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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jo_iiii111
* 202화 이후 날조

김솔음 식사에 부쩍 예민해진 최요원. 매일 인사하듯

- 밥 먹었어?

물어봐.
쿠쿠
@jo_iiii111
같이 있을 때는 챙겨 먹이고, 안 먹었다고 하면 바로 먹고 싶은 거 물어봄. 그런데 김솔음 스트레스 허용치가 한계를 넘거나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면 밥 안 먹고 잠 안 자는 거 확정이잖아. 도무지 입안이 껄끄러워 못 먹겠을 때

- 오늘은 그냥 넘기려고요.

말하면 메뉴 찾던 최요원 손가락 뚝 멈춤.
쿠쿠
@jo_iiii111
- ​​···왜?
- 입맛이 없어서요.
-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그나마 끌리는 거라도 없어?

어플까지 보여주며 고르라고 함. 그거 보는 김솔음. 그냥 유난이라고 생각해.

여전히 모텔방에서 멍하니 있는 김솔음임. 그러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출근하고. 주변에서 밥 먹으라고 안 하면 위액으로
쿠쿠
@jo_iiii111
속이 쓰릴 때가 돼서야 자각해.

···나 아무것도 안 먹었구나.

그러나 지금은 속이 쓰리지 않았음. 근래 최요원이 계속 밥을 먹였으니까. 다만 오늘은, 그냥 입맛이 없을 뿐이야.

- 식사하고 오세요. 저는 조금 쉬고 있겠습니다.
- ​​···뭐하면서?
- 예?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나 다녀올게.
쿠쿠
@jo_iiii111
이래놓고 돌아올 때 편의점 털어옴.

그걸론 만족하지 않았는지 저녁에 낡은 모텔방으로 음식 사들고 찾아가. 잘 허락받고 들어온 최요원. 노크함.

- ​​···최 요원님?

김솔음이 문을 여는데 모텔이 어두컴컴해. 불도 안 키고 싸늘한 공간.

- 무슨 일이십니까?
- ​​···​​···.
쿠쿠
@jo_iiii111
멍청하게 잠시 굳음. 시선이 팔렸어. 최요원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모텔방으로 들어감. 음식을 내려놓으며 도대체 여기서 뭘하고 있었나, 살펴보니 침대에 앉은 자국이 있음.

뭘하고 있었는지는 뻔했어.

심문 기록을 봤잖아. 상태는 불량. 잠을 못 자고, 밥을 안 먹고.
쿠쿠
@jo_iiii111
고요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견디던 지친 눈동자가 선명함. 익숙하게 버티는 모습은 하루이틀 그런 게 아니었어.

그게 최요원에게 너무 깊게 남아있어서, 창문을 닫으며 오히려 웃어라.

- ​​···저녁도 안 먹었다며. 점심도 거르던 게 생각나서 밥 사왔지~
쿠쿠
@jo_iiii111
김솔음 어깨를 잡아 하나 있는 의자에 앉힘. 그 손에 숟가락을 쥐어줘.

- 저​​··· 딱히-.
- 먹자.
- ​​···​​···.
- 밥 먹자, 솔음아.

김솔음은 꺼릴 듯. 원래 이런 상태에선 밥을 안 먹는데. 오래 짓눌리고, 모든 게 버거운 상태에선.
쿠쿠
@jo_iiii111
그러나 최요원을 외면할 수 없어 한 입 떠먹으면 역시.

- 웁-.

화장실로 달려가 게워내라.

다급히 쫓아가 등을 두드려줬음. 괴로운 소리에 제 속이 쓰린 기분이었어. 그리고, 안타깝게도 눈치 빠른 최요원은, 음식을 먹기 전 망설이던 김솔음을 떠올리며 알아차렸음.
쿠쿠
@jo_iiii111
너, 이래서 그때 식사를 거부했구나.

게워낼 줄 알고 있었구나.

그리고 그걸 알고 있는 이유는.

​​···이미, 전적이 있으니까.

이 모텔에서 김솔음이 어떻게 지냈을지 훤히 보이는 순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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