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Bomong: «오늘 요리- 프로슈토파스타와 초콜릿 무스»ㄴ아 패왕...

@S_Bomong
7 views Apr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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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리- 프로슈토파스타와 초콜릿 무스»
ㄴ아 패왕님 오늘 영상에 나온 음식들도 너무 오져요ㅠ 새벽에 위꼴당했네ㅠ
ㄴ근데 영상 끝에 나오는 사람 패왕 본인임?
ㄴㄴ아니;; 손 자체가 다르잖음 패왕님 손은 굵은데 저사람은 손이 하얗고 얇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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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유튜버 유중혁× 유중혁 애인 김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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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하고 투박하면서 뚜렷하게 보이는 혈관이 도드라지는 손만 나오는 요리영상들인데, 매번 눈이 휘둥그레할 정도로 퀄리티 높은 요리들과 레시피 자막도 세세하게 잘 넣어놔서 보고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영상 마지막엔 하얀 피부에 예리하고 얇은 선을 가진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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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코 중간만 잘려 찍힌 채로 매번 요리를 시식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구독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요리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달라서 두 사람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았고, 그런 질문도 많았지만 채널 운영자이자 요리담당인 유중혁은 대답하지 않고 그냥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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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혁아, 오늘은 피자 먹고 싶어. 피자 해줘."
카메라 세팅을 마친 김독자가 식탁 앞에 앉아, 턱을 괸 채 해맑게 말했다. 유중혁은 김독자를 힐끗 보더니 손을 뻗어 하얗고 맨들맨들한 뺨을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이번엔 남기지 말고 먹어라."
"네가 맨날 디저트까지 만들어줘서 다 안 들어간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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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귀여운 투정에 유중혁은 피식 웃음을 흘리며 김독자가 원하는 대로 피자 재료를 준비했다.
"중혁아 토마토 소스 안 들어가는걸로~"
"편식하지 마라."
대답은 그렇게 했어도 김독자의 요구대로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지 않는 고르곤졸라 피자 재료를 다 꺼낸 뒤 물었다.
"디저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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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타르트! 아, 저번에 올렸던 영상이랑 겹치나?"
"겹쳐도 상관없다. 네가 먹고 싶은 게 중요한 거니까."
냉장고에서 탐스러운 오렌지 두개를 더 꺼낸 후, 하나하나 깔끔하게 재료 손질까지 마친 유중혁은 김독자가 세팅해둔 카메라의 녹화버튼을 눌렀다.
차근차근 레시피 순서대로 요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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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내는 손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김독자는 가만히 분주한 손을 보다가, 슬쩍 고개를 들어 유중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집중하며 미간을 구긴 모습이 너무 섹시하다.
이래서 다들 요섹남 요섹남 하나봐. 김독자는 싱글벙글 웃으며 두 손으로 얼굴을 받친 채 유중혁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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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고개를 든 유중혁은 자신을 바라보는 김독자와 눈이 마주치자 작게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날 올라온 영상은 처음으로 들려온 패왕의 목소리에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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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리- 고르곤졸라피자와 오렌지타르트»
ㄴㅁㅊ;; 넋놓고 보다가 잘생긴 웃음소리 들었는데 나만 들은거 아니지?
ㄴ헐ㄹ진심 와 평소대로 보다가 귀 녹았음...
ㄴ웃은 사람 패왕 맞음? 손도 잘생겼는데 목소리도 잘생겼어..젭라 얼굴을 보여줘요
ㄴ얼굴까지 잘생기면 내 남편각ㅎ
ㄴㄴ과몰입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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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혁아 사람들이 네 얼굴 보고 싶다는데?"
"딱히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런 헛소리는 무시해라 김독자."
"그래도 곧 구독자 50만인데... 그럼 기념으로 Q&A같은 거 하자. 너 어차피 한번 목소리 나왔잖아"
"겨우 짧은 웃음소리였다."
"응? 중혁아 제바알, 유튜브도 내가 하자고 해서 하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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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광부리듯 설거지하는 유중혁의 뒤에서 허리를 꼬옥 끌어안은 채 김독자가 말했다. 잔망떠는 제 애인을 보니,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지만 질문들은 안 봐도 뻔했다.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은 누군가요?
-어떤 관계이신가요?
하나같이 전부 김독자에 관련된 질문들만 쏟아질 것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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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거야?"
"생각해보겠다."
"너 안 하면 내가 할거야. 나도 그 채널 관리자잖아"
"당장 채널 비밀번호를 바꿔야겠군."
"아 좀!"
김독자는 투정을 부리듯 유중혁의 등을 주먹으로 팍팍 쳤다. 솜방망이 같은 주먹이라 아프진 않았지만 맞을 때마다 심장이 철렁했다.
이런 김독자를 남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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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준다고? 절대 싫다. 유중혁은 설거지를 끝마치자마자 돌아서서 김독자를 꽈악 끌어안았다.
"중혁아, 중혁아!!숨 막혀!! 숨 막혀, 이 놈아!!"
"네가 먼저 날 자극했다, 김독자."
"내가 등 때린 걸로 이러는거야? 좀 봐주라"
유중혁은 두 팔에 힘을 살짝 풀고, 김독자의 뺨과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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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되게 개같아."
"무슨 뜻이지?"
"아니, 아니!! 좋은 의미!! 대형견같이 귀엽다고!!"
"일단 자러가자 김독자."
"아직 대낮이거든?"
김독자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이, 유중혁은 김독자를 번쩍 들고 침실로 향했다. 대낮이던 야밤이던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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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침실에서 괴롭힘당한 김독자는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이불을 돌돌 말고 유중혁의 가슴에 푹 기대었다.
"중혁아아"
"왜 그러나 김독자."
"우리 요리 영상만 올리지 말고 Q&A나 브이로그 같은 것도 찍자"
"싫다."
"너 찍히는 거 싫으면 나만 나올게"
"그건 더 싫다."
"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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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깡아닌 땡깡을 피우는 김독자를 보며 유중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질문은 내가 고르겠다."
"왜? 나도 고르고 싶은데"
"안돼."
"하여간 깐깐하다니까"
"영상도 목소리만 나오는 걸로."
"으음... 대신 나도 대답할래."
"그것도 안된다."
"너 자꾸 그렇게 깐깐하게 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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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패왕의 일상요리 채널 관리자입니다. 구독자 50만을 기념해서 Q&A 진행하려 합니다. 그동안 패왕님께 궁금했던 점이나, 채널에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셨다면 얼마든지 물어봐주세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다들 무더위 조심하시고 좋은 밤 보내세요!»
ㄴ헐 대박 패왕님이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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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와 50만 되니까 드뎌 이런 기회가 찾아오네ㅠㅠㅠㅠㅠ 영상 속 마지막에 나오시는 남자분은 누구인가요??
ㄴ패왕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ㄴ패왕님 직업이 어캐 되세요?
ㄴ킹갓제네럴마제스티패왕님 요리 어디서 배우셨나요 영상따라 만드니까 제 똥손이 먹을 수 있는 걸 만들어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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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영상에 나오는 하얀 남자 누구인가요?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ㄴ나 남잔데 반했어 형, 애인 있어?
ㄴ그 집 먼지 아직 자리 있나요? 입주하고 싶습니다.
ㄴ패왕님 찐으로 궁금한데ㅠㅠ 영상 마지막에 요리시식하시는 분 진짜 누구인가요? 혹시 아이돌 ㅂㅈㅇ아닌가요? 얼굴선이 비슷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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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패왕님 한번만 얼굴 보여주세요!!!!
ㄴ50만 축하드립니다. 패왕님 유튜브는 어쩌다가 시작하게 되셨나요?
ㄴ요리영상 말고 다른 콘텐츠를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ㄴ패왕님 만드시는 요리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시는건가요?
ㄴ패왕님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
ㄴ마지막에 나오는 남자 누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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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은 미간을 구긴 채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문을 하나하나 골랐다. 김독자에 관련된 질문이나 예의없는 질문을 골라내니 질문다운 질문은 많이 남지도 않았지만 그건 유중혁의 알 바가 아니었다. 김독자는 슬쩍 유중혁의 뒤에서 기웃거리며 유중혁이 골라내는 질문들을 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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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랑 관련된 질문은 다 빼?"
김독자의 질문에 유중혁은 잠시 망설이며 입술을 달싹였다. 솔직하게, 너에 관한 정보를 다른 그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치졸해보일 것 같았다.
"내가 막 끼어드는 것 같아서 싫어?"
"그런게 아니다."
"그럼 뭔데? 이것봐 질문 반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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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질문들인데 싹 다 뺐잖아"
"그건..."
"너 이러려고 질문 네가 골라낼거라고 했구나?"
"..."
유중혁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미간을 찌푸리자 김독자는 살짝 서운했는지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내가 막 창피해? 동성애인 밝히기 싫어서 그래?"
"그런게 아니다"
"그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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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은 한숨을 푹 내쉬며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알게 되는게 싫다. 네가 시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조차 나는 처음부터 싫었다."
치졸하고 찌질해 보였을까, 유중혁은 살짝 걱정되었지만 다른 오해를 살 바엔 김독자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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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의 표정이 구겨질 거란 유중혁의 예상과는 다르게, 김독자는 얼굴을 붉히며 입술을 달싹였다.
"너...그럼 막...질투나서 그런거야?"
"...그래."
"남들이 나에 대해서 아는게 싫고 막... 보여주기 싫고... 그래서?"
"그래, 난 싫다."
"헐 대박 유중혁 너 이런 귀여운 구석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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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라, 김독자."
"사랑하는 애인한테 닥치라는게 뭐야. 응?"
"...적당히 까불어라."
"아니 그만 하고 싶은데 중혁이 네가 너무 귀여워ㅅ.."
유중혁은 김독자의 볼을 주우욱 늘리며 주물거렸다.
"난 분명히 적당히 까불라고 경고했다."
"안하애 안하애!!"(안할게 안할게!!)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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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는 더이상 유중혁이 골라낸 질문에 대해 토를 달지 않았다. 아니, 토를 달지 않으려고 했는데 역시 질문의 반절이나 되는 자신에 관련된 질문을 다 빼버리는 건 좀 마음에 걸렸다.
"그냥 나에 대한 질문들 다 대답해주자."
"싫다고 분명 내가 말하지 않았나?"
"그래도~ 응? 중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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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도 안 된다."
"아~ 중혁아~"
"안 된다."
"응~?"
"...안 된다."
"제발~"
"...젠장."
김독자의 애교에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린 유중혁은 한숨을 푹 내쉬며 머리를 쓸어올리고 몇몇 질문들을 다시 골랐다. 김독자는 그제야 성이 풀렸는지 배시시 웃어댔다.
"...웃지마라 김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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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웃는 모습 좋아하잖아"
"이번만큼은 웃지마라. 남 속은 타들어가는데..."
"와...중혁이 너 질투하는 모습 진짜 너무 귀엽..."
유중혁이 다시금 김독자의 뺨에 손을 대려 하자 김독자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유중혁은 골라낸 질문 리스트를 정리하고 컴퓨터를 끈 뒤 뒤에서 알짱거리던 김독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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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겨 제 무릎 위에 앉혔다.
"네 말을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는게 아니었다."
"왜? 재밌잖아"
"다른 녀석들이 널 보는게 싫다. 이렇게 알게 되는 것도 싫고."
"아이고, 중혁아.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내 애인은 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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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세팅을 김독자가 시식하는 모습을 찍을 때와 똑같이 입과 코만 나올 정도로만 맞춘 유중혁은 처음으로 유튜브 스트리밍을 켰다. 스트리밍을 켜기가 무섭게 구독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방제를 보고 들어온 모양이었다.
«50만 달성 기념 Q&A 답변»
[헐 미친 패왕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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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내가 살면서 패왕님 라이브를 들어오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굴 가려졌는데도 잘생김ㅠㅠㅠㅠㅠㅠ]
유중혁은 바쁘게 올라가는 채팅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첫번째 질문이다."
[???인사도 없이 갑자기요??]
[뭐지 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진행]
[이건 너모 깔끔하자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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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은 나이를 묻는 질문을 창에 띄우며 말했다.
"내 나이는 스물여덟이다."
[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 대답 개 심플해]
[이와중에 목소리 존잘ㄷㄷ]
[ㅁㅊ... 돌았다 목소리 너무 좋아...]
[ㅎㅇㅎㅇ...]
눈살이 찌푸려지는 채팅은 곧장 지켜보던 김독자가 벤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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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질문이다."
[ㅋㅋㅋㅋㅋ아 진짜 진심 빠꾸 없으시네]
[이렇게 쿨한 Q&A 첨임...ㅋㅌㅋㅋㅋㅋㅋㅋ]
[아 매력있어]
"내 직업은...비밀이다. 하지만 요리를 주로 하는 직업은 아니다."
[???????ㄹㅇ??]
[구라죠? 구라라고 해주세요 진짜 고ㄷ램지랑 백ㅈ원 뺨치시던데]
[ㄷㄷ...;;와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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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채팅을 무시하며 유중혁은 질문 하나하나를 답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만두다."
"요리는 독학했다."
"유튜브는 애인의 권유로 시작했다."
차근차근 답변을 이어가니 궁금증이 풀린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만두를 좋아하실줄은 상상도 못했음 ㄱㅇㄴ]
[ㅁㅊ 진심 저 요리실력이 독학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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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애인이요????]
[얘들아 미안 그게 나야]
[ㅋㅋㅋㅋ방금 채팅친 놈 벤당했음ㅋㅋㅋㅋㅋ]

유중혁은 여전히 채팅창에는 눈길 한번 안주고 김독자에 관련된 질문을 대답하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여섯 번째 질문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은 내 애인이다. 아이돌이냐는 질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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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던데, 내 애인은 그냥 일반인이다."
[?헐]
[????????]
[?gjf]
[ㅎ ㅏㄹ?????????
[?]
[및ㄴㅁ????]
[ㅎㄹ]
채팅창은 곧 '헐'과 '??????'으로 도배되었다 몇몇 분탕종자가 게이드립을 치며 더럽혔지만 김독자가 깔끔하게 쳐낸 탓에 충격에 휩싸인 채팅 외엔 문제될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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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정하는 기준도 내 애인이 그날 먹고 싶은 음식으로 정한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다. 이제 들어가서 자라."
유중혁은 스트리밍을 종료하고 방에서 채팅 관리를 하던 김독자에게 갔다. 나 어땠나? 라던가, 잘한 것 같았나? 라고 묻고 싶었는데 그러면 너무 칭찬을 바라는 어린애처럼 보일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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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은 꾹 참고 그냥 김독자의 옆에 앉아 김독자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었다.
김독자는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고 제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은 유중혁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굿중~굿중~"
"그딴 해괴한 칭찬 좀 하지마라."
"푸핫, 알겠어. 수고했어 중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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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는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유중혁의 귀끝에 쪽하고 입을 맞췄다.
"잘했어."
"앞으로 다신 그런 거 안 할 거다."
"100만 되면 이번엔 내가 찍을건데?"
"그 전에 채널을 지우던가 처리해야겠군"
"중혁아 그건 좀 심하다"
유중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김독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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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멀건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깨물었다.
"아..야! 아파!"
"참아라."
입질을 하는 짐승처럼 유중혁은 김독자의 목덜미를 잘근잘근 씹어대다가, 티셔츠를 들춰내 드러난 맨살에 잇자국을 만들어댔다.
"아, 으..! 좀! 알겠어, 유튜브 얘기 더이상 안 할게!"
"안 해도 자국은 더 남길거다."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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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시달리다 못해, 몸 여기저기에 불긋한 흔적들과 선명한 잇자국까지 잔뜩 남겨진 김독자는 잔뜩 성이 난 고양이처럼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식탁 앞에 앉아 아랫입술을 삐쭉 내밀고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독자를 보고 유중혁이 말했다.
"삐졌나?"
"안 삐졌으니까 요리나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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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있다."
"아닌데, 하나도 안 삐졌는데"
도저히 나이 스물여덟로는 보이지 않는 참...성숙한 김독자의 말투에 유중혁은 헛웃음이 나왔다.
"오늘은 리조또로 준비하겠다. 괜찮나?"
"관심없어, 아무거나 해."
"디저트는?"
"그것도 마음대로 해."
툴툴거리는 김독자의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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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살짝 매만지며 유중혁이 말했다.
"기분 풀어라."
"너 하는 거 봐서."
"...하여간 고집은."
"누가 할소리"
유중혁은 여전히 입술이 삐죽 나온 김독자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뺨을 만질 때나 머리를 쓰다듬을 때 손길을 피하지 않는 걸 보니 많이 화가 난 건 아닌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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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은 리조또 재료와 케이크 재료를 꺼내며 하나하나 깔끔하게 손질한 후 녹화버튼을 눌렀다.
요리를 만드는 내내 김독자는 뚱한 표정으로 유중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삐져도 단단히 삐졌군. 유중혁은 속으로 적당히 괴롭힐 걸 그랬다고 생각하며 정갈하게 플레이팅한 리조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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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를 김독자의 앞에 놔주었다. 그런데 김독자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제 앞에 있는 음식을 깨작거리며 먹었다. 유중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가 곧, 한숨을 푹 내쉬며 김독자가 내려놓은 스푼을 들고 정성스럽게 떠먹여주었다.
처음엔 싫다는 듯이 얼굴 찡그렸지만, 잠시후 언제그랬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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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코 유중혁이 떠먹여주는 대로 김독자는 우물우물 입안에 음식을 담았다. 하얀 뺨이 햄스터처럼 볼록해지는게 퍽 사랑스러워 유중혁은 입가에 미소를 띠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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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리-크림버섯리조또와 복숭아무스케이크»
ㄴ???내가 뭘 본거지??
ㄴ지금 내가 본게 요리영상인가 두사람의 염장영상인가
ㄴㅁㅊ...애인분 삐져서 음식 깨작거리니까 패왕님이 떠먹여주시는 거 쏘 스윗ㅠ
ㄴㅋㅋㅋㅋㅋㅋ새끼새한테 먹이 주는 어미새 보는 기분임ㅋㅋㅋ
ㄴ결국 커플 염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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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염장아닌 염장 영상이 올라간 이후 채널 구독자의 수가 확 올라갔고, 김독자는 그제야 어제 찍은 영상이 편집을 안하고 올라갔음을 알아챘다.
"...헐. 너 이거 편집도 안 하고 그냥 올렸구나?"
"무슨 문제 있나?"
"아니 뭐...그냥 쪽팔리잖아."
"전혀. 잘 먹는 모습이 찍혀서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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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수 늘어난 건 좋긴..한데... 아 쪽팔려. 이것봐, 나 입술 삐쭉 나와서 삐진거 영상에 다 찍혔잖아."
"귀여우니 괜찮다."
"너한테만 귀여운거지..."
김독자는 한숨을 내쉬며 제 옆에 앉은 유중혁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유중혁은 핸드폰 화면을 바라본 채 김독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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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혁아, 오늘은 요리 만들지 말고 사먹을까?"
"그건 또 무슨.."
유중혁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내 요리가 이제 질렸나? 싶기도 했고 나보다 더 요리를 잘하는 놈이 있나? 싶어서 자존심이 상했다. 김독자는 유중혁의 생각이라고 읽은 것마냥 얼른 양손을 흔들며 말했다.
52
"아니 네 요리가 싫다는게 아니라! 무림만두 사먹자고!"
"아..."
차갑게 굳어져있던 유중혁의 표정이 그제야 풀렸다.
"닭국물이랑 같이 먹자."
"내가 나가서 사오겠다."
"아냐 같이 나가자. 브이로그 찍을까?"
김독자의 말에 유중혁은 미간을 구겼다. 결국 속셈은 그거였군.
"싫다"
"아 왜, 찍자~"
53
"내가 했던 말은 그새 다 까먹었나?"
"얼굴 안 나오게 찍으면 되잖아, 응?"
"그냥 요리하는 영상만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난 더 많은 사람들이 너 잘난 거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우리 중혁이가 이렇게 요리를 잘하고 잘생겼습니다~하고"
김독자의 말에 유중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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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와 달리 유중혁은 단 한사람이라도 더 김독자에 대해서 몰랐으면 했다. 제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이해할 수 없군."
"그럼 이렇게 하자. 브이로그는 내가 새로 채널을 만들어서 올릴게. 그럼 사람들이 덜 보지 않을까?"
고집을 부리며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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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드기는 김독자를 바라보며 유중혁은 한숨을 내뱉었다. 어차피 안된다고 해도, 유중혁은 언제나 김독자의 뜻대로 넘어갔다.
"...네 마음대로 해라."
유중혁이 끝내 허락해주자 김독자는 방긋 웃었다. 역시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미소다. 유중혁의 표정이 여전히 굳어져있자, 김독자가
56
손을 뻗어 유중혁의 뺨을 만지작거렸다.
"에이, 표정 풀어 응?"
"놔둬라."
"중혁아 전에도 말했지만, 어쨌거나 내 애인은 너잖아. 걱정할 것도 신경쓸 것도 없어."
"나도 알고 있다. 이건, 그저..."
김독자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유중혁의 뺨에 입을 맞췄다.
"중혁아, 배고프다. 만두 사러가자."
57
유중혁은 김독자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옅은 한숨을 내뱉으며 피식 웃었다.
"못당하겠군."
"네가 그래서 날 좋아하잖아."
유중혁은 능청맞게 대꾸하는 김독자의 뺨을 손가락으로 툭 건드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채비를 했다. 나갈채비라고 해봤자 지갑을 챙기는 것이 전부였다. 반면 김독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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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방안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챙기기 급했다. 유중혁은 현관에 서서 김독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곧 방에서 후다닥 나오는 김독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김독자는 배시시 웃으며 유중혁이 내민 손을 잡았다.
"어서 가자."
"응, 나가자 중혁아."
59
-
"음, 좋아. 얼굴은 안 나오고 있어!"
김독자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 그리 즐거운 것인지, 유중혁은 짧게 한숨을 내쉬며 한 손으로는 제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김독자를 바라보았다. 본인이 즐겁다는데, 더이상 말리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고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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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웃고 있는 얼굴이 보기 좋았다.
"만두를 사러 나왔어요!"
김독자는 낭랑한 목소리로 말하며 맞잡고 있는 손을 찍었다. 유중혁의 얼굴은 딱 코와 입까지만, 그리고 제 얼굴은 안 나오게 제 나름대로 규칙을 세우며 찍고 있었다. 만두를 사러가는 길에 나누는 짧은 대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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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사고 나서 돌아가면서 재잘거리는 김독자의 목소리도, 돌아와서 얼굴이 반쯤 가려진 각도로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늘 찍던 시식영상처럼 나란히 앉아 만두를 먹는 모습도 찍었다.
"천천히 먹어라."
"알겠어 중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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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닭국물»
ㄴ?닭국물이 다예요?
ㄴㅇ???심지어 시식영상도 없는데?
ㄴ패왕님 애인분이랑 싸우셨나요?
ㄴ에반데...;;
ㄴ근데 무슨 국물을 3대째 내려오는 전설의 육수집 레시피처럼 만드시네...
ㄴㅎㄹㅓㅇㄴ미친 님들;;ㅃㄹ 여기 들어가보셈!!! 패왕 채널 따로 또 만들었나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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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는 만두 사러 갑니다~»
ㄴㅇ헐ㄹ미친 패왕님이 왜 여기서 나오죠?
ㄴ패왕형 왤케 말이 적어
ㄴㅁㅇ...애인분 목소리 깨발랄해 존ㄴ귀탱ㅠㅠㅠㅠㅜ
ㄴㄴ 애인분이 아니라 마왕님이라고 불러야할듯.
ㄴㄴㄴ아니근데 왜 이 커플은 무시무시한 닉네임쓰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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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앜ㅋㅌㅋㅋ 마지막에 둘이서 나란히 먹는 모습 왤케 하찮고 귀엽냐ㅋㅌㅌㅋㅋ큐ㅠㅠㅠㅠ
ㄴ아 이제 브이로그도 찍으실건가봄 구독각이다..
ㄴㅠㅠㅠ얼굴을 제발ㄹ 제대로 보여주세요ㅠㅠㅠㅠ
ㄴ근데 저기 만둣집 어딘가요?
ㄴㄴ무림1동에 있는 ㅁㄹㅁㄷ 집입니다. 무림동사는 사람만 아는 맛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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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는 흐뭇하게 영상 댓글들을 살피며 싱글벙글 웃었다. 정작 유중혁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입꼬리를 씰룩 움직였지만 말이다. 김독자는 유중혁의 어깨에 머리를 툭 기대고 말했다.
"사람들이 다 좋아한다 중혁아. 찍길 잘했네~"
유중혁은 힐끗 김독자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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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길 잘해? 웃기는 소리다. 댓글을 보니 죄다 김독자에 관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중혁아 표정 풀...,읍..!"
유중혁은 불쾌함을 참지 못하고 어깨에 기댄 김독자의 얼굴을 감싸고 그대로 냅다 입술을 포개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풀릴 것 같았다. 김독자는 팔다리를 버둥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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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얌전히 유중혁과 입을 맞추며 혀를 섞었다. 유중혁은 불편함을 잔뜩 티라도 내려는 것처럼 김독자의 혀를 삼킬기세로 우악스럽게 몰아붙였다. 숨이 벅차올라 정신이 아득해지자 김독자는 유중혁의 가슴을 주먹으로 퍽퍽쳤다. 유중혁은 포개었던 입술을 떨어뜨리며, 김독자의 턱끝과 목덜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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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쪽 입을 맞췄다. 김독자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오, 유중혁 왜이래! 적당히...으, 악! 야 어딜 빠는거야, 잠,깐..힉..!"
유중혁은 버둥거리는 김독자를 들춰메고 침실로 향했다. 이제와서 찍지 말라고 할수는 없으니 이렇게라도 기분을 풀어야 직성이 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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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았다. 제 속을 알게 된다면 김독자는 "야이 쫌생이 개복치야. 내가 영상 좀 나온다고 세상이 뒤집히냐!"라고 말하겠지만 어쩌겠는가. 김독자 말대로 자신은 속좁은 인간인데. 유중혁은 김독자의 온 몸 구석구석에 입을 맞추고 불긋한 자국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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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
유중혁은 침대에 웅크린채 자신을 노려보는 제 연인을 나직한 목소리로 불렀다. 김독자는 유중혁을 날카롭게 쏘아보다가 고개를 확 돌리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었다. 유중혁은 잠시 김독자를 응시하다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김독자는 제 옆에 유중혁이 앉자 꼬물꼬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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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으로 피했다. 유중혁은 헛웃음을 내뱉으며 옆으로 자리를 피해버린 김독자에게 말했다.
"오늘은 뭐가 먹고 싶나"
"라면이나 끓여주던가"
"그딴 쓰레기 말고."
"아 몰라. 됐어."
김독자는 이불속에서 손만 내보내고는 허공에 손을 휘적거렸다. 유중혁은 팔을 뻗어 허공에 휘적거리던 하얀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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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만지작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단단히 삐졌군. 유중혁은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잘 알고 있었기에 주저 없이 주방으로 가서 집에 있는 디저트 재료는 몽땅 다 꺼냈다.
유중혁은 영상을 찍어야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김독자가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댓글보는 것을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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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찍어 올리기로 했다. 원래 카메라 세팅은 김독자가 해주었지만, 유중혁 역시 어떻게 하는지는 대강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카메라를 세팅한 뒤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유중혁은 각종 과일을 씻는 와중에 힐끗 고개를 들어 침실 쪽을 바라보았다.
아니나다를까 김독자가 이불에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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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둘말고선 문 너머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웃으면 김독자가 왜 웃냐며 화를 낼 것을 잘 알았기에 유중혁은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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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은 김독자가 좋아하는 디저트들을 몽땅 만들기 시작했다. 맛있다고 좋아하던 오렌지 타르트, 딸기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수, 초코라떼까지. 다 만드는데 평소보다 좀 오래 걸렸지만 저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던 김독자가 은근슬쩍 거실 소파에 앉은 채 기대감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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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바라보고 있으니 유중혁은 내심 기뻤다. 하얀 접시에 플레이팅까지 완벽하게 마친 유중혁은, 원목으로 만들어진 얇은 트레이에 디저트들을 올려놓고 카메라까지 한손으로 들고선 성틈성큼 소파 앞으로 다가갔다. 아무래도 기분은 많이 풀린 모양이지만 내색은 하고 싶지 않았던 김독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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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한 얼굴로 슬쩍 엉덩이를 옆으로 움직여 제 옆자리에 유중혁이 앉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유중혁은 소파 앞에 놓인 유리로 된 테이블 위에 트레이를 내려놓고, 카메라를 대강 세팅해준 뒤 포크를 들었다.
"...먹여줄거야?"
삐져서 아무말도 안하던 김독자가 입을 열어 유중혁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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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먹고 싶나."
"...딸기 케이크"
유중혁은 딸기 케이크가 올라간 접시를 들어 포크로 살짝 잘라서 김독자의 입가에 대주었다. 김독자는 별 말 없이 입을 벌려 하얗고 몽글몽글한 딸기 케이크를 그대로 입안에 넣었다. 입가에 하얀 크림이 살짝 묻었지만 김독자는 오물오물 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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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하게 굳어져있던 표정을 풀기 시작했다. 이어서 오렌지 타르트, 티라미수를 한입씩 먹고 초코라떼로 목을 축였다.
"근데 케이크로 식사 떼우지 말라면서"
"이거 다 먹고 밥 먹일거다."
"...그러다 나 배터져."
김독자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유중혁이 디저트를 떠주는 대로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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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잘 받아먹었다. 유중혁은 그제야 미소를 띠고는 제법 많이 비워진 접시들을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카메라를 껐다.
"...나 진짜로 밥도 먹일거야?"
"농담 아니다. 한숟갈이라도 먹어라."
"중혁아 나 진짜 배불러어.."
김독자는 투정이라도 부리는 어린애처럼 유중혁의 가슴팍에 툭 머리를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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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디저트 모음»
ㄴ뭐라고 댓글을 달아야할지 모르겠다...내가 본게 실화인지 의심돼서 이번 영상 5번 돌려봄
ㄴ중간중간 두분이 대화하는거 미친거아님??!?!?!
ㄴㅋㅋㅋㅋ그와중에 패왕님 밥친놈이엿어ㅋㅌㅋㅋ
ㄴ하 미친 나도 내가 삐지면 케이크 먹여주는 남친 갖고 싶네...
ㄴㄴ응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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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이 영상의 오지는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뭘 집어서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ㄴ이 채널 초반에는 그냥 요리 배우거나 암 생각없이 요리 만드는거 보려고 온 사람들인데 지금은 두사람 염장질 보러 온 사람들뿐임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근데 왜 마왕님 목덜미에 빨간자국있음?
ㄴㄴㅋㅋ...눈치없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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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영상 왤케 짧지? 분명 25분 영상에 뒤에 염장부분이 무려 15분이나 들어갔는데 왜이리 짧지? 노편집 풀버전 올려주세요
ㄴㄴ노편집 풀버전기원22
ㄴ아!! 옆구리!!시렵다!!!
ㄴ이거보고 없는 애인 생긴느낌임. 우리 여보가 주방에서 뭘 만드네요^^
ㄴㄴ아 과몰입 오딱그 같아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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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패왕님 집에 혹시 반려동물 안 필요하시나요? 밥만 주시면 청소빨래설거지기타등등 잡일 다 하고 똥오줌도 잘 가립니다.
ㄴㄴ님 그건 반려동물이 아니라 노비임
ㄴㄴㄴ노비라도 좋아 날 들여보내줘
ㄴㄴㄴㄴ다음생엔 저 집 먼지로 태어나야겠음
ㄴ애인 기분 풀어주겠다고 디저트 왕창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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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이나... 애인이 케이크 떠주니까 순순히 받아먹는 마왕이나... 둘다 똑같다...
ㄴㄴ뭐야 꼬우셈?
ㄴㄴㄴ아니 둘다 똑같이 사랑스럽다고...
ㄴㄴㄴㄴㅋㅌㅋㅋㅌㅋㅌㅋㅋㅋ이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함ㅋㅌㅋㅋㅋㅋ
ㄴ근데 저 조합에 초코라떼보다는 에이드가 낫지 않나?
ㄴㄴ니가 몰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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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ㄴ우리 마왕님이 좋아하신다는데 니가 몰알아!!
ㄴㄴㄴㄴ알겠어요 님들아 잘못햇어요;;
ㄴ아 나는 제일 웃긴게 저거 다 먹이고 밥도 먹인다는 거였음ㅋㅋㅋㅋㅋ
ㄴㄴ연인 관계가 아니라 명절때 자주보는 할머니와 손자 같은 관계 같고 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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