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72t72727: 최솔 요원솔음X됐다.민간인 부축 도중 괴담이 쏟아...

@27272t72727
16 views Jul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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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 요원솔음

X됐다.
민간인 부축 도중 괴담이 쏟아낸 하트 레이저가 어깨에 스쳤음
김솔음은 이게 뭔지 잘 알고 있었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당신이 아는 모든 것을 털어놓으세요!'
최 요원을 좋아한다.
만약 그랑 눈을 마주친다면...
그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전부 나불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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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요원을 피한 지 1일차
그가 말 걸려는 순간에 딱 민간인 구조 요청이 들어와서 다녀오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쌩 나가 버림

🍎 포도야 너 장비 놓고 갔어!!

그와중에 그 말은 용케 듣고는 다급하게 들어오더니 감사합니다...! 낚아채듯이 받아들고 후다닥 나감

🚲 또 무슨 잘못을 하신 겁니까···
3
🍎 이번엔 진짜 아무것도 안 했어 ㅠㅠ;;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흑흑 우는 척하던 최 요원이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음
흐음...
4
최 요원을 피한 지 2일차
이왕 MZ요원으로 불리는 김에 최 요원 들어올 때 고개 팍 숙이고 자는 척함

🍎 포도야~ 자?

김솔음 자신을 살살 흔들어 깨우는 그의 손길에 인상을 찡그리며 으응··· 잠꼬대인 척 고개를 팍 돌림

🍎 ... 허.

최 요원이 실소를 터뜨렸지만 필사적으로 못 들은 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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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요원을 피한 지 3일차 4일차 5일차
요원들은 늘 바쁘다···
걱정이 무색하게 각자의 일에 몰두하느라 제대로 얼굴을 보지도 못했음
그야 김솔음이 돌아오면 최 요원이 나가 있고 최 요원이 돌아오면 김솔음이 나가 있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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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간에 3인조 정기 구조 임무가 있었으나?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김솔음이 어탐기에서 본 파훼법을 써 버림

종결.
......

🚲 ... 포도 요원.
🍎 음~... 포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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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격자들의증언에따르면동굴깊숙한곳에밝은빛이뿜어져나오는공간이있다고했습니다마침그곳을발견했고그안에서살려달라는목소리가들리길래들어갔더니종유석에찔리기일보직전인민간인이있어서되는대로종유석을베어낸다음···
🍎 어어, 자세한 건 보고하면 되고... 잘했어. 우리 포도 진짜 대단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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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친 후 기특하다는 듯 제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따뜻한 손길에 무심코 고개를 들 뻔했던 김솔음은 겨우 정신을 차렸음

🍇 ... 감사합니다.
🍎 그래~ 포도가 또 대단한 성과도 냈겠다, 회식이나 한 번 할까?
🚲 오늘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응!
🍇 ... 밥,
🍎 밥?
🍇 바쁩니다···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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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괴담의 부작용이 일주일이나 지속되기 때문에 김솔음은 눈물을 삼키며 거절할 수밖에 없었지
아니야 조금만 더 버티면 되니까...

한편 최 요원의 인내심은 바닥나기 일보 직전, 아니 이미 바닥났음
... 5일이면 많이 참아 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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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요원을 피한 지 6일차
꿀 같은 휴무일에 브라운을 두고 온 김솔음은 당장이라도 혀를 깨물고 싶은 심경이었음
근데 안 가면... 이건 또 새로운 류의 X됨이라 억지로 몸을 일으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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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안 계신 것 같지?

문에 귀를 갖다댄 채 잠시 그 안에 집중하던 김솔음은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들어가려고 문손잡이를 잡았음

🍎 대화 좀 하자 포도야.
🍇 ...!

그러나 뒤에서 들려온 최 요원의 음성에 그대로 굳을 수밖에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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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야, 뒤돌아 봐. 아니다. 안에서 이야기할까? 문 열고 들어가.

부드럽게 달래고 의사를 묻는 듯하지만··· 실상은 은근히 채근하는 말투와 더불어 강압적인 내용에 김솔음이 입술을 꽉 깨묾

🍇 요원님, 이틀 후에 대화하면···
🍎 ... 왜 이틀 후여야 하지? 지금 이야기하고 싶은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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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지금은 좀···
🍎 그래그래~ 자세한 건 들어가서 얘기하자. 근데 왜 왔어?

아오···

🍇 ...... 두고 간 게 있어서요.
🍎 뭘 두고 갔는데?

토끼 인형 하나 가지러 왔다고 하면 진짜 이상한 놈 취급받겠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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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최씨. 잠시만 와 봐!

...!

🍎 아 누님! 저 지금 좀 급해요.
- 급할 게 뭐 있어? 내가 더 급하니까 얼른 와!
🍎 진짜 안 된다니까요! ㅠㅠ;;
- 안 오면 너만 손해일 텐데?
🍎 아!

제 머리를 벅벅 헤집는 최 요원에게 김솔음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음

🍇 요원님 얼른 가 보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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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 최 요원은 잠시 고민하더니... 후, 낮은 한숨을 내뱉음

🍎 금방 다녀올 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있어.
🍇 ... 넵.

김솔음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으나...
죄송합니다 요원님···!
역시나 최 요원이 자리를 뜨자마자 브라운을 챙겨 도망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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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요원을 피한 지 7일차
오늘만 버티면...!
더군다나 오늘은 최 요원의 휴무였음
아주 딱 좋았지
...
최 요원이 오기 전까지는.

🚲 또 오신 겁니까?
🍎 아니~ 내가 그~렇게! 대화 좀 나누자고 사정사정을 했는데 어떤 매몰찬 놈이 그대로 도망가서 말이지~ 손수 잡으러 왔어.
🚲 대체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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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고개 푸욱 숙이고 있는 매몰찬 포도 요원~ 잠깐 나 좀 볼까요?

김솔음은 구해 달라는 눈빛으로 류재관을 쳐다봤음
그러나 류재관은 떨떠름하게 외면했지
그야... 둘 사이가 멀어진 것 같아서 류재관도 류재관 나름대로 며칠 동안 심각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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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켜드리겠습니다.

쿠구궁.
마지막 방패까지 떠나가고......
김솔음은 반쯤 체념했음

🍇 요원님 제게 정말 딱 하루만 시간을...
🍎 내가 분명 기다리라고 했을 텐데?

누구 마음대로 도망가래.
이마에 아프지 않게 딱콩 날리는 최 요원
김솔음은 이마를 살살 매만지면서도 옆을 쳐다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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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최 요원도 입을 다물고 김솔음을 눈으로 훑었음
... 어디 다친 곳은 없는 것 같고.

🍎 난 시간 충분히 줬어.
🍇 ... 네.
🍎 어허, 사람이랑 대화할 때는 눈을 보고 말해야지요? 나 봐.
🍇 ... 안 됩니다.

어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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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봐?
결국 볼을 콱 붙잡혀 정면으로 강제 고정된 김솔음
눈을 질끈 감았지
하하... 해 보자는 건가 지금.

🍎 무슨 일인데, 응? 말을 해야 알지 포도야.
🍇 ... 재난에서 레이더를 맞았는데 그,

...... 어떻게 설명하지?
눈을 마주보면 정보를 줄줄 읊게 돼요···
-> 재관이랑은 잘만 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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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과 눈을 마주보면 정보를 줄줄 읊게 돼요···
-> 그게 나라는 걸 어떻게 확신해?

요원님과 눈을 마주보면 정보를 줄줄 읊게 돼요···
-> 왜 하필 나인데?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X발···
어떻게 대답하든 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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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았는데?
🍇 요원님과 눈을 마주보면 안 됩니다. 그때 레이더를 맞고 나서 떠올린 게 요원님 얼굴이었어요.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고 일주일 후에 돌아올 거라고 해서···
🍎 아~...

...
정적.
이 사람 지금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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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포도가 왜 나를 떠올렸을까··· 이제 나를 완전히 의지하나?
김솔음이 지어낸 거짓된 이유에 최 요원 입꼬리 올라감

🍎 눈을 마주보면 어떻게 되는데?
🍇 ... 그건 잘,
🍎 설마 죽으려나?
🍇 무슨...! 아닙니다!

... 아.

🍎 어라, 우리 포도 요원은 어떻게 되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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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한숨을 내쉰 김솔음이 최 요원의 손을 떼어냄

🍇 당신의 정보를 말하게 됩니다.
🍎 ... 내 정보?
🍇 예. 요원님의 정보요.
🍎 네가 아는 것에 한해서?

김솔음은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음
그 순간 최 요원의 눈이 번뜩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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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구나~ 근데 진작 말했으면 맘고생 안 했겠지요? 요 자식이 혼자 끙끙 앓고 말이야.

이내 김솔음 코를 살짝 쥐었다가 놔 준 최 요원이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킴

🍎 가자. 구조 요청 왔네.

... 그냥 넘어가 주시나?
김솔음은 더 이상 캐묻지 않는 최 요원에 의아해하며 따라 일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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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전거 타며 달리는 요원들···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김솔음이 입을 열었음

🍇 근데 청동 요원님은···
🍎 아~ 어차피 2인 진입이잖아? 그냥 내가 가기로 했어! 재관이는 따로 해야 할 게 있어서.
🍇 ... 넵.

신경 써야 할 게 늘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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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최 요원의 브리핑이 이어졌음

🍎 이번에 진입할 초자연 재난은 너도 봐서 알겠지만 꽤 간단해.
🍎 그냥 옷가게거든~ 그래도 웬만한 옷가게보다 친절하다?
🍇 무슨···
🍎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돼.

물론 김솔음은 어떤 괴담인지 이미 잘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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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상황에서 점원이 말을 걸면 좀 더 둘러봐도 될까요? 라고 말해.
🍇 아, 넵.
🍎 혹여나 소란을 일으켰으면··· 아무 옷이나 잡고 죄송한데 피팅 룸이 어디인가요? 하고!
🍇 ... 안내해 주면 따라가야 하나요?
🍎 어어, 그냥 따라가. 거기까진 괜찮아. 아 참, 빨간색 스웨터는 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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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방법이 모두 실패했을 때 최후의 수단은 계산하는 건데··· 음, 되도록 안 하는 게 좋아. 가끔씩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거든. 오! 다 왔다~ 들어갈까?
🍇 ... 넵.
🍎 구조 신고자 인상착의는 확인했지?
🍇 네.
🍎 좋아. 매장 넓으니까 길 잃지 않게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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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구조 자체는 간단했음 비록 시체로 된 마네킹과 매대에 놓여 있는 신체 조각들은 저절로 헛구역질을 불러일으켰고
입꼬리가 쭉 찢어진 점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요청하지 않은 도움을 제공하려 했으나...
다른 재난에 비해 난이도 자체는 괜찮았지
모자 사이였는지 구조 요청자도 함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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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조 요청자에게 한 명씩 오방색 신발끈을 묶어 준 뒤

🍇 천천히 세 걸음 걸으세요.

안내를 마쳤음
그러나,

와르르-

...!
한 사람이 실수로 진열대를 쓰러뜨리고

🍎 커헉,
🍇 ... 요원님!!!

최 요원이 그대로 옷걸이에 있는 갈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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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거리며 피를 뱉어낸 최 요원이 신경 쓰지 말고 마저 탈출시키라는 듯 손을 휘저었음
김솔음이 욕지거리를 내뱉고는 둘을 재빨리 탈출시켰지
다시 뒤를 돌아보니 점원 여럿이 달려들어 최 요원에게 알?수없■ 옷을 입히려고 하고 있었고...

휙.

김솔음이 반대쪽 마네킹을 향해 낚시줄을 던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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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달랑 흔들리는 미끼를 발견한 점원들이 몸을 일으켜 기계적인 걸음으로 미끼를 향해 움직임

최 요원 또한 천천히 몸을 일으켰음

🍎 하하... 죽는 줄 알았네.

목을 졸린 탓에 목소리가 잔뜩 갈라져 있었지
그가 미약하게 떨고 있다는 걸 알아챈 김솔음이 손을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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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요원이 김솔음을 바라봤으나 김솔음은 꿋꿋하게 정면을 쳐다봄

🍇 괜찮으시죠?
🍎 ... 어. 구해 줘서 고마워 포도야. 후배 앞에서 위험에 처하다니 좀 민망하네~... 그럼 이제 우리도 나갈까?
🍇 네.

대답과 동시에 낚시대를 툭 내려놓은 김솔음이 행거로 몸을 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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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이 옷을 찾는 동안 최 요원은 작두를 쥐고 점원들과 대치했지

🍇 요원님 찾았습니다!!
🍎 지금 갈게!

김솔음이 다가온 최 요원의 왼손을 서둘러 잡고 검은색 셔츠를 가위로 잘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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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 윽!

옆에서 들려온 신음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린 김솔음은

🍇 ...!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최 요원과 눈이 마주침과 동시에 괴담 밖으로 탈출했지

......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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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포도야.

... 의도한 건 아니겠지?
아니, 그럴 리가···
... 아닐 건 뭐야? 그럴 수도 있잖아.
일부러 그랬다면...
...... 나는 당신을 구했는데.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것도 잠시, 김솔음의 입이 저절로 열리기 시작함

🍇 ...... 요원님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점철된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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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말을 이으려던 최 요원이 입을 다물었지
김솔음은 불안한 눈빛으로 최 요원을 바라보다가 급히 자리를 뜨려 했으나...
이내 텁, 하고 손목이 붙잡혔음

🍇 ... 요원님은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하시죠. 낮이 긴 만큼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 ...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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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원님은 밝은 노래를 좋아해요. ... 특히 지칠 때 많이 들으시고요.
🍎 하하... 포도가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네~ 나를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최 요원이 분위기를 풀고자 특유의 과장스러운 스탠스를 취했음
... 오히려 김솔음에게는 그 반응이 독이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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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원님은 왼쪽 팔꿈치 아래에 ■■■를 붙여 두십니다. 자주 쓰는 타개법이죠.

그 말에 최 요원의 표정이 굳어졌음
뭐?

🍇 바지 주머니 안에 주머니가 하나 더 있으시고요.

정적.

🍎 ... 내가 후배가 아니라 스토커를 키웠나?

최 요원이 입꼬리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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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은 죽고 싶었음
제발 닥치라고 속으로 몇 번을 되뇌었는지···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도 몰라서 시한폭탄 그 자체인데 요원님은 놔 주지도 않고...
...... 수상하겠지.
심장이 욱신거렸음
그러나 이런 애타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입술이 한 번 더 달싹거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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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원님은 룩,

퍽!

🍎 김솔음!

김솔음은 결국 제 볼을 주먹으로 갈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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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최 요원이 손에서 힘을 풀자 김솔음은 그 틈을 타 제 손목을 빼냈음
그리고는 꾸벅 고개를 숙인 후 그대로 도망쳤지
달리면서 든 생각
아 X발 자전거......
...
알아서 하시겠지···

그리고
진짜 X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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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터덜터덜 걷던 김솔음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본부로 발걸음을 옮겼음
... 이건 너무 명백한 업무 태만이잖아.
그것도 사적인 감정으로···
그래도 다행인 건 더 이상의 폭로는 없었다는 것.
최 요원만 마주하지 않으면 괜찮은 듯했음
...
근데 앞으로 얼굴 어떻게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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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갑자기 현실이 확 자각되었음
내가 재난관리국에 온 목적.
... 언제까지고 여기에 있을 건 아니잖아.
그동안 너무 마음이 풀어졌구나.
한숨이 푹푹 나왔지
... 설령 지금 쫓아내시려고 해도 며칠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하자.
46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현무 1팀 대기구역까지는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음
김솔음은 다리를 지척거리며 문 앞에 섰고...

... 후.

심호흡을 한 뒤에 문을 벌컥 열었음

🚲 ...! 포도 요원 오셨군요.

... 왜 이렇게 반겨 주시지?
47
🚲 이젠 괜찮으십니까?
🍇 네? 무슨...
🚲 숨기실 필요 없습니다. 이미 최 요원님께 다 들었는걸요.

...?

🚲 요원님께서 또 짓궂은 장난을 치셨다고.

네?

🚲 그러잖아도 포도 요원의 잘못은 없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이지....

...
48
🚲 요원님께서 앞으로는 안 그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단단히 일러두었고요. 그러니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아, 넵. 감사합니다···

김솔음은 고개를 갸웃했지
대충 둘러대신 건가.

🚲 그리고 이건, 최 요원님이 주시는 겁니다.

... 청포도 에이드?
49
🍇 요원님은 어디 가셨습니까?
🚲 아, 최 요원님은 먼저 들어가셨습니다. 피곤하다고 하시는군요. 뭐, 이번주 내내 쉬지도 않으셨으니....

김솔음이 청포도 에이드를 빤히 바라보다 수긍하는 척 고개를 끄덕였음
그러나 속은 울렁거렸지
아무래도 피하신 거겠지···
50
김솔음이 떠난 직후 최 요원...
두 개의 자전거와 함께 남겨져 섣불리 쫓아가지도 못하고 무작정 달려가는 김솔음의 뒷모습만 눈으로 좇았음
아~... 실수했네.
... 근데 룩이라면···
룩키마트 말고 더 있나?
그렇다면 룩키마트가 왜?
가라앉은 눈으로 곱씹었으나 딱히 이렇다할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
51
그건 그렇고 일단 지금 상황부터 마무리 짓는 게 급선무였음

🚲 요원님.
🍎 어~ 왔어?
🚲 포도 요원은,
🍎 마침 이 근처에 볼 일이 있다 하더라고? 우리끼리 복귀하면 될 것 같아~ 뭐, 여기에서 딱히 멀지도 않으니까.
🚲 ... 포도 요원이랑은 잘 풀었습니까?
52
🍎 어엉. 내가 이번에 장난을 좀 심하게 쳤어.
🚲 아니, 대체 무슨 장난을···
🍎 흑흑, 재관아. 선배의 잘못을 들추려고 하지 마! 가끔은 너그럽게 감싸 줄 줄도 알아야지 ㅠ

최 요원이 우는 척을 하며 와락 어깨동무를 했고 류재관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음
53
🚲 보통 이건 선배가 후배한테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 아아~ 재관이는 잔소리가 너무 많다! 그러잖아도 포도한테 싹싹 빌었어 ㅠ 진짜 다시는 안 그럴게.
54
🚲 예, 다시는 그러지 마십시오. 기껏 포도 요원도 애걸복걸하셔서 여기로 데려 오셔 놓고···

어휴. 대놓고 한숨 쉰 류재관이 자전거에 올라탐
알겠다니까~ 최 요원도 씩 웃으며 올라탔지
55
🍎 아 참, 포도 피곤할 테니까 만약 잠들면 그냥 깨우지 말고 재워.
🚲 요원님은요.
🍎 으응~ 나도 좀 피곤해서 그냥 가려고.
🚲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류재관을 안으로 들여보내고 카페에 들른 최 요원은...
56
🍎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 ...... 음, 그리고 아이스 바닐라 라떼랑 청포도 에이드도 한 잔씩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모르게 계산까지 마쳤음
57
*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아까부터 간절했던 담배를 연신 태웠음
그러니까 김솔음을 스파이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 그저 얘가 어디까지 알고 있나 파악하려던 것뿐인데.
딱 두 가지가 예상을 벗어났지.
첫 번째는 김솔음이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다.
두 번째는....
58
... 상처받았으려나.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최 요원이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다가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던지고 발로 꾸우욱 지르밟았음
59
정황상 스파이는 맞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면 저에 대해서 어떻게 그리 잘 안단 말인가.
그럼에도 계속 재난 속 김솔음의 모습이 떠올랐음
손을 떨면서도 실수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그 모습이...
... 볼수록 현무1팀에 딱 맞는 애라니까.
60
... 뭐, 성급하게 스파이로 단정 짓지는 말자.
설령 맞다고 하더라도... 당장은 우리 팀에 두고 잘 관리하면 되니.
61
○●○

🍎 다들 이미 와 있네~ 나도 나름 일찍 온 건데.

문을 열고 들어선 최 요원은 한 모금 머금었던 아메리카노를 꼴깍 삼켜내며 소파에 앉아 있는 김솔음을 흘긋 확인했음
고장이라도 난 듯 굴던 어제와는 달리, 김솔음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음
... 일주일이라더니 이제 풀렸나 보네.
62
🚲 푹 쉬셨습니까?
🍎 어엉, 엄청 쌩쌩하다 ㅋㅋ 좋은 아침!
🍇 네, 좋은 아침입니다.

최 요원이 자연스레 류재관한테서 김솔음으로 시선을 옮겼음
정색하고 있을 줄 알았던 김솔음은... 예상과 달리 미소를 짓고 있었지
음... 화난 건 아닌가?
63
🚲 잠시 주작 2팀에 다녀오겠습니다.
🍇 아, 요원님 같이 가요. 저도 뭐 좀 확인할 게 있어서···

최 요원의 착석과 동시에 류재관이 일어났고, 김솔음 또한 류재관을 따라 일어났음 그렇게 김솔음이 최 요원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 ...!

최 요원이 김솔음의 손목을 붙잡음
64
자기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라 최 요원 역시 당황했는데 그보다 더 신경 쓰였던 건···

🍇 ... 아, 죄송해요. 깜짝 놀라서···

김솔음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목을 빼내었다는 점이었지
... 아.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기분 나쁘네... ㅋㅋ
65
어제 여러 생각을 하던 와중 김솔음이 자신을 피할 거라는 가정도 해 보았는데 이건... 비교도 안 됐음 아예 모르는 척하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불쾌했으니까.
66
류재관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최 요원을 바라보았음 분명히 화해했다면서 김솔음의 반응이 왜 그러냐는 것이겠지
최 요원은 눈썹을 들어올리며 어깨를 으쓱함

🚲 ... 갑시다.

결국 류재관이 한숨을 내쉬며 김솔음을 데리고 나갔기에 대충 일단락되었음
67
그 상태로 십오 분이 흘렀을까, 끼익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옴 최 요원이 고개를 휙 돌리자 역시나 김솔음이 서 있었음
68
김솔음은 사실 최 요원이 일요일 이 시간마다 자체 검진을 받으러 간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가 나가면 다시 들어오려고 한 건데 나가긴 무슨, 최 요원이 여전히 소파에 앉아 있어서 당황함
69
🍇 그, 오늘은 검진 안 받으시나요?
🍎 가야지. 그전에 너랑 대화부터 하고.

어제 네가 먼저 가 버렸잖아, 포도야. 최 요원이 낮은 음성으로 조곤조곤 말하였으나 김솔음의 심장은 쿵쿵거리며 더욱 거세게 뛰기 시작함
... 토할 것 같다.
이내 머리가 차게 식음과 동시에 사고 회로의 작동이 멈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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