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하는데 센티넬로 발현해 버린 박문대 보고 싶다
둥둥 울리는 음악과 뜨거운 열기. 관객석의 반짝이는 응원봉과 그들에게 손을 흔드는 우리들. 그리고,
🦌 ㅁ, 문대야…?
🐶 하아….
그것들을 식혀버린 나.
🦌 ㅁ, 문대야…?
🐶 하아….
그것들을 식혀버린 나.
관객석의 환호와 응원이 경악과 비명으로 바뀌었음. 박문대의 손에서는 차가운 얼음 조각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졌고, 그 손을 선아현이 따뜻하게 잡아 줬을 듯. 박문대는 끔찍한 두통을 호소하며 자리에 주저 앉았지. 노래의 클라이맥스와 박문대의 날카로운 비명이 긴장되는 분위기를 형성했음.
물로 미끄러운 무대에 주저앉아 머리를 부여잡던 박문대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고개를 들었음. 그리고 화면에 잡힌 자신의 모습을 보았겠지. 자신의 주위를 둥둥 떠다니는 각진 얼음 조각들과 푸른색으로 빛나는 왼쪽 눈동자. 박문대는 그제야 깨달았을 듯.
'아, 발현이구나.'
하고.
'아, 발현이구나.'
하고.
막바지에 다다랐던 콘서트는 즉시 중단되었고, 박문대는 시린 몸뚱어리를 담요로 감싸며 병원으로 향했음. 한여름에 극한의 추위를 느끼던 박문대는 병원으로 가는 길에 기절해버렸고, 멤버들은 그런 박문대의 몸에 담요를 더욱 단단히 덮어주는 수밖에 없었을 듯. 그렇게 도착한 병원에서는.
👤 아무래도 발현 증상 같은데, 이건 저희 쪽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서… 센터를 가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라는 말만 반복했겠지. 이세진은 환장할 노릇이었음. 서울에 있는 센터는 지금 출발해도 40분은 걸릴 테고, 꺽꺽대는 박문대의 숨소리가 당장이라도 넘어갈 것만 같아서. 눈물만 흘렸을 듯.
라는 말만 반복했겠지. 이세진은 환장할 노릇이었음. 서울에 있는 센터는 지금 출발해도 40분은 걸릴 테고, 꺽꺽대는 박문대의 숨소리가 당장이라도 넘어갈 것만 같아서. 눈물만 흘렸을 듯.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이 병원을 빠져나왔음. 그리고 류청우는 평소와 달리 난폭한 운전을 했음. 액셀은 밟을 수 있을 만큼 밟았고, 핸들을 마구잡이로 꺾었음. 그렇게 해서 40분 거리를 30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겠지. 어찌 된 일인지 센터는 이미 탈것까지 준비해 놓고 박문대를 기다리고 있었음.
박문대를 침대에 눕히고, 링거까지 꽂은 후에야 배세진은 센터의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음. 온갖 매스컴이 박문대의 발현으로 난리가 나있던 것임. 센터도 인터넷으로 박문대의 소식을 접했겠지. 이미 대중들은 박문대의 발현에 몸이 달아있었음.
[박문대 센티넬 됏다며]
ㅇㅇ | 20nn년 n월 nn일
그럼 어케 되는 거?
테스타 버리고 센터로 갈아타는 거야?
- 시발아 단어선택 좀;
ㄴ ㅋㅋ
ㄴ 갈아타긴 뭘 갈아타 진짜 뒤지고 싶냐?
- ㅇㄴ 센티넬 발현 분명 만 명 중 하나라고 하지 않았냐…?
ㄴ ㅇㅇ….
ㅇㅇ | 20nn년 n월 nn일
그럼 어케 되는 거?
테스타 버리고 센터로 갈아타는 거야?
- 시발아 단어선택 좀;
ㄴ ㅋㅋ
ㄴ 갈아타긴 뭘 갈아타 진짜 뒤지고 싶냐?
- ㅇㄴ 센티넬 발현 분명 만 명 중 하나라고 하지 않았냐…?
ㄴ ㅇㅇ….
[근데 진짜 존나 안타깝다…]
ㅇㅇ | 20nn년 n월 nn일
콘서트장에서 발현햇다며….
러뷰어나 박문대나 테스타나 걍 존나 안타까움. 누가 찍어 올린 영상만 봐도 발현 통증은 어마어마 했을 거고ㅜㅜ
- 엥? 영상이 있다고? 시발 누가 그딴 걸 찍어 올려? 대가리 없음?
ㄴ (링크)
ㅇㅇ | 20nn년 n월 nn일
콘서트장에서 발현햇다며….
러뷰어나 박문대나 테스타나 걍 존나 안타까움. 누가 찍어 올린 영상만 봐도 발현 통증은 어마어마 했을 거고ㅜㅜ
- 엥? 영상이 있다고? 시발 누가 그딴 걸 찍어 올려? 대가리 없음?
ㄴ (링크)
배세진은 그 링크를 클릭했음. 스탠딩석에서 찍은 듯한 영상은 웅성이는 팬들과 박문대의 비명, 그의 주위를 떠다니던 얼음, 바뀐 눈동자의 색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었음. 옆에서 그것을 같이 보던 김래빈은 떠오르는 아까의 충격에 사로잡혔지. 정말 누구 하나 멀쩡하지 않았음.
🐱 우우… 문대 형 센티넬 되는 거예요? What about us?
차유진의 눈물섞인 말에 모두가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올렸음.
'발현한 센티넬은 반드시 국가에 귀속되어야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었음. 대한민국의 국민인 박문대는 이것을 지켜야 하겠지.
차유진의 눈물섞인 말에 모두가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올렸음.
'발현한 센티넬은 반드시 국가에 귀속되어야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었음. 대한민국의 국민인 박문대는 이것을 지켜야 하겠지.
그것을 필사적으로 부정한 선아현은 박문대의 차가운 손을 잡고, 열이 끓는 박문대의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주었음. 별 다른 이유는 없었음.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이것이었기 때문이었을 듯. 눈물은 흘리지 않았음. 지금 울면 박문대를 잃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 같아서.
그렇게 물수건을 두 번 갈았을까, 박문대가 몽롱하게 눈을 떴음. 아주 긴 잠을 잔 듯한 표정이었지. 동시에 박문대의 피를 채취해갔던 센터 직원이 자신의 상급자와 함께 돌아왔음. 상급자가 먼저 입을 열었을 듯.
👤 어…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가 살짝 이상해서요.
👤 어…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가 살짝 이상해서요.
상급자는 더이상 말을 잇지 않고 류청우에게 결과지를 넘겼겠지.
🦅 …노멀?
센터의 검사 기계는 박문대가 가이드도, 센티넬도 아닌 일반인이라 주장하고 있었음.
🦅 …노멀?
센터의 검사 기계는 박문대가 가이드도, 센티넬도 아닌 일반인이라 주장하고 있었음.
휘몰아치는 복잡한 감정에 류청우는 한숨을 내쉬었음. 노멀? 박문대가 고통스러워하며 얼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똑똑히 보았는데?
👤 검사를 다시 해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저 기계가 고장이 날 리는 없는데….
🐻 그냥 문대가 노멀인 것 같은데요?
류청우와 달리 이세진은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했음.
👤 검사를 다시 해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저 기계가 고장이 날 리는 없는데….
🐻 그냥 문대가 노멀인 것 같은데요?
류청우와 달리 이세진은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했음.
👤 …그런가요?
🐻 네~ 센터의 기계가 고장날 리는 없으니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실수가 아닐까요? 에이 이 중대한 일에요? 음 정말 실수라면 많이 혼나려나?
👤 …노멀이 맞군요.
사람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위해 상당히 많은 거짓말을 하지. 이세진은 이것도 그 수많은 거짓말 중 하나라고 생각했음.
🐻 네~ 센터의 기계가 고장날 리는 없으니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실수가 아닐까요? 에이 이 중대한 일에요? 음 정말 실수라면 많이 혼나려나?
👤 …노멀이 맞군요.
사람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위해 상당히 많은 거짓말을 하지. 이세진은 이것도 그 수많은 거짓말 중 하나라고 생각했음.
🐱 그럼 문대 형 집에 가도 돼요?
👤 …네, 뭐.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배세진은 이상함을 느꼈지. 센터가 이렇게나 허술하게 운영을 한다고? 박문대의 발현을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배세진은 박문대의 짐을 챙겼음. 국가 기관보다는 제 팀원이 백배는 더 소중했기 때문에.
👤 …네, 뭐.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배세진은 이상함을 느꼈지. 센터가 이렇게나 허술하게 운영을 한다고? 박문대의 발현을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배세진은 박문대의 짐을 챙겼음. 국가 기관보다는 제 팀원이 백배는 더 소중했기 때문에.
박문대의 노멀 소식은 빠르게 퍼져 나갔음.
[곰머 노멀이라는데?]
ㅇㅇ | 20nn년 n월 nn일
ㅈㄱㄴ
- ㅅㅂㅋㅋㅋ 말이 되냐? 그 영상 보니까 눈깔 색 바뀌는 거랑 얼음덩어리랑 다 찍혓드만ㅋㅋㅋㅋ
ㄴ 눈깔 ㅇㅈㄹ.... 저급하다 저급해
- 티원이 돈 맥엿냐?ㅋㅋㅋ
ㄴ ㄴㄴ 센터는 돈은 안 받음
ㄴ 엥 그럼 머야
ㄴ 검사 오류겟지....ㅉ
ㅇㅇ | 20nn년 n월 nn일
ㅈㄱㄴ
- ㅅㅂㅋㅋㅋ 말이 되냐? 그 영상 보니까 눈깔 색 바뀌는 거랑 얼음덩어리랑 다 찍혓드만ㅋㅋㅋㅋ
ㄴ 눈깔 ㅇㅈㄹ.... 저급하다 저급해
- 티원이 돈 맥엿냐?ㅋㅋㅋ
ㄴ ㄴㄴ 센터는 돈은 안 받음
ㄴ 엥 그럼 머야
ㄴ 검사 오류겟지....ㅉ
Generated by Thread Navigator
Press ⌘ + S to quick-expo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