 어느정도 끝났다고만 생각하며 안도하는 거였음 그 말에 하디는 싫다고 했고 당연 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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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야근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깡마르고 익숙한 모습이 문 앞을 쳐다만 보고 있길래 걸어가면서 "뭐야?"하고 하디를 부르겠지 하디는 엘리가 나타날지 몰라서 당황할거임 보고싶었는데 이렇게 나타나버리니까 자기도 모르게 "어, 지나가는길에, 그러니까, 그냥, 순찰차, 들렸어요"하고 얼버무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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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기까지 순찰?'엘리는 그렇게 물어보고 싶었는데 하디가 너무 당황해서 그냥 놔둘듯 그러면서 그만 가보겠다는 하디 말에 "차 한 잔 마시고 갈래?"하고 물어볼거임 하디는 "그만, 가봐야, 집에, ……네"하고 엘리 따라서 집 안으로 들어갈거 엘리가 주전자를 올리고 컵을 꺼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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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엘리는 그간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하디에게 물어보는데 하디는 "됐어요"하고 앉아있을거 같다 엘리는 따뜻한 차를 하디 앞에 놓으면서 "갑자기 야근을 할 줄은 몰랐단 말이야"하고 예전처럼 투덜댈거임 하디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음 그러다 불쑥 "그래서 무슨 일인데?"하고 엘리가 물어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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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을 상담하는 거처럼 엘리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울리는데 하디는 그게 참 비참하고 그렇게 완벽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었던 만남이 이런 차림에서 이뤄졌다는거에 한숨이 나올거임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엘리가 다시 말하고 하디는 "저 약혼 할지도 몰라요"라고 침울하게 말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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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동안 미안했어요. 더 이상 귀찮게 구는 일은 없을거예요."하고 엘리에게 통보하듯 말하고 나가버릴거임 한모금도 대지 않은 차를 두고 그렇게 하디는 엘리 집에서 나갔고 엘리는 그제야 하디가 자신을 정말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닿게 되어서 혼란스러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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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장난이고 어린 나이의 치기 정도라고 단정짓고 있었음 진지한 감정이라곤 생각한 적 없겠지 어린애가 날 왜좋아하겠어 정도였던 마음이 삽시간에 짙은 미안함으로 가득 차버렸고 엘리는 조금 늦게 따라 나갔지만 하디는 당연히 없었음 전화도 받지 않았고 엘리는 정말 오랜만에 담배를 찾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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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사과를 하려고 여러번이나 하디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하디는 오는 족족 받지 않을거임 차단을 하기엔 엘리가 너무 보고 싶었고 차단 할 용기도 안 나서 그건 꿈에도 못 꿨을거 같다 그냥 액정 위에 뜨는 이름이 언제까지 빛나는 걸 보고 보는게 다였음 약혼녀는 당연히 화를 낼거임 이게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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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다르잖아요" 약혼녀에 말에 하디는 대답도 못할거 둘이 서로 적당히 만나고 헤어짐으로서 각자 집안에 최소한의 노력은 보여주자고 합의를 봤는데 이렇게 덜컥 약혼식이 잡혀버려서 당황스러웠을듯 저 깡마른 남자는 찌질하게 슬픔에나 잠겨있고 "나라면 도망이라도 치겠네" 약혼녀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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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이 좋은 (다른 의미론 하디와 약혼하기 싫은) 약혼녀가 엘리를 찾아가버린 건 이틀 뒤일거 같다 "엘리 밀러 맞죠?" 알고 왔다는 듯 물어보는 여자의 표정에 엘리는 이전에 봤던 약혼녀인걸 알아보고 네 하는데 "얘기 좀 해요"한 여자애가 앞장서서 가니까 '아 이렇게 치정에 휘말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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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곳으로 불려 갔을 때 엘리는 '아 치정이 아니라 납치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어린 남자하나 울린 죄로 인생을 마감하는구나 라는 자책에 휩싸였을거 그런데 약혼자라는 어린 여자가 대뜸 "제발 그 구질구질한 인간 좀 데리고 살아요" 해버려서 자기도 모르게 "네?" 하고 삑사리 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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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도 없어서 그쪽한테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는 얼간이요" 약혼녀는 다시 들려주랴?하는 얼굴로 엘리를 쳐다봤고 엘리는 어리둥절한 상태였음 "당신이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 인간이요. 얼마나 좋으면 나랑 손까지 잡고 연기를 하겠어요? 우리가 왜 당신 회사 앞에서 데이트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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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얼떨떨한데 "알렉과 난 그런 사이가 아닌 걸요"하고 답할거임 그 말에 약혼녀는 "왜요? 뭐가 문제인데요?"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버릴듯 그러면서 "신분차이네 뭐네 그런말은 하지 말아요. 사귀다가 안 맞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지……그 인간 꼴로 봐선 울고불고 매달리겠지만"하고 덧붙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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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도 마음이 있잖아요" 엘리는 미간을 찡그렸음 "안 그러면 그렇게 전화를 해요?" 뻔하다는 말투에 엘리는 쉽게 답하지 못했는데 약혼녀는 그걸 보고 쪽지 하나를 주면서 휙 돌아서 가버릴거임… 멍청하게 삽질이나 하는 사람들 꼴 보려고 내가 여기에 왔나하는 짙은 후회까지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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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나게 된건 약혼녀가 주고간 쪽지 속 장소에서 였음 그룹이 주최하는 행사였는데 엘리는 긴 생각 끝에 갔을거임 아무리 어른이어도 생각이 필요할 때는 있는거니까 하디는 트로피처럼 가만히 있었는데 별안간 약혼녀가 "내 공 잊지 말아요"해서 무슨 소린가 싶을거임 시선 끝엔 엘리가 서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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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는 멋대로인 약혼녀한테 화가 났을거 아직 잊을 수도 없었고 잊을 생각도 없었지만 동시에 만나고 싶지도 않은 상대가 눈 앞에 서있으니까 또 가슴이 조이듯 아프겠지 엘리는 구겨지는 얼굴을 보고 입을 뗄거임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이제까지 나한테 하고 싶었던 말 중 딱 하나만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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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시끄러웠는데도 하디는 엘리만 보일거임 반면 엘리는 하디의 침묵을 기다리고 있었고 기다란 침묵을 끝으로 데이팅 앱의 실수로 만난 아주 젊고 어린 남자가 입을 열었음 "왜요, 내가 당신을 많이 좋아한다고요?" 짧은 순간 목울대가 꿀렁였고 엘리가 환하게 웃으면서 "그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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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어질 생각도 일도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길어져버린... 엘리는 경영에는 관심 없는 연하남편에게 살림 가르쳐서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해피엔딩이로다(얼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