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_iiii111: #괴담출근 #괴출재난관리국 어르신 김솔음 보고 싶다...
@jo_iiii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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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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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출근 #괴출
재난관리국 어르신 김솔음 보고 싶다. 도깨비와 달리 김솔음의 방식은 기괴해 꺼리는 요원들도 많았으면. 뿌리를 내려 삿됨을 거두어, 그의 것으로 삼아, 몇 백년 묵은 나무 같은 뿔에 열매가 맺히면 그걸 뚝 따.
- 포도 어르신~
물론 최요원은 그딴 거 없음.
재난관리국 어르신 김솔음 보고 싶다. 도깨비와 달리 김솔음의 방식은 기괴해 꺼리는 요원들도 많았으면. 뿌리를 내려 삿됨을 거두어, 그의 것으로 삼아, 몇 백년 묵은 나무 같은 뿔에 열매가 맺히면 그걸 뚝 따.
- 포도 어르신~
물론 최요원은 그딴 거 없음.
2
- 와 이번에 풍년이네요~ 많이 독했는지 완전 검정 포도네!
김솔음은 고개를 끄덕이며 열매를 그가 사는 땅속에 잘 묻음. 삿될 수록 붉은 색에서 검정색에 가까워짐.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정화되어 평범한 거름이 될 거고, 새로운 싹을 틔울 거야.
김솔음은 고개를 끄덕이며 열매를 그가 사는 땅속에 잘 묻음. 삿될 수록 붉은 색에서 검정색에 가까워짐.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정화되어 평범한 거름이 될 거고, 새로운 싹을 틔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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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무와 들풀, 꽃이 숲을 이루고 있었음. 김솔음은 그곳에 사는 검은 존재였고.
검은 가면을 쓴 것마냥 온통 까맣지만 눈은 노랗게 빛나고, 그의 몸도 곳곳이 노란 빛을 띄었음. 밤을 형상화한 존재같기도 했지.
대화는 오로지 필담이었으면 좋겠네.
검은 가면을 쓴 것마냥 온통 까맣지만 눈은 노랗게 빛나고, 그의 몸도 곳곳이 노란 빛을 띄었음. 밤을 형상화한 존재같기도 했지.
대화는 오로지 필담이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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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내가 한다니까 왜 안 쉬고 여기 왔어?]
- 재관이랑 저 도와주신 건데 마지막까지 함께 해야죠~ 아, 재관이도 온다! 재관아!
- 저랑 자전거 버리고 혼자 가니 편하십니까?
- 어르신 말동무를 할 인간도 필요하잖냐~ 고맙다.
최요원 몫까지 자전거 끌고 온 류재관이 한숨쉼.
- 재관이랑 저 도와주신 건데 마지막까지 함께 해야죠~ 아, 재관이도 온다! 재관아!
- 저랑 자전거 버리고 혼자 가니 편하십니까?
- 어르신 말동무를 할 인간도 필요하잖냐~ 고맙다.
최요원 몫까지 자전거 끌고 온 류재관이 한숨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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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도 어르신한테 예의 바르게 인사해.
-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오늘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솔음은 별 거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음. 그러다가 류재관 볼의 상처를 발견하고 손을 뻗어. 역시 거대하고 검지만, 인간을 배려한건지 손가락 다섯개가 달린 익숙한 형체였음.
-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오늘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솔음은 별 거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음. 그러다가 류재관 볼의 상처를 발견하고 손을 뻗어. 역시 거대하고 검지만, 인간을 배려한건지 손가락 다섯개가 달린 익숙한 형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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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금까지 괴이를 상대하고 온 류재관이 저도 모르게 움칫 경계해버림.
- 아··· 그게-.
안 그래도 김솔음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아 류재관이 당황하는데, 주변의 둘은 아무렇지 않게 상황을 넘기겠지. 류재관의 볼에 아릿한 따스함이 닿았다가 사라짐. 상처가 아물었어.
- 아··· 그게-.
안 그래도 김솔음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아 류재관이 당황하는데, 주변의 둘은 아무렇지 않게 상황을 넘기겠지. 류재관의 볼에 아릿한 따스함이 닿았다가 사라짐. 상처가 아물었어.
7
- 아.
- 이번 재난이 유독 힘들긴 했지~
최요원도 류재관의 어깨를 토닥이며 웃어. 애초에 현무 1팀 대기실에 재난 관련 물건들을 곱게 보지 않는 이들도 많은 걸. 류재관이 현무 1팀이라 익숙한 거지, 요즘은 재난의 종결을 최우선하기 때문인지 요원들은 한층 예민했어.
- 이번 재난이 유독 힘들긴 했지~
최요원도 류재관의 어깨를 토닥이며 웃어. 애초에 현무 1팀 대기실에 재난 관련 물건들을 곱게 보지 않는 이들도 많은 걸. 류재관이 현무 1팀이라 익숙한 거지, 요즘은 재난의 종결을 최우선하기 때문인지 요원들은 한층 예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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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눈앞의 존재는 강력했음. 멸형··· 그 이상이겠지. 인간을 좋아한다는 건 알지만 그 이유도, 어째서 관리국을 돕는지도 모름. 일방적인 애정은 꺼려지는 부분이 있어.
- 어르신, 이제 그만 가봐야겠어요. 또 찾아뵐게요.
하지만.
[그래, 이제 가.]
- ···졸리세요?
[응.]
하지만 말이야···.
- 어르신, 이제 그만 가봐야겠어요. 또 찾아뵐게요.
하지만.
[그래, 이제 가.]
- ···졸리세요?
[응.]
하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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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원은 웃음으로 속내를 감춤. 눈을 감은 찰나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더니 밖이었음. 꿈 같다고 생각하면 싱그럽게 맴도는 숲내음에 현실이었음을 깨달을 뿐이야. 그리고 그 강렬한 향기 만큼 그 광활한 숲을 떠올리면 까마득한 심정이 되는 거임.
그 나무와 들풀과 꽃이 무엇인지 아니까.
그 나무와 들풀과 꽃이 무엇인지 아니까.
10
꺼려진다기보단, 압도당하게 돼.
- ···포도 어르신께 실례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 괜찮아.
- 안 그래도 요즘 포도 어르신을 꺼리는 요원들이 많은데 저 때문에 더 마음 상하셨으면 어떡합니까.
류재관의 눈에는 죄책감 뿐만 아니라 두려움도 자리잡고 있었음.
- ···포도 어르신께 실례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 괜찮아.
- 안 그래도 요즘 포도 어르신을 꺼리는 요원들이 많은데 저 때문에 더 마음 상하셨으면 어떡합니까.
류재관의 눈에는 죄책감 뿐만 아니라 두려움도 자리잡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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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잠시 침묵하던 최요원은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려.
- 괜찮아···.
그 숲이 넓어질지언정 좁아지진 않을 거임. 재난관리국 윗선이 김솔음을 그냥 놔두는 걸 보면 믿는 구석도 있는 것 같고···.
- 정 신경 쓰이면 포도 어르신 깨어나실 즈음 한 번 방문하자.
- 예.
- 괜찮아···.
그 숲이 넓어질지언정 좁아지진 않을 거임. 재난관리국 윗선이 김솔음을 그냥 놔두는 걸 보면 믿는 구석도 있는 것 같고···.
- 정 신경 쓰이면 포도 어르신 깨어나실 즈음 한 번 방문하자.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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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청포도 에이드는 좋아하셨는데 초코떡은 어떠시려나?
자기 어르신한테 하는 것처럼 mz하게 제사 지낼 것 같음ㅋㅋ 물론 김솔음을 불러내는 방식은 그가 준 노란색과 초록색 섞인 열매를 어금니로 툭 깨무는 거지만. 그럼 열매가 연기처럼 녹아내리며 김솔음 나타남.
자기 어르신한테 하는 것처럼 mz하게 제사 지낼 것 같음ㅋㅋ 물론 김솔음을 불러내는 방식은 그가 준 노란색과 초록색 섞인 열매를 어금니로 툭 깨무는 거지만. 그럼 열매가 연기처럼 녹아내리며 김솔음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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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사라기보단 명절에 음식 가지고 방문하는 느낌임ㅋㅋ
'[톡 쏘는 물에 청포도를 졸인 즙을 넣은 거라고?]'
'요즘 애들이 맛있다고 하던데 어르신도 좋아하실까 가져와봤죠.'
'[···요즘 애들? 너도 어려.]'
'이제 관리국에 저 애취급하는 분은 어르신들 밖에 없는데~'
'[톡 쏘는 물에 청포도를 졸인 즙을 넣은 거라고?]'
'요즘 애들이 맛있다고 하던데 어르신도 좋아하실까 가져와봤죠.'
'[···요즘 애들? 너도 어려.]'
'이제 관리국에 저 애취급하는 분은 어르신들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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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은 커다란 손으로 말없이 최요원을 쓰다듬었음. 그러면서 초록색 음료수를 한참 바라보다가 묻겠지.
'[재관이 너도 이거 좋아해?]'
'달아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김솔음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꿀꺽 마심.
'아니, 제가 말할 땐 의심하시더니!'
'[재관이 너도 이거 좋아해?]'
'달아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김솔음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꿀꺽 마심.
'아니, 제가 말할 땐 의심하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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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눈이 동그래져선 김솔음은 신기하게 녹색 액체를 바라봤었음. 그에 최요원은 장난스레 웃었지.
'입에는 좀 맞으세요?'
'[응.]'
하지만 언제나 덧붙여지는 말이 있었음.
'[고마워. 그런데 난 이렇게 안 챙겨줘도 돼.]'
그런 분이었음, 포도 어르신은.
'입에는 좀 맞으세요?'
'[응.]'
하지만 언제나 덧붙여지는 말이 있었음.
'[고마워. 그런데 난 이렇게 안 챙겨줘도 돼.]'
그런 분이었음, 포도 어르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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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도 필요없고,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일방적이지. 최요원은 아주 오래전의 대화를 떠올려.
'그런데 어르신은 왜 이렇게 재난관리국을 좋아하세요?'
'[재난관리국에는 낭만이 있잖아.]'
그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음. 대신 최요원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으면.
'그런데 어르신은 왜 이렇게 재난관리국을 좋아하세요?'
'[재난관리국에는 낭만이 있잖아.]'
그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음. 대신 최요원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으면.
17
- 이번엔 언제쯤 깨어나시려나~
- ···어서 깨어나시면 좋겠습니다.
- 응, 나도.
그리고 김솔음. 최요원과 류재관을 보내자마자 더는 참지 못하고 툭, 투둑- 역류하던 것을 쏟아냄. 각혈과 비슷했음. 김솔음도 순수한 것이라곤 할 수 없지만 삿된 건 아니거든.
- ···어서 깨어나시면 좋겠습니다.
- 응, 나도.
그리고 김솔음. 최요원과 류재관을 보내자마자 더는 참지 못하고 툭, 투둑- 역류하던 것을 쏟아냄. 각혈과 비슷했음. 김솔음도 순수한 것이라곤 할 수 없지만 삿된 건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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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삿됨을 거두어 들일 때마다 독을 먹는 것과 같았음. 전신이 불타는 고통과 함께 바로 쓰러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신 건 감사하지만··· 적당히 하고 뱉어내시지 그러셨어요.
날아든 도깨비불이 그런 김솔음을 슬프게 바라봄. 최요원네 어르신이야. 이제는 도깨비에 가까운 덕에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신 건 감사하지만··· 적당히 하고 뱉어내시지 그러셨어요.
날아든 도깨비불이 그런 김솔음을 슬프게 바라봄. 최요원네 어르신이야. 이제는 도깨비에 가까운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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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음과 대화할 수 있게 된 인물이었음.
- 넌 몸 회복에 신경 써야지. 나는 좀 자면··· 괜찮아지니까.
그 말을 끝으로 김솔음은 쓰러짐. 악몽을 꾸듯 표정이 편치 않은데 깨어나질 못해. 끙끙 앓는- 종이를 벗어난 그 목소리는 아주 앳됐으면.
도깨비불만 조용히 곁을 지킬 뿐이었음.
- 넌 몸 회복에 신경 써야지. 나는 좀 자면··· 괜찮아지니까.
그 말을 끝으로 김솔음은 쓰러짐. 악몽을 꾸듯 표정이 편치 않은데 깨어나질 못해. 끙끙 앓는- 종이를 벗어난 그 목소리는 아주 앳됐으면.
도깨비불만 조용히 곁을 지킬 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