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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gye0820: 키힐) 키시힐데 정략결혼했음 좋겠다.... 단장 달기 ...

@baegye0820
10 views Apr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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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힐) 키시힐데 정략결혼했음 좋겠다.... 단장 달기 전 힐데 신관 출신인 거 알게 된 대신관이 툭하면 성기사단으로 이적할 생각 없냐 찔러보다가 급기야는 성녀랑 결혼시켜서 신전으로 데려오려는 거임. 마침 성녀 중 누가 저 기사랑 친하다던데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겠어?(절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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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단으로 옮기면 성기사단장도 시켜줄 텐데. 봉급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받을 텐데. 계급이 다인 줄 아는 황도 놈들과 달리 신전이라면 눈치 보지도 않을 텐데. 변방의 작은 신전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크겠지만 대신전에선 고향 생각도 나고 좋을 텐데. 성녀랑도 친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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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관 딴에는 암만 생각해도 힐데를 데려오는 게 서로에게 좋은 윈윈이란 말야. 힐데가 자꾸 거절하는 게 더 이해가 안 갈 지경임. 혹시 봉급이 더 필요한가 슬쩍 찔러보니까 지금 평기사 봉급만으로도 충분하다 하고 도무지 틈이 없음. 그래서 나온 특단의 조치가 성녀와의 정략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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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전에서 그런 꿍꿍이를 품고 있단 건 당연히 황제의 귀에도 들어갔음. 암만 황족이래도 대신전에 함부로 압박을 가할 순 없는 노릇이고.... 뭐 어느 정도 직급 있는 기사면 모를까 고작 평기사 하나 빼내겠다는 걸 막을 명분이 없었음. 고작 평기사라기엔 소드마스터도 눈여겨보는 재능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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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와 마찬가지로 평기사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다른 두 사람 카일과 레이는 각각 제국에 충성했기에 목숨을 부지한 부족과 유서 깊은 명문 귀족 출신이라 신전에서 빼내기도 어려운데 힐데베르트는 아니었음. 심지어 얜 신전 출신이잖아. 조금만 삐끗하면 진짜 신전에 뺏기게 생긴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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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상황에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 신전에서 힐데베르트를 성녀와 성혼시켜 빼내가기 전에 황실 측에서 먼저 가로채는 거였음. 그렇다고 정말 직계 황족과 결혼시킬 수야 없었지 상대는 하급 귀족도 못 되는 평민 고아 출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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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대충 황가의 피를 잇긴 했지만 먼 방계 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웬일로 황제와의 독대를 요청한 키시스가 자기가 하겠다는 거야. 황자로 불리기도 싫고 황자 취급을 받기도 어렵지만 모두가 그를 황자로 인지하는 사람이. 황제에게도 의외인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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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스는 원래도 여기저기 추문이 따라다니는 녀석이었음. 이제 와서 거기 한명 더 추가된다고 새삼 오명이 붙을 리 없음. 그렇지만 고작 평기사 한 명 잡자고 키시스가 결혼을 감내한다고? 황제로서는 키시스가 아까웠음. 그가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강한 소드마스터라는 위명이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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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키시스가 언제 제게 독대를 요청한 적이나 있었던가? 얘가 이런 눈빛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나? 키시스는 그 햇병아리들은 아직 제 눈이 닿는 곳에 두고 싶다고 말했지만... 고작 그런 이유라면 키시스 본인이 결혼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나. 황제는 드물게 미소를 머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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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가 그리 좋더냐."
"입단시험에서 제 머리카락을 잘라낸 놈입니다. 조만간 소드마스터가 될 것이 확실하고요."
"그것뿐만이 아닐 텐데."

키시스는 입을 다물었지만 황제는 굳이 따지지 않았음. 결국 키시스와 힐데의 결혼이 확정되고 카일 레이 턱 떨어짐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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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둘이 결혼하게 됐다는 걸 이딴 식으로 밝힘

"아, 힐데. 마침 잘 만났다."
"키시스 경. 찾으셨습니까?"
"별건 아니고. 요즘 대신관이 너 데려가려고 결혼시키려 한다며?"
"아.... 걱정 마세요. 갈 생각 없습니다."
"걱정은 안 하는데, 너 아무래도 나랑 결혼 좀 해야겠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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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게 무슨 소리지
여기 기사단 막사인데요?
저 말고도 레이 카일 다른 기사들 다 있는데요?
지금 다들 밥 먹다가 멈춘 거 안 보이십니까?
댁 뒤에 선 세실도 처음 듣는단 얼굴인데요?
아니
아니 이걸 다 떠나서
"제가 경이랑 결혼을 왜 합니까?!"
"왜, 나 싫어?"
"아니 그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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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어쩔 수 없어. 황명이야."
"황명이요?!"
"그렇게 됐으니까 알아두라고."

이러고 사라져서 졸지에 모든 기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된 힐데.... 그렇다고 황명에 거스를 순 없어서 끝내 결혼ㅋㅋ하게 되는 힐데가 보고 싶다.... 어리둥절 얼레벌레 하는 사이 결혼 준비도 다 끝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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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에선 동성혼도 특이한 게 아니라 그냥 결혼에 불과했는데... 두 사람의 결혼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음. 그야 결혼 당사자가 그 키시스니까. >그< 키시스. 계급 고하 막론하고 추문이 끊이질 않는다는 그 키시스. 아름다운 금발과 사람을 홀리는 자안을 가진 자타공인 제국 최강의 소드마스터 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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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상대는 아직 어린 평기사라잖아. 계급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랑(힐데: 그딴 거 없는데요?!)은 여러 이야깃거리를 낳았음. 둘의 이야기(힐데: 그러니까 그딴 거 없다니까?!)는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가고 음유시인들의 노래로 만들어지는 등 제국 전역 아니 제국 바깥까지도 소문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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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평기사가 입단시험에서 소드마스터의 머리카락을 잘랐다더라, 그때 황자가 첫눈에 반했다더라, 소드마스터가 그를 아낀단 걸 기사단 사람들은 다 안다더라,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는데 평기사를 보는 황자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더라, 그 사랑이 세계수까지 닿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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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직전 찾아온 카일과 레이에게서 이런 소문들을 전해들은 힐데는 아주 착잡한 기분이었음. 두 사람이 자길 놀리려고 말해준 게 뻔해서 더 착잡해. 자기들 일 아니라고 실실 웃고 있는 저 낯짝들이 오늘따라 아주 얄미움.... 예전에도 이런 일 있었지 않나. 그래 델테이를 처음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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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힐데에게 무슨 힘이 있겠음? 주군이 까라면 까야지. 나 때문에 졸지에 키시스까지 결혼하게 생겼는데 심지어 소문상으로는 키시스가 절절히 매달려서 결혼하는 꼴이란 말야. 이제 슬슬 키시스에게 미안할 지경이었음. 그 소문들이 대신전 견제하려고 황가에서 일부러 퍼뜨린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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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레이와 카일이 가고 결혼식이 시작됨. 기사들을 비롯해 두 사람과 가까운 이들만 초대한 작은 결혼식이었지만 무려 대신관이 직접 주례를 보고 황제와 직계 황족까지 참석함. 신관은 힐데를 뺏긴 게 불만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성실하게 결혼식을 진행했음. 그런데 힐데 귀에 잘 들어오질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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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스가 미인인 건 힐데도 물론 알고 있었음. 아니 눈이 있는데 알 수밖에 없잖아? 그치만... 이렇게까지 잘생겼었나? 이 사람이 이렇게 웃을 수도 있는 사람이었던가? 정복이나 화려한 옷이 아닌 하얀 예복이 자안을 더 반짝거리게 만드는 것도 같아. 어찌어찌 결혼식은 무사히 끝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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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끝났는데... 그날부터 키시스를 내외하는 힐데 보고 싶다ㅜㅜㅋㅋㅋ 어차피 정략결혼이니까 서류상 절차상으로만 부부지 실제로 집을 합친다거나 결혼생활을 하진 않는데 그냥 상사와 부하 사이래도 이상할 만큼 키시스를 피해다니는 힐데.... 처음엔 이상하게 여기던 레이랑 카일도 도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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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보여주기식 결혼이었대도 껄끄러울 수 있지 가뜩이나 키시스는 기분파라 거기 맞춰주기도 힘든데.... 키시스 온다고 하면 슬쩍 미리 알려주고 단체 소집 걸려도 힐데는 뒤로 빼주고(이때 카일이 레이 네가 힐데 앞에 서봤자 안 가려진다 했다가 대판 싸움).... 키시스가 이걸 모를 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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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키시스 온단 말에 다른 급한 임무 잡힌 척 빠져나가던 힐데 앞에 키시스가 나타남. 어차피 육감이 있는데 힐데가 그렇게 키시스를 피할 수 있었던 건 전부 키시스의 배려였어서...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키시스에 힐데가 더 놀랐음. 뭐지? 나 봐주는 거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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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한테 이렇게 쌀쌀맞게 굴 거야?"
"배, 배우자라뇨? 정략결혼이잖습니까!"
"정략결혼은 뭐 결혼도 아닌가?"
"아니 그치만.... 키시스 경도 불편하실 거 아닙니까."
"네가 이렇게 날 피해만 다니는 게 더 불편해."

그러는데 달빛 받은 자안이 꼭 결혼식날의 그 빛을 닮아서 입 다무는 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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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키시스를 피해다니는 것도 그만두고 그럭저럭 지내긴 하지만 남들 눈엔 예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게 보였으면 좋겠다. 힐데가 가끔 키시스 경을 그냥 이름으로만 키시스라고 부르기도 하고 키시스도 다른 기사들보다 힐데를 더 자주 찾고.... 분명 정략결혼인데 그냥 부부 사이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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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부터 키시스의 추문이 쏙 들어가서 제국민들 사이에선 더 소문남. 그렇다고 둘이 막 스킨십을 한다거나 사랑을 고백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마음 속에 서로를 배우자라는 유일한 카테고리에 넣어놓았을 뿐인 그런 키힐.... 레이나 카일에게 가진 것과는 전혀 다른 그런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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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 그렇고 행동거지도 그렇고 분명 담백하기 짝이 없는데 남들 눈에는 '저 두 사람 왜 결혼 안... 아 이미 했지 참'으로밖에 안 보이는 관계ㅠㅠㅋㅋㅋㅋㅋ 나중 가선 주변 사람들이 "네 배우자는 너 이러는 거 아신대?" 이런 말 해도 민망해하는 기색 없이 받아치는 힐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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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힐데에게 있어 키시스가 내 배우자라는 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키시스를 남편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그냥... 이름을 배우자라고 붙인 관계ㅋㅋ 정도로 취급함. 이건 나중에 지구에 가서도 똑같아서 머어어어언 훗날 배저 선임들을 놀래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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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이 아미의 부사수가 되고 둘이 잘 지내고 있나 살펴보러 온 힐데.... 처음엔 하필 저 둘이라니 불안하기 짝이 없었는데 의외로 괜찮아 보이는 거야. 물론 어느 한쪽이 급발진하기 시작하면 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없겠지만 아직까지는 말이지. 잭 훈련 끝나고 같이 밥 먹으러 가려고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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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본부 로비(특: 사람이 바글바글함)쯤 와서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그럼. 내 사수는 자네 배우자와는 달리 부사수를 아주 아껴주시거든."
"그 사람도 딱히 안 아끼는 건 아니었어. 좀 기분파였던 거지."
"배우자?"

아미가 눈을 동그랗게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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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 겨, 결혼했어?"
"아, 말 안 했던가요?"
"진짜 결혼했다고? 그 배우자라고? 힐데 연애도 안 해본 거 아니었엉?!"
"예, 뭐.... 어차피 정략결혼이었어서요."
"심지어 정략결혼?!?!?!!!"
"거긴 여기보다 훨씬 고리타분한 곳이었으니까요."
"어떤 사람인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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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가 아는 타이탄은 많지 않았지만 아미는 내심 자기가 아는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음. 그도 그럴 것이 힐데는 성실하잖아. 암만 정략결혼이래도 부인(혹은 남편?)을 방치해둘 사람은 아니란 말이지. 그러고 보니 델테이 언니는 힐데한테 말을 놓는 것 같던데.... 혹시? 둘이? 그렇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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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여기로 넘어오질 못했거든요."

힐데의 이 말에 순식간에 들뜬 기분이 가라앉아서 침울하게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는 아미와 그런 아미 때문에 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힐데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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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연애도 못 해본 막내가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니를 쓰고 싶었는데 사족이 너무 길어짐.... 이러다가 종전하고 한참 뒤에야 포탈에서 뚝 떨어져나온 키시스도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영영 못 만날 것 같아서 나만 더 심란해지다.... 대충 여기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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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첫트윗에다 신관 출신이라고 써놨네 신전... 신전 출신이요 아 민망해 아 창피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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