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_am_te_STAR: 모든 걸 포기하는 박문대 보고 싶다...
@I_am_te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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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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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포기하는 박문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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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자신이 조금 힘에 부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 온갖 생각들도 어지러운 머릿속. 유난히 우울했던 요즘. 자신의 몸이니까 모르는 게 더 이상한 거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것도 조금은 당연한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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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가벼운 연예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여기저기 퍼나르는 것도 역겨웠고, 그들에게 괜히 책잡히지 않기 위해 호흡부터 행동까지 모든 것을 검열하는 자신도 역겨워 했으니까. 새장에 갇혀 있지만, 그 새장이 아주 커 자신이 갇힌 것도 모르는 멍청한 새가 되어버린 기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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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반짝이는 사랑의 황홀함이 너무도 감격스러워 이 일을 포기할 수가 없었겠지. '박문대'의 시작이 생존을 위한 것이었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류건우'에게는 꿈결처럼 다가왔음.
울려 퍼지는 함성. 빛을 내는 응원봉. 그리고 우리의 러뷰어.
견딜 수 있어 행복했음.
울려 퍼지는 함성. 빛을 내는 응원봉. 그리고 우리의 러뷰어.
견딜 수 있어 행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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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한 익명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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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셤별 곰머]
ㅇㅇ | 20nn년 n월 nn일
좀 피곤해 보이지 않음…? 몇 달 전만 해도 존나 반짝이던 눈동자가 동태눈깔 됏잔아ㅠㅠㅜ
- ㅇㅇ… 확실히 곰머 피곤해 보이긴 해.
- 걍 빠혐 온 거 아녀?ㅋㅋㅋ 그럴 연차되긴 햇는디
ㄴ 아 말이 씨가 된다고ㅜ
- 팀에 피해는 주는 듯ㅇㅇ 걍 탈퇴 ㄱ
ㅇㅇ | 20nn년 n월 nn일
좀 피곤해 보이지 않음…? 몇 달 전만 해도 존나 반짝이던 눈동자가 동태눈깔 됏잔아ㅠㅠㅜ
- ㅇㅇ… 확실히 곰머 피곤해 보이긴 해.
- 걍 빠혐 온 거 아녀?ㅋㅋㅋ 그럴 연차되긴 햇는디
ㄴ 아 말이 씨가 된다고ㅜ
- 팀에 피해는 주는 듯ㅇㅇ 걍 탈퇴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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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혐. 팀. 피해. 탈퇴.
이 네 단어들이 유독 눈에 박혔음. 확실히 정신적으로 지친 탓일까. 타격 없던 어그로와, 악플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기 시작했음.
- 뒤지든가 탈퇴를 하든가
- 존나 뚝딱대죠ㅜ 탈퇴ㅜ ㅍㄹㅈ~~
- 아 역겹네 콩깍지 벗겨 줘서 고맙다 문대야 다신 보지 말자
- 시발아 뒤지라고
이 네 단어들이 유독 눈에 박혔음. 확실히 정신적으로 지친 탓일까. 타격 없던 어그로와, 악플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기 시작했음.
- 뒤지든가 탈퇴를 하든가
- 존나 뚝딱대죠ㅜ 탈퇴ㅜ ㅍㄹㅈ~~
- 아 역겹네 콩깍지 벗겨 줘서 고맙다 문대야 다신 보지 말자
- 시발아 뒤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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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눈앞이 흐려지며 몸의 중심을 잃었음. 눈 앞에 펼쳐진 건 아주 깊은, 암흑.
'맞다, 콘서트 무대 체크 중이었지'
떨어지려나 그들이 바라던 대로 되려나
"박문대! 정신 안 차려?!"
팔뚝이 억세게 잡혀 간신히 중심을 되찾고 나서야 제정신이 돌아왔다.
'맞다, 콘서트 무대 체크 중이었지'
떨어지려나 그들이 바라던 대로 되려나
"박문대! 정신 안 차려?!"
팔뚝이 억세게 잡혀 간신히 중심을 되찾고 나서야 제정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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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박문대는 떨리는 동공으로 자신의 팔뚝을 잡은 이세진과 눈을 맞췄음. 잔뜩 겁에 질린 표정. 이세진은 흔들리는 박문대의 동공을 조심스레 살폈음. 박문대의 표정에 아주 잠시 머물렀던 '포기'를 마주한 것이 분명했음.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박문대는 떨리는 동공으로 자신의 팔뚝을 잡은 이세진과 눈을 맞췄음. 잔뜩 겁에 질린 표정. 이세진은 흔들리는 박문대의 동공을 조심스레 살폈음. 박문대의 표정에 아주 잠시 머물렀던 '포기'를 마주한 것이 분명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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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
"큰세진."
"어? 어."
"나 괜찮아."
"…."
확답을 받은 후에도 확신이 안 서는지 이세진은 박문대의 손을 잡아 왔음. 그게 제 딴에는 박문대의 심정을 다 이해한다는 위로였겠지. 박문대는 그걸 알면서도 위로를 눈치 못 챈 척 했음. 아주 작지만 잔뜩 썩어 짓무른, 자존심이었음.
"…."
"큰세진."
"어? 어."
"나 괜찮아."
"…."
확답을 받은 후에도 확신이 안 서는지 이세진은 박문대의 손을 잡아 왔음. 그게 제 딴에는 박문대의 심정을 다 이해한다는 위로였겠지. 박문대는 그걸 알면서도 위로를 눈치 못 챈 척 했음. 아주 작지만 잔뜩 썩어 짓무른, 자존심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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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이 무대 체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온 박문대는 그 상황에서 자존심을 부린 자신을 질책했음. 어찌 됐든 간에 이세진은 자신의 생명을 살려 준 은인이고, 자신이 고마움을 표해야 마땅할 일을 했음. 그런데도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한 행동이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니.
'역겹다'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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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머 추락사고]
ㅇㅇ | 20nn년 n월 nn일
지인이 거기 스탭이라 들엇음 ㅇㅇ
무대 체크 하다가 밑으로 떨어질 뻔 햇대
- 아 진짜 졸라 질기네;
ㄴ 이쯤되면 저 아이돌 못하겟어요~ 하고 군대로 빤스런 할 줄 알앗는데
- 진짜 졸라 경이로운 생명력…ㅋㅋ
ㄴ 이렇게까지 비는데 좀 뒤져 주면 안 됨?
ㅇㅇ | 20nn년 n월 nn일
지인이 거기 스탭이라 들엇음 ㅇㅇ
무대 체크 하다가 밑으로 떨어질 뻔 햇대
- 아 진짜 졸라 질기네;
ㄴ 이쯤되면 저 아이돌 못하겟어요~ 하고 군대로 빤스런 할 줄 알앗는데
- 진짜 졸라 경이로운 생명력…ㅋㅋ
ㄴ 이렇게까지 비는데 좀 뒤져 주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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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의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은 것만 같았음. 세계가 자신의 추락과 나락을 바라는 것만 같았음. 예전이라면 오기라도 피웠을 텐데.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과 이 상황을 만든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음. 그냥 제 자신이 역겨워 죽어버릴 것만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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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대는 무릎에 고개를 묻고, 천천히 생각을 정리했음. 그러다 한 가지의 의문에 정착함.
'나는 왜 아직까지 이 일을 지속하고 있지?'
빌어 먹을 상태 이상은 진작에 끝이 났음. 고로 이 일은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욕심이라는 것임. 그렇다면 왜 욕심이 났을까?
'나는 왜 아직까지 이 일을 지속하고 있지?'
빌어 먹을 상태 이상은 진작에 끝이 났음. 고로 이 일은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욕심이라는 것임. 그렇다면 왜 욕심이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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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이미 오래전에 찾았고, 단순했지만 끝끝내 인정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냥, 사랑 받고 싶었던 거다. 비록 '박문대'의 몸이고, '박문대'의 인생일지라도. 사랑이 지독하게 받고 싶었다.
"…엄마."
먹먹한 목소리로 한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자그마한 사랑을 용기내어 입밖으로 꺼내보았음.
그냥, 사랑 받고 싶었던 거다. 비록 '박문대'의 몸이고, '박문대'의 인생일지라도. 사랑이 지독하게 받고 싶었다.
"…엄마."
먹먹한 목소리로 한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자그마한 사랑을 용기내어 입밖으로 꺼내보았음.