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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출근 #괴출 김솔음이랑 류재관 놀리려고 소파에서 자는 척하는 최요원... 일 끝나고 돌아온 둘의 인기척에 신나서 메소드 연기 펼치겠지. 🫎 어, 최요원님 주무시네요. 그리고 그런 최요원을 빤히 보는 류재관. 🫎 왜 그러십니까? 🚲 복수를 할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 🍎 (???????)

일어날 타이밍 놓친 최요원은 머리 굴리는 중임. 내가 재관이한테 뭘 잘못했더라? 음, 떠오르는 게 너무 많은데. 🫎 무슨 복수를···. 🚲 제가 자고 있는 사이 최요원님이 제 머리에 리본 모양 머리핀을 달아놓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출동까지 했고요.

진지한 인간과 머리핀의 조합을 바라보는 민간인의 반응은 참 떨떠름했음. 재난국 사람들도 그날따라 많이 쳐다보더라니. 🚲 (근데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까.) 🫎 (류재관 같은 사람이 머리핀을 차고 있으면···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싶지.) 🍎 (크흫ㅋㅋㅋㅎㅋㅋㅋㅋ)

다들 속내를 굳이 말로 꺼내진 않음. 최요원은 웃참하며 필사적으로 자는 척을 함. 🚲 하나 더 있습니다. 🍎 (이거 내 뒷담까는 시간이야?) 자는 척하는 걸 들키면 류재관한테 그냥 맞게 생김. 솔직히 웃기고 궁금하기도 해서 최요원은 눈 꼭 감고 귀 쫑긋해.

🚲 현무 1팀 팀원이 자는 사이 최요원님이 수면 안대를 씌워놓은 적이 있습니다. 일어난 팀원은 왜 이렇게 어둡냐며 불 좀 켜달라고 말했었죠. 그때 최요원은 태연하게 말했음. '뭔 소리야? 형광등에 스탠드까지 밝아 죽겠구만.' '예? 진짜요?'

벌떡 일어난 팀원은 주위를 더듬거리며 소리침. 안 보여! 눈이 안 보여! 그 말에 달려오던 최요원은 정황을 파악하자 팀원을 구경하고 있었음. 류재관이 황당한 얼굴로 그 팀원의 수면안대를 벗겨줬고. '아냐, 재관아 믿어줘. 나 이거 쓰고 잔 적 없어!' '아ㅋㅋㅋㅎㅎㅋㅋㅋㅋㅋ'

🚲 그 팀원이 휴직하며 제게 복수를 부탁했습니다. 🫎 아, 예······. 김솔음의 '이 팀 뭐지?'하는 듯한 목소리를 들으며 최요원은 반박하고 싶은 걸 참음. 🍎 (아니, 이건 억울하지!) 류재관에게 머리핀을 달아준 이유는 많이 자란 앞머리가 불편해보였기 때문임. 수면안대도 푹 자라는

선의의 결정체였는걸. 물론 재밌었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지만. 다가오는 두 명분의 발소리는 제가 자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는 듯했음. 최요원은 좀 당해줄 마음도 있었어. 그리고 느껴지는 감각은 무언가를 덮어주는 느낌이었음. 보드라운 걸 보니 아마 사무실에 비치된 담요겠지.

🚲 그래도 복수는 다음을 기약하죠. 🫎 네. 주무시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 저도 오랜만에 봅니다. 기척을 최대한 줄인 발소리. 그리고 곧 꺼진 소파쪽 형광등까지. 🍎 (······.) 기회를 줘도 못 살리는 바보들.

정말 일어날 타이밍을 놓친 최요원은 조금 더 자는 척을 함. 그러다가 진짜 잠들어버렸으면. 벌떡 일어나 주르륵 흘러내린 담요를 황당하게 바라봄. 🍎 (아, 이런 적 없는데~) 언제 이렇게 마음을 풀었는지 놀라울 정도였음. 오랜만에 온기가 가득찬 사무실이 편안했나봐.

그런데 깬 자신을 반기는 반응이 없어서 앞을 보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두 사람이 있었음. 그간 빡세게 굴렀으니 피곤할 만도 하지. 그러게 재난 처리하면 바로 퇴근하라니까, 그 말을 듣지 않고 사무실에 왔다가 자신 때문에 더 머물렀을 게 뻔했음.

최요원은 소리 없는 발걸음을 옮김. 류재관한테 가니 그가 최요원에게 해준 것처럼 담요가 덮어져 있어. 사무실에 담요는 2개가 끝인데- 아니나 다를까 김솔음은 그냥 자고 있었음. 류재관이 먼저 잠들고, 이 막내가 칠칠맞은 상사들을 다 챙겨줬나봐.

재관이도 쉽게 잠드는 애가 아닌 것을, 이런 모습을 보여준 이유는 자신과 같겠지. 새삼 실감이 났음. 🍎 (···이게 현무 1팀.) 최요원은 자신의 담요를 김솔음에게 덮어줌. 🍎 (좋은 팀이지.)

🚲 ···최요원님? 일어나셨습니까. 전 언제 잠ㄷ-. 🍎 쉿. 최요원이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웃음. 김솔음은 본 류재관은 아, 깨달아. 제게 둘러진 담요를 바라보다가 잘 접어 김솔음한테 덮어줬으면. 🫎 (더워···.)

과한 호의에 얼마 지나지 않아 과한 김솔음도 깨고 때마침 최요원과 류재관은 배달 음식 가져왔대요. 🚲 일어났습니까. 🍎 포도야~ 너 감자탕 먹고 싶었지? 잠꼬대도 하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도 나더라? 🫎 ···진짜요? 일어나 담요를 정리하던 김솔음이 화들짝 놀라자 최요원이 짓궂게 웃음.

🍎 아니. 사실 내가 먹고 싶어서 사왔어. 🫎 ······. 그 순간 김솔음은 왜 류재관이 복수를 꿈꿨는지 조금 이해함. 배달 음식을 정리하려고 간 화장실에서 앞머리를 고정하고 있는 리본 머리핀 보자 완전히 이해했지.

🍎 왜, 잘 어울리는데~ 🫎 청동 요원님은 왜 말씀 안해주셨습니까. 🚲 ···그때 어째서 팀원들이 저한테 말을 안해줬는지 알 것 같습니다. 류재관도 조금 웃고 있어 김솔음은 더 말 할 의지도 사라짐. 머리핀은 최요원이 달고 퇴근했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