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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_assion_rout: 이렇게 연일 비가 내리는 날은 집 밖은 물론 제 방 밖...

@sP_assion_rout
20 views Mar 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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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일 비가 내리는 날은 집 밖은 물론 제 방 밖으로도 잘 안 나오게 되는 정태의..

무릎이 아프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릎 아파서 예민해진 제 모습을 남들한테 보여주기 싫은 것도 있을듯….

하지만 그 벽을 허물고 기꺼이 정태의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 남자가 일레이라는 게 너무 좋다
2
T “… 들어오지 말라니까.“

I “나를 최악의 연인으로 만들 셈인가보지?“

T “—, …”

I “바로 누워 봐. 온찜질 하게. 통증 괜찮아지면 마사지도 좀 하고.“

T “… 미안-, 너도 어제까지 내내 밖에서 구르다 왔는ㄷ,”

I “정태의.”

T “…”
3
I “내가 네 무릎에 관심 좀 가지는 걸로 미안하다는 소리 하면, 어쩐다 그랬지?“

T “…”

I “내가 내 손으로 내 무릎 박살내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있어.”

T “네가 말하면 농담이 농담으로 안 들린다니까.“

I “농담 같나?”

T “…”
4
I “커플링, 커플룩, 커플 타투… 연인들이 저들의 관계를 과시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커플 부상은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우리가 한 번 그 역사를 써볼까?“

T “알겠다, 알겠어! 얌전히 바지 걷을 테니 제발 무서운 말 좀 하지 마.”

I “(웃음) 진작에 그럴 것이지.“
5
그렇게 일레이는 제 예쁜 손으로 정태의의 무릎을 애틋하게 어루만져주고, 중간중간 답지않게 실없이 스몰토크도 해주면서 정태의를 웃게 해줬으면 좋겠다

제 손길에 끙—, 앓는 소리를 내면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아프냐고 다정히 물어도 주고, 동그란 무릎에 살살 입도 맞춰주면서…
6
I “태이 너 말이야, 이제 이런 사소한 걸로 미안하니 뭐니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지 그래. 앞으로 평생 나한테 미안해 할 건가?”

정태의는 그제사야 새삼, 앞으로 죽을 때까지, 말 그대로 남은 여생 동안은 비 오는 날 혼자 무릎을 부여잡고 끙끙댈 날이 없겠구나 싶은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겠지
7
I “좀 더 뻔뻔하게 날 이용해 먹으라고.“

T “그러다 내가 너 뒤통수라도 치면 어쩌려고?”

I “흠, 네가 욕심이 없는 성정인 것과 별개로 그저 ‘착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기에 그 사태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를 해볼 수는 있지만…“

T “있지만?”

I “(살풋 웃음) 태이 넌 ‘멍청한 사람’도 아니잖아.“
8
정태의는 일레이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하긴 그래, 하고 만족스럽게 미소 짓겠지

그렇게 정태의의 무릎이 우는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담백하지만 사랑이 충만한,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애정 어린 대화를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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