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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레
@Xileah_K
[괴담출근] 하루 동안 눈이 안 보이는 김솔음 보고싶어요.(약 공포?)

재관국에서 일하던 중 민간인 구출의 대가로 하루 동안 시력을 잃은 김솔음.

-눈이 보일 때까지 쉬십시오.

덕분에 출근을 안 해도 된다는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앞이 보이지 않는 건 김솔음에게 꽤나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시레
@Xileah_K
처음에는 그냥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을 때면
아무런 소리도 보이는 것도 없으니 그게 더 무서운.

아직, 현실이지?

생각이 많아지면 혹시 내가 어둠에 들어 온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며 주변을 만져보고, 일부러 티비랑 노래도 틀어 놓는.
시레
@Xileah_K
화장실 가다 벽에 부딪히거나 밥을 먹기도 힘드니 옛 친구의 목소리가 그리운.
아마 같이 있었다면

[노루 씨, 수저는 3시 방향에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른쪽, 그대로 직진하면 됩니다.]

분명 나의 눈이 되어 주었을 텐데.
하지만 없는 이가 갑자기 나타나진 않을 테니, 하루만 버티면...

똑똑-
시레
@Xileah_K
!!

누가 올 리 없는데?

똑똑-

밖에서 들리는 노크 소리에 숨이 턱 막히기 시작했고, 이대로 문을 열렸다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지, 아니 애초에 문 앞에 있는 게 사람일까?

-솔음 씨 괜찮으십니까?

아.

아는 목소리였다. 문 앞에 있는 이가 류재관이라는 사실에 안심하며 문으로 다가갈 때
시레
@Xileah_K
근데 진짜 류재관일까?
목소리를 따라하는 괴담도 많고, 무엇보다 아이템만 있으면 쉬운 일이니 진짜인지 알 수 없다.

똑똑-
-솔음 씨?

답을 하려던 김솔음은 입을 닫고 그대로 뒷걸음 쳤으면.
하지만 문제는 그의 눈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고, 그대로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쿠당탕-
시레
@Xileah_K
아, X됐다.

쿵쿵쿵쿵
-솔음 씨, 무슨 일 있나요?

쿵쿵쿵
-솔음 씨.

철컥철컥
-대답 좀 해 보세요.

철컥철컥

그것이 문을 열려는 시도를 할 때마다 두려움이 암습해온다. 혹시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게 아닐까 숨이 막혔다.

김솔음은 최대한 소리를 죽여 손을 더듬어 방으로 향했으면.
시레
@Xileah_K
모든 감각을 일깨우며 오직 소리와 촉각에 집중을 했고.

[하하하, 역시 베테랑은 다르네요]

이제는 문 소리 보다 끄지 않았던 티비 소리가 들린다. 화기애애한 토크쇼 같은...

[훌륭한 사회자라면 가져야할 덕목이죠.]

어?

[하지만,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혼자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시레
@Xileah_K
김솔음이 알고 있는 목소리.

[함께한 파트너가 떠오르는 군요.]

속이 울렁거린다.

[다시 보기로 약속했으니 일단 기다리고 있었는데...]

온몸을 짓누르는 압박감.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해보이는 군요.]

도망을 쳐야... 그런데 어디로?

[그렇죠, 친구?]
시레
@Xileah_K
🫎아악!!

그리고는 잠에서 깨어났다.
여전히 앞은 보이지 않았다.

-깼습니까?
🫎!!!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놀란 것도 잠시

-소리가 나서 문을 여니 쓰러져 있었습니다.

상대가 류재관이라는 사실에 안심이 되는.

🫎감사합니다.

놀란 탓에 잠깐 기절한 모양이다.
시레
@Xileah_K
서늘한 손이 다가와 김솔음에 손에 쇠로 된 무언가를 쥐어주었고

-사과입니다. 드십시오.

자신이 자는 동안 깎아준 모양이다.
성의를 원래라면 바로 먹는 게 정상이지만 아직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울렁거리는 속에 도저히 먹을 기운이 안났다.
시레
@Xileah_K
그렇게 가만히 쥔 채 먹지 않고 있으니

-안 드십니까?

류재관이 먼저 물어보는.

🫎그게... 속이 안 좋아서. 나중에 먹겠습니다.

그렇게 받았던 것을 다시 그에게 건네지만, 아무런 답도 심지어 받지는 않는.

뭐지 싶어 인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지만 여전히 보이는 건 없다.
시레
@Xileah_K
-너 감이 좋네.
시레
@Xileah_K
웃음기 섞인 목소리를 끝으로 잠에서 깬 김솔음.

창을 넘어 들어오는 햇살, 꺼지지 않고 돌아가는 티비 소리.

드디어... 앞이 보인다.

그리고 김솔음은 그대로 속에 있는 걸 비워내려 화장실로 달려가는.
시레
@Xileah_K
+) 입을 헹구고 나온 김솔음, 정신이 너무 피곤한 탓에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떠오른 생각.

그건 그냥 평범한 악몽이었을까?

비약적인 상상이라며 헛웃음 지으며 인벤토리에 있던 정예꿈결수집기를 꺼내보는데

🫎...어?

분명 비어있어야 할 꿈결이 차있었으면.

도대체...언제? 어디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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