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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ngpa3: 재관이의 책방근무 너무 여러가지가 떠오르고 기분이좋음...

@ppangpa3
5 views May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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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관이의 책방근무 너무 여러가지가 떠오르고 기분이좋음
같이 일할 동료 직원이라고 소개받은 흐릿한 인상의 어른이 알고보니 누군가가 책값 대신 지불한 인간 영혼이어서 며칠 뒤 자연스레 책방 주인님께 먹히고 사라진 일
재고목록이 죄다 한자로 쓰여있어서 울며겨자먹기로 한자공부를 해야했던 일
2
재관국 요원들이 책값으로 지불한 바리데기공방 장신구 주머니를 다음날 펼쳐보니 전날과 갯수가 안맞아서 식은땀 흘리며 어케된일인가 온책방을 다 뒤지다가 구미호 모녀의 환영을 보여주는 고서를 개방해버린 일..(장신구 갯수가 다른건 도깨비불이 숨어든것이었다고 해)
3
손님에게 "쌍둥이책" 중 한 권을 팔았는데 나머지 한 권이 팔린녀석을 만나고싶다고 밤마다 책장을 부르르 떨며 비명을 질러대서
책방을 떠날 수 없는 귀신인 사장님 대신 재관이가 쌍둥이책 남은 한 권을 짊어지고 ktx타고 책 사갔던 그 손님을 찾아 제발 짝꿍인 이녀석도 사주십사 부탁했던 일
4
책방 사장님이 부탁한 봄맞이 부적을 써가지고(류재관 16.5세, 붓글씨를 처음 써봄) 문지방에 붙이고 행운과 안전을 비는 의식을 치르는데 한끝차이로 한자를 잘못써서 그만 장난꾸러기 아기도깨비들을 책방에 초대하는 바람에 혼비백산해 신새벽부터 광장시장에 메밀묵 8kg를 사러갔던 일
5
"도깨비"라는 것을 처음 본 재관 청소년
이것이 귀신인지 괴이인지 전혀 분간이 가지 않고 악한지 선한지도 모르겠어서 반쯤 울며 메밀묵 8kg를 짊어지고 헐레벌떡 돌아와 도깨비들에게 먹였지만
도술로 몸집을 키웠을 뿐 다 아기도깨비들이라 먹는양이 적어 7.2kg가 남음
남은 묵 모두 재관이 먹음
6
이 책방의 입구는 특정한 진법을 밟거나 어떤 특수한 길을 통해서 다다를 수 있는데 그 길은 귀문과도 접해 있어서
때때로 귀문에 가까워진 사람.. 예컨대 장례를 치른 사람이나 자살하려는 사람, 또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책방에 흘러들어오기도 함
7
'지은 죄를 은닉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의 값으로 바다에 빠져 죽은 젊은이의 머리통을 지불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살인범에게
악의 저울이 이르길 균형이 맞다고 하며 알겠다고 하고 책을 파는 점원 재관(어느덧 19세), 살인범이 나가고 매장을 정리하고 퇴근하는길에 112에 익명의 신고를 넣음
8
이것이 괴이의 계산법으로는 균형이 딱 맞는 일이어서 책방 안에서는 어떤 신묘한 힘의 제지 때문에 '정당한 거래'를 거부할 수 없으나.. 재관이 생각하기에 인간의 계산법으로는 이것이 정당한 지불이 아니라고 생각함 어떤 악행의 값은 그 무엇으로도 지불할 수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했던 청소년기
9
성인이 되고 이정책방을 떠나게 되고 몇 년 뒤 요원으로서의 첫 살인('매뉴얼 수행') 후 귀가하던 길에 이정책방으로 통하는 귀문을 발견한 날도 있어서
그랬군... 내가 한 일은.. 이 길에 이르는 일이었구나 하고 깨닫지만
책방에 들러 책을 구매하지는 않음
10
업보를 피하는 법을 알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건
자신은 그때 그 살인범과 달라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 죄과를 피하려고 피해자의 머리통을 지불한 사람과 자신은.. 둘다 귀문에 이르는 길을 걸었지만 달라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빵출이네 재관이 얘깁니다 백덕수네 재관은 어쩌는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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