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ewer_bori: 알오물+후회공으로 정략결혼이라 서류상의 관계로만 살아가...
@loviewer_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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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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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물+후회공으로 정략결혼이라 서류상의 관계로만 살아가는 #청려문대 보고싶다
문대쪽은 작은 규모인데 꽤 괜찮은 사업 아이템을 가졌지만 오메가란 이유로 정체중이었고 청려네는 규모가 크지만 마땅한 아이템이 없어서 난항을 겪고있던거로.
문대쪽은 작은 규모인데 꽤 괜찮은 사업 아이템을 가졌지만 오메가란 이유로 정체중이었고 청려네는 규모가 크지만 마땅한 아이템이 없어서 난항을 겪고있던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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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협상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서로의 목적이 있는 정략혼이라 방도 따로 쓰고 식사는 어쩌다 시간이 겹치면 같이 먹거나 하는 생활을 하는데 문대는 자택근무이고 청려는 출근이라 생활패턴이 달라서 집에서 서로 잘 안마주치는 이유도 한몫할듯
3
"출장?"
'네. 오늘 출국이에요."
"말도 없이 갑자기..?"
"음? 굳이 말 할 이유가 있진않죠?"
그럴만한 사이는.. 아니지않나? 회사일인데
회사일. 그랬지. 쟤랑 난 기업간의 이득을 보려고 한 결혼이니까 몰라도 되는게 맞지.
"네,뭐.. 잘 다녀오세요."
"먼저 일어날게요. 시간이 다 되서."
'네. 오늘 출국이에요."
"말도 없이 갑자기..?"
"음? 굳이 말 할 이유가 있진않죠?"
그럴만한 사이는.. 아니지않나? 회사일인데
회사일. 그랬지. 쟤랑 난 기업간의 이득을 보려고 한 결혼이니까 몰라도 되는게 맞지.
"네,뭐.. 잘 다녀오세요."
"먼저 일어날게요. 시간이 다 되서."
4
청려를 배웅하고 덩그러니 혼자 집에 남겨진 문대는 천천히 식탁을 정리함. 평소에도 가끔 같이 밥을 먹게되더라도 조용히 식사만 끝내거나 겹치는 일정에 대해 공유하는 정도였으니.
세탁물을 정리하다 기간이라도 물어볼걸 하는 뒤늦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떨쳐낼듯
세탁물을 정리하다 기간이라도 물어볼걸 하는 뒤늦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떨쳐낼듯
5
서로의 무관심으로 일상을 보내던 중에 시댁, 그러니까 서류상일지라도 남편인 청려네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는 연락이 와서 방문을 함.
부모님들은 좋으신 분들이라 드라마에서나 보던 갑질이나 무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부모님들은 좋으신 분들이라 드라마에서나 보던 갑질이나 무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6
적어도 부모님들께는 무례를 저지르지 말자는 약속을 한 것도 있겠지.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아가라고 반겨주면서 좋아하는거나 맛있는것들 다 문대앞으로 몰아줘서 부담스러움에도 일단 먹고보는 문대.
"그래서, 너희 애는 언제 가질거니?"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아가라고 반겨주면서 좋아하는거나 맛있는것들 다 문대앞으로 몰아줘서 부담스러움에도 일단 먹고보는 문대.
"그래서, 너희 애는 언제 가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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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내어준 차를 마시다 갑작스런 질문에 마시던 차를 도로 뱉어내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청려랑 문대 둘 다 적잖이 당황했을거다.
당연하게도 언제 깨질지 모르는 계약인데 아이같은 걸림돌이 생기면 이혼할 때 곤란해지니까.
근데 부모님들 생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당연하게도 언제 깨질지 모르는 계약인데 아이같은 걸림돌이 생기면 이혼할 때 곤란해지니까.
근데 부모님들 생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8
"그- 아직,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일러. 더 늦기전에 하나라도 낳는게 좋지 않겠니?"
그 말에 문대는 힐끔 청려를 돌아보지만 무덤덤하게 내일 이른 출근으로 인해 가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문대와 집을 나오겠지.
그리고 차 안에서 입을 열거같다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일러. 더 늦기전에 하나라도 낳는게 좋지 않겠니?"
그 말에 문대는 힐끔 청려를 돌아보지만 무덤덤하게 내일 이른 출근으로 인해 가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문대와 집을 나오겠지.
그리고 차 안에서 입을 열거같다
9
"혹시 싶어서 말해두는데, 난 아이 가질 생각 전혀 없어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 관계에 아이는 없다. 라고 선언하고 얼마 되지않아 일이 터졌음. 평소 불규칙한 패턴으로 생활하던 문대에게 히트가 터져버린거지.
뒤늦게 약을 삼키고 진정시키려 했지만 하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 관계에 아이는 없다. 라고 선언하고 얼마 되지않아 일이 터졌음. 평소 불규칙한 패턴으로 생활하던 문대에게 히트가 터져버린거지.
뒤늦게 약을 삼키고 진정시키려 했지만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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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집에 들러 다시 나가려던 청려에게 발견된거지. 익숙하지만 다소 강하게 느껴지는 향기에 홀린듯이 방문을 여니 그곳엔 이불을 뒤집어쓰고 홀로 히트를 버텨내는 오메가가 있을 뿐이었음
다음날 눈을 뜬 문대가 온갖 근육통에 쉬어버린 목과 어째서인지 둘 다 나체로 잠든것에 대해 경악하면서
다음날 눈을 뜬 문대가 온갖 근육통에 쉬어버린 목과 어째서인지 둘 다 나체로 잠든것에 대해 경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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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간신히 욕실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살폈겠지. 목덜미며 가슴 배 허벅지에 멍과 잇자국이 안남은 곳이 없었지.
방으로 돌아가니 잠에서 깬 청려가 상황을 파악하다 문대를 보더니 이마를 짚으며 허탈하게 한숨을 크게 내쉬었지
방으로 돌아가니 잠에서 깬 청려가 상황을 파악하다 문대를 보더니 이마를 짚으며 허탈하게 한숨을 크게 내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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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마주앉아 청려는 문대에게 몸은 괜찮은지 물어오며 사과를 했지. 어제 방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나갔으면 이런 결과는 오지 않았을거니까.
문대는 사후피임약도 챙겨 먹었고 근육통은 좀 남아있어도 괜찮다고 말을 해주겠지.
그리고 이 사건은 그대로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문대는 사후피임약도 챙겨 먹었고 근육통은 좀 남아있어도 괜찮다고 말을 해주겠지.
그리고 이 사건은 그대로 마무리되는가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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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요?"
"10주 정도 되신거 같은데 모르셨나요? 오메가 남성분인 경우에는 티가 잘 안나기도 합니다만-"
전혀 몰랐다. 단지 소화가 조금 안되고 헛구역질만 좀 해서 늘 그렇듯 소화불량 정도로만 여겼었는데.
"그, 제가 관계 후에 사후피임약을 먹었었는데 이게 안들을 가능성도 있나요?"
"10주 정도 되신거 같은데 모르셨나요? 오메가 남성분인 경우에는 티가 잘 안나기도 합니다만-"
전혀 몰랐다. 단지 소화가 조금 안되고 헛구역질만 좀 해서 늘 그렇듯 소화불량 정도로만 여겼었는데.
"그, 제가 관계 후에 사후피임약을 먹었었는데 이게 안들을 가능성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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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혹시 상대분이 알파신가요?"
"아 네. 남편이.."
"알파분들 중에서도 성질이 좀 강하신 분들은 피임약이 안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단 수첩이랑 안내를 드릴테니 다음에 내원하실때 남편분과 같이 오세요."
"아 네. 남편이.."
"알파분들 중에서도 성질이 좀 강하신 분들은 피임약이 안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단 수첩이랑 안내를 드릴테니 다음에 내원하실때 남편분과 같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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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수첩을 들고 어찌저찌 집으로 돌아온 문대는 초음파사진을 빤히 바라봤지. 이 작은게 지금 내 뱃속에 있단 말이지. 사진을 빤히 바라보다 이내 회사에 있을 청려에게 전화를 걸겠지
[ 네. ]
"할 얘기가 좀 있는데, 퇴근 늦어요?"
[ 오늘은 좀 늦는데. 중요한거에요?]
"...나 임신했어."
[ 네. ]
"할 얘기가 좀 있는데, 퇴근 늦어요?"
[ 오늘은 좀 늦는데. 중요한거에요?]
"...나 임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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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요? ]
믿지 못하겠다는 듯 되묻는 이 말이 왜이리 가슴아프게 들리는지. 우선 퇴근하고 얘기하자는 말에 알겠다고 답을 하겠지.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청려와 마주앉은 문대는 초음파 사진을 내밀었지
"10주래요."
"...그게 내 애라는 증거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되묻는 이 말이 왜이리 가슴아프게 들리는지. 우선 퇴근하고 얘기하자는 말에 알겠다고 답을 하겠지.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청려와 마주앉은 문대는 초음파 사진을 내밀었지
"10주래요."
"...그게 내 애라는 증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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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봐라?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지는 몰라도 그 말 만큼은 꺼내면 안되었지. 빡침이 몰려오는걸 간신히 참아낸 문대는 주먹을 꽉 쥐었어. 그리고 청려를 노려보며 말했음
"당연하게도 네 애고 날짜도 그 날하고 맞아 떨어져. 너 외에 다른 사람이랑은 뒹군적도 없어, 개새끼야."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지는 몰라도 그 말 만큼은 꺼내면 안되었지. 빡침이 몰려오는걸 간신히 참아낸 문대는 주먹을 꽉 쥐었어. 그리고 청려를 노려보며 말했음
"당연하게도 네 애고 날짜도 그 날하고 맞아 떨어져. 너 외에 다른 사람이랑은 뒹군적도 없어,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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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들어오는 욕설과 반말에 청려의 표정이 잠시 흔들렸지. 그러다 이내 후 숨을 내뱉으면서 어떻게하고 싶은지 물었지. 문대의 반응을 보아하니 왠지 낳을거라 할 것 같아 그렇다고 하면 최대한 응해줄 생각으로말야.
"낳고 싶으면 낳아요. 나도 어느정도 책임은 있으니 필요한건 지원해줄게요."
"낳고 싶으면 낳아요. 나도 어느정도 책임은 있으니 필요한건 지원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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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최소 반년은 얼굴 못볼텐데, 괜찮겠어요?
해외 지부에 일이 생겨서 처리하러 가봐야하거든.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 책임은 지겠지만 회사일이 더 중요하니 육아는 못할 수도 있다라고 돌려 말한 청려는 더 할 말이 없으면 먼저 자겠다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지.
해외 지부에 일이 생겨서 처리하러 가봐야하거든.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 책임은 지겠지만 회사일이 더 중요하니 육아는 못할 수도 있다라고 돌려 말한 청려는 더 할 말이 없으면 먼저 자겠다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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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가 그 말에 식탁에 엎드려 얼굴을 뭍고 숨죽여 우는지도 모르는채.
해외로 나온지도 어느새 3개월이 지나서 터졌던 사건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고 회사가 안정이 되어감이 보이자 잠시 한국으로 돌아온 청려는 오랜만에 집에 들렀지. 이사를 갔단 소식도 없었고 비밀번호도 그대로라
해외로 나온지도 어느새 3개월이 지나서 터졌던 사건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고 회사가 안정이 되어감이 보이자 잠시 한국으로 돌아온 청려는 오랜만에 집에 들렀지. 이사를 갔단 소식도 없었고 비밀번호도 그대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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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고있구나 싶은채 집안으로 들어가니 묘하게 바뀐 분위기에 의아함을 느꼈지. 길지 않은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서니 전자키가 눌리는 소리에 의문을 품은 문대가 자신을 보고 당황한 눈치였지.
"신재현...?"
세 달 만에 보는 박문대는 오랜만에 봐서인지 살이 올라보였어
"신재현...?"
세 달 만에 보는 박문대는 오랜만에 봐서인지 살이 올라보였어
22
겨울이 다가와서인지 품이 넉넉한 상의를 입고 있었는데 살짝 배가 부른게 꼭,
아. 그랬었지.
뒤늦게 문대가 임신했었단 사실을 떠올리고 시선을 거둔 청려가 박문대를 마주했지.
"잠깐 한국 들어왔어요. 금방 다시 나갈거에요."
"어, 그래..."
어색한 공기 속에 자신의 방 문을 열었는데
아. 그랬었지.
뒤늦게 문대가 임신했었단 사실을 떠올리고 시선을 거둔 청려가 박문대를 마주했지.
"잠깐 한국 들어왔어요. 금방 다시 나갈거에요."
"어, 그래..."
어색한 공기 속에 자신의 방 문을 열었는데
23
문대가 다급히 말리는 목소리가 들렸지.
자신의 물건들이 있어얄 곳에는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장난감, 아기침대로 보이는 목조가구가 있었음. 이게 무엇인가 싶어서 당황한채 문가에 서 있는데 문대가 다가와서 슬쩍 옷깃을 잡아당겼지
"네 방 옮겼어. 저쪽으로."
"...허."
자신의 물건들이 있어얄 곳에는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장난감, 아기침대로 보이는 목조가구가 있었음. 이게 무엇인가 싶어서 당황한채 문가에 서 있는데 문대가 다가와서 슬쩍 옷깃을 잡아당겼지
"네 방 옮겼어. 저쪽으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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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집에도 없는 사람 물건 뭐하러 큰방에 쌓아두고 있냐면서 여기를 아기방으로 만들고 당신 방을 현관 근처로 옮겨버리셨다는 말에 허탈한 웃음이 나왔지. 그래도 버리진 않고 옮겨두었단 말에 넥타이를 풀면서 침대에 풀썩 주저앉았어.
뒤따라온 문대가 어색하게 식사는 했는지 물었지
뒤따라온 문대가 어색하게 식사는 했는지 물었지
25
아직이라는 답을 건네니 간단하게라도 차려줄테니 먹고 자라는 얘기에 청려는 고개를 끄덕였음.
뒤돌아 방을 나가는 문대의 모습을 얼핏 보니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도 태가 나는걸 보니 제법 배가 불렀겠다 싶어 밥을 먹으면서 마주앉은 문대에게 물었지. 아이는 잘 크고 있는지.
뒤돌아 방을 나가는 문대의 모습을 얼핏 보니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도 태가 나는걸 보니 제법 배가 불렀겠다 싶어 밥을 먹으면서 마주앉은 문대에게 물었지. 아이는 잘 크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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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대의 표정이 이상했지. 마치 잘못된걸 들었다는것 마냥. 왜그러냐 되물으니 문대가 떨떠름하게 답을 했어.
그야 너는 잊어버린줄 알고있었다고.
집에 돌아올때까지 반쯤 잊어버린건 사실이지만 문대가 병원에 갈때마다 비서나 어머니가 소식을 들려줬기에 아예 까먹지는 않고있었지
그야 너는 잊어버린줄 알고있었다고.
집에 돌아올때까지 반쯤 잊어버린건 사실이지만 문대가 병원에 갈때마다 비서나 어머니가 소식을 들려줬기에 아예 까먹지는 않고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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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미안해하며 식사를 마친 청려에게 문대가 머뭇거리며 제안을 했지
"괜찮으면 병원, 같이 갈래..?"
"언제 가는데요?"
"이번주 목요일."
고민하던 청려는 머릿속으로 일정을 더듬어보다 아마 안될것 같다는 답변을 했더니 그러자 괜한 기대를 했다는 표정이 얼핏 보였지.
"괜찮으면 병원, 같이 갈래..?"
"언제 가는데요?"
"이번주 목요일."
고민하던 청려는 머릿속으로 일정을 더듬어보다 아마 안될것 같다는 답변을 했더니 그러자 괜한 기대를 했다는 표정이 얼핏 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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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의 표정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내 지우고는 일정을 재확인하며 잠에 들었지. 그리고 그날 꿈을 꾸었어.
텅빈 공간에 백호랑이 한마리가 저멀리 보이더니 자신에게 다가오면서 몸집이 작아지면서 발치에서 맴돌며 장난을 치다 품에 안기는 꿈이었지.
드물게 꾼 꿈에 의아해하며 눈을 뜨니 부엌에서
텅빈 공간에 백호랑이 한마리가 저멀리 보이더니 자신에게 다가오면서 몸집이 작아지면서 발치에서 맴돌며 장난을 치다 품에 안기는 꿈이었지.
드물게 꾼 꿈에 의아해하며 눈을 뜨니 부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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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대는 소리가 들려왔지. 신기하긴하지만 별 의미없는 꿈일거라 판단을 내리고 회사에 갈 준비를 마쳤지. 그리고 문대가 병원을 함께 가자고 했던 날 다시 출국을 했어. 연락을 남길틈도 없이.
1년을 꽉 채우고서야 해외지부도 안정적으로 성과를 거두게 되어 청려는 맘 편히 한국으로 돌아왔어
1년을 꽉 채우고서야 해외지부도 안정적으로 성과를 거두게 되어 청려는 맘 편히 한국으로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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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본가에 들러 부모님께도 성과를 알리고 이젠 국내에 자리잡겠다는 말을 흘리니 내심 좋아하시는게 느껴졌지. 오랜만이니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갈까 했는데 어머니가 문득 집에는 들렀다 왔냐며 물으셨음
"아뇨, 아직..."
"뭐? 그럼 새아가는 아직도 너 온거 모르니?"
"그렇겠죠?"
"아뇨, 아직..."
"뭐? 그럼 새아가는 아직도 너 온거 모르니?"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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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쫓아내듯 집으로 보내버리는 어머니의 행동과 덧붙이는 말에 청려는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둘렀지.
문대, 혼자 애 낳았다.
듣자하니 전에 잠깐 한국 들어왔을 때 같이 병원 가자는것도 거절했다면서.
사람이라면 남편에 아빠 된 도리로 그러는거 아냐.
들짐승이라도 지새끼는 챙겨!
문대, 혼자 애 낳았다.
듣자하니 전에 잠깐 한국 들어왔을 때 같이 병원 가자는것도 거절했다면서.
사람이라면 남편에 아빠 된 도리로 그러는거 아냐.
들짐승이라도 지새끼는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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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내버려둔 시간이 길긴 했지만 그래도 연락은 주기적으로 하고 필요한게 있다면 비서를 시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이가 태어났단 소식을 얼핏 전달 받은것 같기도 한데..
앞으로는 집에 있으면서 문대랑 마주칠 시간이 많아질텐데 지금이라도 가까워지는게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문을 열었지
앞으로는 집에 있으면서 문대랑 마주칠 시간이 많아질텐데 지금이라도 가까워지는게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문을 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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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깔끔했던 집안은 변함이 없었지만 약간의 흐트러짐이 보였고 문대 방으로 쓰이고 있을 안방문을 여니 이른 시간임에도 곤히 잠들어있는 문대가 보였어. 못본사이 살이 좀 빠졌나 싶어 곁에 앉아 얼굴을 보려던 찰나 인기척에 눈을 뜬 문대가 청려를 마주했지
34
잠 기운이 서서히 빠져나가며 눈 앞에 있는 상대가 청려인걸 인지하고 문대가 상체를 일으켰음
"네가 왜 여기있어..?"
"내가 못 올 곳을 왔나요?"
내 집이기도 한데.
"그럼 아예 들어온거야?"
"그런셈이죠. 부모님께 다녀온 참이에요."
"그렇구나..."
"네가 왜 여기있어..?"
"내가 못 올 곳을 왔나요?"
내 집이기도 한데.
"그럼 아예 들어온거야?"
"그런셈이죠. 부모님께 다녀온 참이에요."
"그렇구나..."
35
낯선 사람이 들어온줄 알았다고 놀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다 문이 열린 건넛방에서 칭얼대는 소리가 들려와 문대가 피곤에 서린 얼굴로 방을 나섰지. 그 모습에 청려도 천천히 건넛방으로 향했어. 품에 안은 누군가를 토닥이며 달래는 모습이 능숙해보였지.
36
문대의 품에 안긴 아이는 아주 작았지. 그리고 어릴 때의 자신을 많이 닮았단것을 깨달았음.
아이를 달래다 문가에 청려가 서있는것을 본 문대가 가까이 다가가 물었지
"안아볼래?"
"네?"
"네 아이기도 하잖아."
"아이는...한번도 안아본적이 없는데."
"팔 이렇게 하고, 여기 받쳐줘. 응 그렇게."
아이를 달래다 문가에 청려가 서있는것을 본 문대가 가까이 다가가 물었지
"안아볼래?"
"네?"
"네 아이기도 하잖아."
"아이는...한번도 안아본적이 없는데."
"팔 이렇게 하고, 여기 받쳐줘. 응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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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가 이끄는 손길에 따라 품에 안은 아이따뜻하고 생각보다 무거웠으며 동그란 눈이 정말 귀여웠지. 낯선 사람일텐데도 경계하지않고 얌전히 품에 안긴 모습이 마치 제 부모임을 알고 있는듯 했어.
"이름은 선우, 남자아이야."
어머님이 제 처랑 자식도 내팽개치고 일만 하는 놈은 성을 물려줄
"이름은 선우, 남자아이야."
어머님이 제 처랑 자식도 내팽개치고 일만 하는 놈은 성을 물려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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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도 없다며 제 성을 따라 지어도 된다고 허락해 주셨다고 덧붙였지. 사실 청려는 아이를 안은 이후로 문대가 하는 말은 잘 안듣고 있었지. 정확히는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처음보는 낯선 사람이지만 이 사람에게서 풍기는 향이 포근한 곳에 있을때 안정감을
처음보는 낯선 사람이지만 이 사람에게서 풍기는 향이 포근한 곳에 있을때 안정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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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이야.
그러니 이 사람이 자신의 또 다른 가족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 했지.
그러나 자신을 묘하게 불편해하는 기색이 보이자 아이는 칭얼대면서 문대를 찾았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듯하자 문대는 다시 아이를 품에 안았어.
그러니 이 사람이 자신의 또 다른 가족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 했지.
그러나 자신을 묘하게 불편해하는 기색이 보이자 아이는 칭얼대면서 문대를 찾았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듯하자 문대는 다시 아이를 품에 안았어.
40
품에 있던 온기가 빠져나가자 청려는 빈 손을 내려다 보았지. 무게감이 사라지니 새삼 저 아이를 문대는 혼자 뱃속에 품고 지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태어난지 몇 달 되었다 해도 저 무게를 홀로 버텨야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말야.
이제 와서 남편 노릇을 한다 하면 화를 낼까?
이제 와서 남편 노릇을 한다 하면 화를 낼까?
41
제가 생각하는 문대라면 임신 사실을 알렸던 때처럼 질려하는 표정을 지을 수도 있고 못 들은 것 마냥 무시할 가능성도 있었지.
그렇게 둘 사이를 연결하는 삭아가는 줄 사이에 작은 매듭이 하나 생겨나면서 끊어질 듯 위태로웠던 관계는 아물어가는 듯 했지.
물론 청려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둘 사이를 연결하는 삭아가는 줄 사이에 작은 매듭이 하나 생겨나면서 끊어질 듯 위태로웠던 관계는 아물어가는 듯 했지.
물론 청려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
42
*
청려가 해외 지사의 일을 수습하러 출국한 후 문대는 홀로 남겨진 집에서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가도 한번씩 제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 다녀오면서 문득 맞은 편에 있는 청려의 방이 궁금해져서 문을 열었어.
청려가 해외 지사의 일을 수습하러 출국한 후 문대는 홀로 남겨진 집에서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가도 한번씩 제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 다녀오면서 문득 맞은 편에 있는 청려의 방이 궁금해져서 문을 열었어.
43
서로의 페로몬은 섞이지 않도록 감추듯이 살았었는데 아이를 가지고 나니 상대의 페로몬이 고파진 탓인지 본능에 휩싸여 홀려든거지. 그나마 다행인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 할 때를 제외하고 방문을 닫고 있었기에 청려 방에 남아있는 페로몬이 거의 날아가지 않았다는거야.
44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니 오전에 병원에 다녀오면서 산모,산부들이 제 짝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어. 그 생각에 갑자기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하는지,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미래에 서러움이 밀려왔지.
그래서 청려에게 화풀이 하듯 전화를 걸까 하다가 이내 다른 번호를 눌렀지
그래서 청려에게 화풀이 하듯 전화를 걸까 하다가 이내 다른 번호를 눌렀지
45
[ 아들! 어쩐일이니? ]
수화기 너머 밀려오는 다정한 목소리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어. 부모를 잃고 세상을 홀로 살아가던 저를 안쓰럽게 여기며 며느리로 맞이하면서도 때때로 아들이라며 챙겨주던 시어머니가 오늘따라 정말 보고싶었지.
수화기 너머 밀려오는 다정한 목소리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어. 부모를 잃고 세상을 홀로 살아가던 저를 안쓰럽게 여기며 며느리로 맞이하면서도 때때로 아들이라며 챙겨주던 시어머니가 오늘따라 정말 보고싶었지.
46
스피커 너머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청려의 모친은 아들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단걸음에 달려왔지. 문이 열리면서 보인 문대는 눈물을 그쳤다지만 붉고 부어오른 눈가에 뺨은 붉어져 있었지. 간신히 진정하고 가쁜 숨을 고르고 있는 듯 했지만 자신의 얼굴을 보고 다시 눈물이 나오려 하기에
47
말없이 안아 등을 토닥였지. 겨우 진정이 된 문대를 소파에 앉히고서 물을 마시게 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정돈해주며 물었어. 그리고 예상못한 답이 들려왔지.
아이를 가졌다고. 이제 15주 정도에 접어드는데, 남편이란 새끼는(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해외나 나가버리고 연락도 없다고
아이를 가졌다고. 이제 15주 정도에 접어드는데, 남편이란 새끼는(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해외나 나가버리고 연락도 없다고
48
그에 청려의 모친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당장 친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소리 하려다 눈앞의 산부를 챙기는게 맞겠다 싶어 먹고싶은건 없는지,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것들을 모두 말하라 했지.
그에 문대가 우물대며 말했어.
어머니가 해주신거요.
그에 문대가 우물대며 말했어.
어머니가 해주신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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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표현도 없이 통으로 말하는 어투에 정확한 메뉴가 아닌지 되물었지만 본인이 만든 음식이면 다 좋다고 답을 하기에 문대의 손을 잡고 마트에서 한가득 장을 봐왔지.
50
그리고 재료를 손질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면 부담갖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일러주었어. 그 덕분에 문대는 청려가 잠깐 한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잘 먹고 지낸 덕에 체중도 조금 늘어서 의사에게 잔소리까지 들었었지.
51
아이를 낳을 때까지만 해도 청려는 일방적인 연락만 주고 받을 뿐 필요한 것 조차도 비서를 통해 전달했지. 분명 아이가 태어났다고 전달을 했을텐데도 고생했다는 연락 한 번 없다는 것에 화는 커녕 오히려 무덤덤 했어.
원래 그런 인간이었지 하면서 말야.
원래 그런 인간이었지 하면서 말야.
52
한번쯤은 꾼다는 태몽조차 꾸지도 못해서 내심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되려 평균보다 체중이 조금 무겁게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나와줘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지.
그래서 아이와 함께하는 바쁜 일상이 행복해서 청려가 한국으로 돌아올거란 생각은 저멀리 치워버린지 오래였어.
그래서 아이와 함께하는 바쁜 일상이 행복해서 청려가 한국으로 돌아올거란 생각은 저멀리 치워버린지 오래였어.
53
그러다 막상 청려가 해외 일을 정리하고 한국에 자리잡겠다고 하니 당황했던거지. 아이를 재우고 부족한 잠을 채우느라 키패드 누르는 소리도 못들었던거고.
그런데 요새 청려가 하는 행동이 뭔가 수상쩍었어.
몰래 잘못을 저지르고 감추려는 그런 행동이 아니라 원래 하지도 않던짓을 억지로 하려는?
그런데 요새 청려가 하는 행동이 뭔가 수상쩍었어.
몰래 잘못을 저지르고 감추려는 그런 행동이 아니라 원래 하지도 않던짓을 억지로 하려는?
54
"너 죽을 병 걸렸냐?"
무례할 정도로 돌직구 였지만 문대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청려를 바라보았지. 그 모습에 청려는 손에 있던 물기를 닦고 반문했어.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야 네가 안하던 짓을 하니까."
"문대씨는, 내가 집에 있는게 별 반갑지 않은가봐요."
무례할 정도로 돌직구 였지만 문대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청려를 바라보았지. 그 모습에 청려는 손에 있던 물기를 닦고 반문했어.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야 네가 안하던 짓을 하니까."
"문대씨는, 내가 집에 있는게 별 반갑지 않은가봐요."
55
"그런것보단 네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거야."
"음."
문대의 입장도 이해가 갔다. 연락도 뜸하고 심지어 아이를 낳고도 반년동안 연락이 없었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도 욕 먹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최소한의 속죄라도 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말을 하니
"음."
문대의 입장도 이해가 갔다. 연락도 뜸하고 심지어 아이를 낳고도 반년동안 연락이 없었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도 욕 먹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최소한의 속죄라도 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말을 하니
56
돌아오는 문대의 반응은 오히려 청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네가 왜?"
"네?"
"네가 왜 속죄를 하냐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야, 당신을 홀로 내버려 뒀으니까.
"...그걸 알고 있다는건 좀 놀랍긴 하네. 근데 그게 속죄까지 할 일 이야?"
너는 그냥 네 할 일을 한 것 뿐이잖아. 평소처럼.
"네가 왜?"
"네?"
"네가 왜 속죄를 하냐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야, 당신을 홀로 내버려 뒀으니까.
"...그걸 알고 있다는건 좀 놀랍긴 하네. 근데 그게 속죄까지 할 일 이야?"
너는 그냥 네 할 일을 한 것 뿐이잖아. 평소처럼.
57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혼자 지내왔던 문대에게 있어 청려는 그저 제 할 일을 하는 사람이었던거지.
그래서 이게 속죄까지 해야하는 일인가 싶었던 거야.
늘 그렇듯 회사에 나갔다면 그러려니 할텐데 집에 머물면서 전화로 일을 처리하지 않나, 아이가 울면 먼저 나서서 달래려하고
그래서 이게 속죄까지 해야하는 일인가 싶었던 거야.
늘 그렇듯 회사에 나갔다면 그러려니 할텐데 집에 머물면서 전화로 일을 처리하지 않나, 아이가 울면 먼저 나서서 달래려하고
58
문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한가득이었지.
그의 말에 청려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듯이 멍했어.
그 정도로 본인이 문대에게 관심이 없었고 문대도 오히려 이런 행동이 잘못된게 아니냐며 생각할 정도로 무뎌져 버렸으니까.
결국 청려는 아이를 재운 틈을 타서 문대와 대화를 시도했어
그의 말에 청려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듯이 멍했어.
그 정도로 본인이 문대에게 관심이 없었고 문대도 오히려 이런 행동이 잘못된게 아니냐며 생각할 정도로 무뎌져 버렸으니까.
결국 청려는 아이를 재운 틈을 타서 문대와 대화를 시도했어
59
"할 얘기가 뭔데?"
"일단, 전에 있었던 일들은 사과할게요. 내가 너무 안일했어요.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면-"
"...정상적인 관계?"
"네. 일반적인 부부관계로 돌아가는거요. 아이가 크게 되면 제 존재도 설명해야 할테고,"
갑자기 말이 없어진 상대방과 싸늘해진 공기에 의해
"일단, 전에 있었던 일들은 사과할게요. 내가 너무 안일했어요.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면-"
"...정상적인 관계?"
"네. 일반적인 부부관계로 돌아가는거요. 아이가 크게 되면 제 존재도 설명해야 할테고,"
갑자기 말이 없어진 상대방과 싸늘해진 공기에 의해
60
청려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지.
"난 동의 못하겠는데."
"문대씨."
"너랑 내가 서류상으로 부부로 지낸지만 3년이 다되어가. 비록 중간에 제 3자가 전달은 해주었지만 연락은 했지. 근데 내가 이 큰 집을 혼자 지키는 동안 제일 어이없는게 뭔지 알아?"
차분하게 쏟아내는 말들 하나하나에
"난 동의 못하겠는데."
"문대씨."
"너랑 내가 서류상으로 부부로 지낸지만 3년이 다되어가. 비록 중간에 제 3자가 전달은 해주었지만 연락은 했지. 근데 내가 이 큰 집을 혼자 지키는 동안 제일 어이없는게 뭔지 알아?"
차분하게 쏟아내는 말들 하나하나에
61
날이 서려있었기에 청려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지.
"선우 태어날 때 고생했다 연락 한 통 없었던거? 새벽에 먹고싶은거 못사다준거? 다 틀렸고, 네가 지금 과거에 했던 행동을 잘못했다면서 속죄하려는게 제일 어이없어."
언제는 멀쩡했다는 사람인척 굴지마.
"선우 태어날 때 고생했다 연락 한 통 없었던거? 새벽에 먹고싶은거 못사다준거? 다 틀렸고, 네가 지금 과거에 했던 행동을 잘못했다면서 속죄하려는게 제일 어이없어."
언제는 멀쩡했다는 사람인척 굴지마.
62
원래도 관심 없었으면서 왜 이제와서 정상인척 구는데?
네가 이러면 내가 드디어 정신차렸나 하고 받아줄 거 같았어? 넌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선 본인 커리어에 매달리는 사람이야. 아이를 보고싶다면 그거까진 봐줄게.
근데, 내 영역에 들어오려고는 하지마.
들어오는 순간부터 남이 될거니까.
네가 이러면 내가 드디어 정신차렸나 하고 받아줄 거 같았어? 넌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선 본인 커리어에 매달리는 사람이야. 아이를 보고싶다면 그거까진 봐줄게.
근데, 내 영역에 들어오려고는 하지마.
들어오는 순간부터 남이 될거니까.
63
문대는 이제 출근하는 자신에게 조차 감흥이 없는듯 했지. 아이와 함께 배웅은 해주었지만 딱 정말 최소한의 도리만 해주는 느낌.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고전중이었지.
정말 언젠가 문대가 마음을 여는 날이 올까하면서.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고전중이었지.
정말 언젠가 문대가 마음을 여는 날이 올까하면서.
64
하루는 아이를 데리고 청려의 본가에 가게 되었지.
이제 잡고 일어설만한 것이 있다면 스스로도 중심을 잡는 모습에 부모님은 좋아하셨지. 오랜만에 아이없이 잠드는 밤은 편안했어.
제 조부모를 자신 다음으로 좋아하는 아이지만 밤중에 울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지.
이제 잡고 일어설만한 것이 있다면 스스로도 중심을 잡는 모습에 부모님은 좋아하셨지. 오랜만에 아이없이 잠드는 밤은 편안했어.
제 조부모를 자신 다음으로 좋아하는 아이지만 밤중에 울진 않을까 걱정이 되어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지.
65
물이라도 한잔 마시면 마음이 가라앉을까 싶어 식탁 의자에 앉아있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청려네 어머니가 서 있었지.
"어머, 안자고 있었니?"
"아, 잠이 안와서요."
따뜻한거라도 내어줄까라는 물음에 괜찮다고 답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그녀가 붙잡았지
"어머, 안자고 있었니?"
"아, 잠이 안와서요."
따뜻한거라도 내어줄까라는 물음에 괜찮다고 답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그녀가 붙잡았지
66
"문대야, 아가. 혹시 고민있니?"
"네? 아뇨.."
"아니긴 무얼. 얼굴에 다 써있는데."
결국 최근 청려의 행동을 털어놓은 문대는 뻘쭘해서 뒷목을 긁적였지. 친아들에 대한 뒷담을 시어머니께 일러바치는 꼴인데 과연 이게 맞는가 싶기도해서 별 일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며 애써 웃어보였지
"네? 아뇨.."
"아니긴 무얼. 얼굴에 다 써있는데."
결국 최근 청려의 행동을 털어놓은 문대는 뻘쭘해서 뒷목을 긁적였지. 친아들에 대한 뒷담을 시어머니께 일러바치는 꼴인데 과연 이게 맞는가 싶기도해서 별 일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며 애써 웃어보였지
67
그러자 어머니는 문대의 손등을 토닥이며 말했어
"아가, 나도 저녀석이 내 아들이지만 너에게 참 말 못할짓을 했다고 생각한단다. 이 문제는 내가 참견할 바는 못되겠다만 문대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렴. 용서를 하고싶다면 해주고 이혼을 원한다면 너에게 유리한 쪽으로 도와주마."
"아가, 나도 저녀석이 내 아들이지만 너에게 참 말 못할짓을 했다고 생각한단다. 이 문제는 내가 참견할 바는 못되겠다만 문대 너가 하고싶은대로 하렴. 용서를 하고싶다면 해주고 이혼을 원한다면 너에게 유리한 쪽으로 도와주마."
68
"어머니, 그건-"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었어.
하지만 어느순간 자신은 꽤 오래전부터 청려를 사랑하고 있었고 자신을 홀로 내버려 두어도, 돌아와서 자신의 잘못을 속죄한다 했을때도 어이가 없음에도 차마 내치지를 못했지.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었어.
하지만 어느순간 자신은 꽤 오래전부터 청려를 사랑하고 있었고 자신을 홀로 내버려 두어도, 돌아와서 자신의 잘못을 속죄한다 했을때도 어이가 없음에도 차마 내치지를 못했지.
69
지금이야 아이와 생겨 버팀목이 하나 더 생겨났지만 다른 버팀목인 청려를 내치게 되면 자신 또한 쓰러져서 무너질 것만 같아서.
그러기에 문대는 청려에게 나름대로 모질게 대하면서도 곁을 내어주지 않고 있던거였지.
그리고 이 모든걸 청려가 듣고있었어.
그러기에 문대는 청려에게 나름대로 모질게 대하면서도 곁을 내어주지 않고 있던거였지.
그리고 이 모든걸 청려가 듣고있었어.
70
잠결에 눈을 뜨니 문대가 없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거실로 나오니 식당에 불이 켜진걸 보았고 문대와 제 어머니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와 조용히 다가가 듣게 된것이었지.
집으로 돌아갈때까지 청려는 문대가 먼저 말을 걸어주길 기다렸어.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기회가 찾아왔지.
"얘기 좀 해."
집으로 돌아갈때까지 청려는 문대가 먼저 말을 걸어주길 기다렸어.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기회가 찾아왔지.
"얘기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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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 앉은 부부의 침묵은 길지 않았어.
"생각해봤는데, 이혼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아서. 그래서 너 하는 꼴 조금은 놔둬보려고."
"그러면..?"
"해보게 한 번. 일반적인 부부사이 되는거."
단, 일정횟수 이상 이전처럼 되어버리면 그 땐 정말 끝이야.
"생각해봤는데, 이혼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아서. 그래서 너 하는 꼴 조금은 놔둬보려고."
"그러면..?"
"해보게 한 번. 일반적인 부부사이 되는거."
단, 일정횟수 이상 이전처럼 되어버리면 그 땐 정말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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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청려는 뛸 듯이 기쁜 마음을 애써 감추고 문대의 손을 잡고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어. 자신이 정말 잘하겠다고. 믿어준 만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노력하겠다고 말야.
두 사람의 사이는 주변에서도 과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어. 회사의 성과도 점점 높아져만 갔지.
두 사람의 사이는 주변에서도 과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어. 회사의 성과도 점점 높아져만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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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가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할수록 문대에게도 변화가 생겼어. 무미건조한 삶에 바람이 불기 시작한거지. 아이가 새벽에 깨서 칭얼거려 달래주고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등을 맞대어 기대게 준다던가 그릇을 꺼내려할때 떨어뜨리려는걸 잡아준다던지 하는 정말 사소한 행동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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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문대도 처음엔 너무 과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청려가 너무나도 의심스러웠지. 저거 연기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청려는 당연하게도 진심을 다해 문대를 도우고 있는거였지. 문대의 생각을 들었다면 청려는 조금 억울한 표정을 지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청려는 당연하게도 진심을 다해 문대를 도우고 있는거였지. 문대의 생각을 들었다면 청려는 조금 억울한 표정을 지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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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슷한 행동들이 늘어갈수록 문대도 청려에게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지.
서로 닿을듯 말듯, 흔히 연애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썸이라는 징조가 두 사람 사이에서 피어나기 시작한거야. 정작 본인들은 못느끼는듯 했지만.
회사에서 청려의 이미지는 차가운 사람이었지
서로 닿을듯 말듯, 흔히 연애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썸이라는 징조가 두 사람 사이에서 피어나기 시작한거야. 정작 본인들은 못느끼는듯 했지만.
회사에서 청려의 이미지는 차가운 사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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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보고를 받고 아닌듯 싶으면 칼같이 쳐내면서 성과를 거두면 수고했다. 딱 한마디만 남기는 사람. 그래서 처음에 정략일지라도 결혼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놀랐지.
그 사람이? 결혼을?
그래서인지 그 사람에게도 봄이 찾아오나 싶었는데 평소랑 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관심을 끊었어
그 사람이? 결혼을?
그래서인지 그 사람에게도 봄이 찾아오나 싶었는데 평소랑 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관심을 끊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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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의 청려는 어딘가 말랑해져있었지.
어딘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나면 살짝 풀어지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보여서 사람들은 그 때를 틈 타 일을 처리하려 하기도 했어.
그리고 그 변화의 원인이 된 사람이 누구인지 곧 깨닫게 되었지.
"정말 미안해요."
"괜찮대도."
어딘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나면 살짝 풀어지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보여서 사람들은 그 때를 틈 타 일을 처리하려 하기도 했어.
그리고 그 변화의 원인이 된 사람이 누구인지 곧 깨닫게 되었지.
"정말 미안해요."
"괜찮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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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약속도 아니었고 단순히 아이의 접종을 위해 병원에 같이 가기로 한 것 뿐이었어.
아침부터 걸려온 회사전화는 청천벽력 같은 절망적인 소식이어서 함께 듣고 있던 문대도 수습이 먼저라며 청려를 보내주었지.
청려는 정말 미안하단 말을 여러번 거듭하면서도 분리불안인것 마냥 문대와 아이를
아침부터 걸려온 회사전화는 청천벽력 같은 절망적인 소식이어서 함께 듣고 있던 문대도 수습이 먼저라며 청려를 보내주었지.
청려는 정말 미안하단 말을 여러번 거듭하면서도 분리불안인것 마냥 문대와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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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았어. 배웅을 해주고 자신은 아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지. 무사히 접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문득 아침에 들었던 회사 일이 떠올랐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내가 개발한거잖아..?"
혹시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서 청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지.
"내가 개발한거잖아..?"
혹시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서 청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지.
80
결국 무작정 회사로 향해 인포에 부탁하니 안내원은 남자에 아이까지 데리고 있는 사람이 청려를 찾기에 미심쩍어 하면서도 일단 비서실에 전달했지.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넥타이를 휘날리며 부리나케 달려왔어.
"아이고, 연락을 하지 그러셨어요..! 도련님까지 모시고!"
"전화를 안받길래요."
"아이고, 연락을 하지 그러셨어요..! 도련님까지 모시고!"
"전화를 안받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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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사님이 기다시린단말에 슬쩍 귀기울여 듣고있던 안내원들은 두 사람이 사라지자 소문의 그 사람이 저 사람인가보다 하고 짐작하며 조용히 호들갑을 떨었지. 사무실이 있는 층에 도착하니 연락을 받은 청려가 달려와 문대를 반겼어.
"어떻게 왔어요? 연락을 하지."
"몇 통을 했는데 안받더라."
"어떻게 왔어요? 연락을 하지."
"몇 통을 했는데 안받더라."
82
아침에 나갈때 분명 잘 세팅된 머리였는데 일이 잘 안풀리는지 그 몇시간 사이 복장은 흐트러져 있었어. 낯선 공간이 무섭지는 않은지 얌전히 문대의 품에 안겨있는 아이를 안아드는 청려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며 일에 관련된 얘기를 꺼내었지.
"문제는, 해결됐어?"
"문제는, 해결됐어?"
83
얌전히 문대의 손길을 받던 청려는 그의 질문에 난감하게 웃으며 애써 답을 돌리려했지. 그런데 문대의 입에서 나온 말이 예상외의 것이었어.
"나 해결법 알아."
"문대씨가요? 어떻게?"
"대충 아침에 문제되는 건 들어보니까 내가 개발한거던데. 정확히는 그걸 응용한거고."
아. 왜 그생각을 못했지.
"나 해결법 알아."
"문대씨가요? 어떻게?"
"대충 아침에 문제되는 건 들어보니까 내가 개발한거던데. 정확히는 그걸 응용한거고."
아. 왜 그생각을 못했지.
84
문대의 말이 맞았다. 어디서 많이 본 구조이다 싶었는데 이건 문대가 개발해서 사업아이템으로 가지고 있던걸 본인들이 흡수하여 새로 개발한 아이템이었던거지.
외부인이 이사와 함께 사무실 한구석에 자리잡고 해결하는 모습에 골머리를 앓던 사원들이 하나둘 기웃거리기 시작했어.
외부인이 이사와 함께 사무실 한구석에 자리잡고 해결하는 모습에 골머리를 앓던 사원들이 하나둘 기웃거리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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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부분이 술술 풀려나가는 모습에 감탄하며 지켜보니 너무나도 손쉽게 해결이 되어버리자 정말 구세주라 찬양해도 그 누가 뭐라할 수 없었어.
아무렇지않게 정리한 파일을 넘겨주고 청려의 배웅을 받아 사무실을 나서는 뒷모습에 그제서야 외부인이 누구인지 눈치챘지.
그 분이구나!
아무렇지않게 정리한 파일을 넘겨주고 청려의 배웅을 받아 사무실을 나서는 뒷모습에 그제서야 외부인이 누구인지 눈치챘지.
그 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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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본 아이의 얼굴이나 두 사람의 왼손 약지에 낀 반지가 동일한것으로 보아 이는 확실해졌어.
그리고 문대의 배웅을 마치고 돌아온 청려에게 급한불이 꺼졌으니 일찍 퇴근하시라 떠밀듯 요청도 했지. 사원들의 말에 틀린것도 없어서 청려는 사무실로 돌아온지 한시간만에 퇴근을 준비했어.
그리고 문대의 배웅을 마치고 돌아온 청려에게 급한불이 꺼졌으니 일찍 퇴근하시라 떠밀듯 요청도 했지. 사원들의 말에 틀린것도 없어서 청려는 사무실로 돌아온지 한시간만에 퇴근을 준비했어.
87
"저 왔어요."
"빨리 왔네?"
문대씨가 보고싶어서요.
그 말에 문대가 피식 웃으며 양 팔을 벌렸지.
그리고 그 행동에 청려가 멈칫했어.
"뭐해?"
"문대씨야 말로..."
"뭐야, 기껏 반겨줬더니. 팔 아프니까 빨리."
재촉하는 손짓에 청려는 이게 맞는가 싶으면서도 얌전히 문대에게 안겼지.
"빨리 왔네?"
문대씨가 보고싶어서요.
그 말에 문대가 피식 웃으며 양 팔을 벌렸지.
그리고 그 행동에 청려가 멈칫했어.
"뭐해?"
"문대씨야 말로..."
"뭐야, 기껏 반겨줬더니. 팔 아프니까 빨리."
재촉하는 손짓에 청려는 이게 맞는가 싶으면서도 얌전히 문대에게 안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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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마치 수고했다며 아이를 다루듯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청려는 문대의 허리를 꽉 껴안았어.
"어서와."
"...다녀왔어요."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이런거구나.
늘 혼자 있던 무채색의 공간에 색이 채워지는 순간이었지. 어쩌면 사람을 대하는게 서툴러 다가오려는 사람도 내치고
"어서와."
"...다녀왔어요."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이런거구나.
늘 혼자 있던 무채색의 공간에 색이 채워지는 순간이었지. 어쩌면 사람을 대하는게 서툴러 다가오려는 사람도 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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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없게 굴지 않았나 싶기도 해.
그래서 자신을 받아준 문대가 너무나도 고마웠지. 남은 인생을 이 한사람을 위해 바친다해도 여한이 없을만큼.
"너 울어?"
"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모양인지 눈치챈 문대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했어.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이 부드러웠지.
그래서 자신을 받아준 문대가 너무나도 고마웠지. 남은 인생을 이 한사람을 위해 바친다해도 여한이 없을만큼.
"너 울어?"
"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모양인지 눈치챈 문대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했어.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이 부드러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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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청려가 문대의 한쪽손을 들어 손바닥에 짧게 입맞췄어. 간지러움에 손을 빼려던 문대는 자신을 바라보는 청려의 눈빛에 시선을 돌리고 싶어졌어.
"그, 이제 들어갈까..?"
여태 현관에서 이러고 있었다는걸 상기시키니 청려가 군말없이 따라왔어. 그리고 뒤에서 안기는 무게감에 걸음을 멈췄지
"그, 이제 들어갈까..?"
여태 현관에서 이러고 있었다는걸 상기시키니 청려가 군말없이 따라왔어. 그리고 뒤에서 안기는 무게감에 걸음을 멈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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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무거ㅇ-"
"고마워요 문대씨."
나 받아줘서.
어휴. 이 철없는 남편을 얼마나 더 받아줘야할지.
이런 사람을 사랑하게 된 저도 어이가 없었어.
허리에 감은 팔을 풀고 마주본 문대가 양손으로 청려의 얼굴을 감싸고 으름장을 놓았지.
"미안하단말 한번만 더 해봐. 쫓아내는 수가 있어."
"고마워요 문대씨."
나 받아줘서.
어휴. 이 철없는 남편을 얼마나 더 받아줘야할지.
이런 사람을 사랑하게 된 저도 어이가 없었어.
허리에 감은 팔을 풀고 마주본 문대가 양손으로 청려의 얼굴을 감싸고 으름장을 놓았지.
"미안하단말 한번만 더 해봐. 쫓아내는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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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단말 말고, 다른말 해줄때도 되지않았어?
"......문대씨."
"응."
사랑해요. 정말 많이.
막상 들으니 괜히 부끄럽고 낯간지러웠지만 이 말 한마디가 듣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싶었어.
그리고 손을 뒤로 넘겨 청려의 목을 끌어안으며 속삭이듯 말했지.
나도.
"......문대씨."
"응."
사랑해요. 정말 많이.
막상 들으니 괜히 부끄럽고 낯간지러웠지만 이 말 한마디가 듣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싶었어.
그리고 손을 뒤로 넘겨 청려의 목을 끌어안으며 속삭이듯 말했지.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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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고개를 틀어 입을 맞추었지.
놀란 청려가 머뭇거리다 기꺼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는게 느껴졌지.
이 행복한 순간이 두 번 다시 깨지지 않길 바라면서 시선을 마주한 두 사람은 연애를 처음 시작한 풋내기처럼 키득대며 웃어보였어.
놀란 청려가 머뭇거리다 기꺼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허리를 끌어안는게 느껴졌지.
이 행복한 순간이 두 번 다시 깨지지 않길 바라면서 시선을 마주한 두 사람은 연애를 처음 시작한 풋내기처럼 키득대며 웃어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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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이 풀려 끊어져가던 줄 사이에 작은 매듭이 나타나 서로를 연결하고, 위태롭게 무너져 가던 울타리를 부수고 무채색에 잠식되어가던 공간을 색으로 가득 채우는 순간이었지.
정말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날이었어.
정말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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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뒷이야기 ]
1. 왜 청려라 불리는데 문대는 신재현이라 하는지.
- 서술하기엔 너무 길어서 안붙였는데
신청려=회사,사회적 위치에서 불리는 가명
신재현=문대 포함 가족들이 부르는 본명
두 사람이 화해를 했어도 한번씩 다툴때면 문대가
야 신청려.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 왜 청려라 불리는데 문대는 신재현이라 하는지.
- 서술하기엔 너무 길어서 안붙였는데
신청려=회사,사회적 위치에서 불리는 가명
신재현=문대 포함 가족들이 부르는 본명
두 사람이 화해를 했어도 한번씩 다툴때면 문대가
야 신청려.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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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려가 태몽을 꾸었단 사실을 알게 된 문대
함께 육아예능을 보던 중 태몽 얘기가 나오자 나는 꾼적 없다며 문대가 중얼거림. 그에 청려도 본인도 없었던거 같다고 했다가 태몽에 관련된 동물들이 나오자 그제서야 언젠가 꾸었던 독특한 꿈이 떠올랐음.
"아."
"왜?"
"저 꾼거같아요. 태몽이란거."
함께 육아예능을 보던 중 태몽 얘기가 나오자 나는 꾼적 없다며 문대가 중얼거림. 그에 청려도 본인도 없었던거 같다고 했다가 태몽에 관련된 동물들이 나오자 그제서야 언젠가 꾸었던 독특한 꿈이 떠올랐음.
"아."
"왜?"
"저 꾼거같아요. 태몽이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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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제?"
예전에 한국으로 잠깐 들어왔을때 백호랑이 한마리가 나왔었다라고 기억을 더듬어 얘기하니 얼굴로 쿠션이 날아왔지.
"네가, 그러고도, 애아빠야!?"
그 태몽 한번을 못꾸고 낳아서 선우한테 얼마나 미안했는지 아냐고. 근데 그걸 의미없는 꿈이라고 넘기냐고 아빠란 놈이!
예전에 한국으로 잠깐 들어왔을때 백호랑이 한마리가 나왔었다라고 기억을 더듬어 얘기하니 얼굴로 쿠션이 날아왔지.
"네가, 그러고도, 애아빠야!?"
그 태몽 한번을 못꾸고 낳아서 선우한테 얼마나 미안했는지 아냐고. 근데 그걸 의미없는 꿈이라고 넘기냐고 아빠란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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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쿠션들임에도 힘이 실려서인지 너무 아팠는데 차마 아프다고 얘기할 수도 없어서 가만히 맞고 있었던 청려였음.
3. IF 만약 출산 시 청려가 곁에 있었다면.
연락을 받고 급히 귀국해서 병원에 도착하면 담당의사가 청려를 흘깃 위아래로 쳐다볼듯.
댁이 그 양반이구만?
3. IF 만약 출산 시 청려가 곁에 있었다면.
연락을 받고 급히 귀국해서 병원에 도착하면 담당의사가 청려를 흘깃 위아래로 쳐다볼듯.
댁이 그 양반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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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으로 임산부랑 한 번을 같이 안오는 남편으로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할듯. 근데 태어난 애는 죄많은 아빠를 꼭 닮아서 간호사들도 속으로 혀 찰거같다. 저 아빠란 사람은 오지도 않았는데 엄마만 고생시키고.
근데 애가 무슨 잘못이겠어.
아기치고 정말 잘생기고 예쁜 외모라
근데 애가 무슨 잘못이겠어.
아기치고 정말 잘생기고 예쁜 외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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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때까지 병원에서 이쁨 많이 받을 듯.
물론 청려는 선우 태어나고 일주일도 안되서 재출국 하는 바람에 뒤에서 욕 더 얻어먹음
4. (새드) IF 아이는 잘 크냐는 물음에 답할 수 없었던 문대
왜냐면 불과 한 달전에 유산되어서.
여러가지 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바람에 유산이 되어버린거임
물론 청려는 선우 태어나고 일주일도 안되서 재출국 하는 바람에 뒤에서 욕 더 얻어먹음
4. (새드) IF 아이는 잘 크냐는 물음에 답할 수 없었던 문대
왜냐면 불과 한 달전에 유산되어서.
여러가지 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바람에 유산이 되어버린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